우리가 음식을 먹은 후 섭취한 음식물을 잘게 쪼개어 온 몸으로 내보내는 곳이 장이다. 장은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영양분을 흡수하여 에너지를 제공하며, 배변활동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중요한 활동을 한다. 위에서 음식물을 분해하고 위액과 함께 산화시켜 장으로 보내면 장은 담즙, 췌장효소들을 동원해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을 또 한 번 완벽하게 소화한다. 위, 간, 소장, 췌장에서 각각 위산, 담즙, 소화효소가 잘 분비되고 위, 장의 운동이 원활하게 진행되어야 소화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때 몸속에 들어온 음식들은 몸이 필요로 하는 작은 단위로 쪼개어져 필요한 영양분은 몸 안으로 흡수되고 나머지는 몸 밖으로 배출된다. 그런데 소화 과정에서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해 장에 염증이 생기면 소화뿐 아니라 영양분 흡수, 노폐물 배출 등 모든 것이 무너지며 변비, 복통, 가스, 팽만감, 메스꺼움, 과민성장증후군 등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는 결국 장누수로까지 이어진다.
--- p. 20 「PART 1 장이 살아야 내 몸이 산다」 중에서
그러나 장누수를 알고 있다면 근원치료에 접근하기 쉽다. 장누수 치료의 기간과 방법은 그 정도와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장 손상 정도가 가벼운 경우라면 빠른 시간에 가능하겠지만 장 손상 정도가 심한 경우면 치료 기간은 그만큼 더 길어지게 된다. 만성질환들의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장이 습해서 발생된 장누수라면 장을 따뜻하게 조치해주고, 위산분비 저하로 인한 장누수라면 위산과 소화액 분비를 정상화시키며, 소장내 세균과다증식(SIBO)으로 인한 장누수라면 장내세균 균형을 회복시켜줘야 한다. 면역조절장애로 인한 장누수라면 장내세균과 장내세균 대사산물, 장세포, 그리고 면역세포 간의 상호작용을 정상화시키는 게 필요하다.
--- p. 53~54 「PART 2 장누수란 무엇인가?」 중에서
곡류에 들어 있는 렉틴 또한 장누수의 주범이다. 렉틴은 글루텐과 마찬가지로 장내 세포를 손상시켜 장누수를 일으킨다. 렉틴은 곡물 속에 들어 있는 독성 물질이라고도 하는데, 렉틴이 우리 몸으로 들어오면 영양소의 소화를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소장의 융털 벽면에 손상을 주고, 장세포에 구멍을 뚫거나 틈을 벌려 장누수를 일으킨다. 그리고 렉틴은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Leptin,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의 활동에 저항을 불러일으켜서, ‘먹어도 먹어도 식욕이 넘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현상은 자연히 비만으로 이어진다.
--- p. 88 「PART 3 장누수의 원인은 무엇일까?」 중에서
장은 제2의 뇌라고 불릴 만큼 우리의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장은 뇌와 척수를 포함하는 중간 신경계 다음으로 제일 많은 신경세포가 분포하고 있는 장기이다. ‘장이 불편하면 기분도 불편하다’고 하는데, 그것은 우리 뇌의 자율신경계와 장의 신경계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뇌로부터 장으로 보내는 신호와 장으로부터 두뇌로 보내는 신호가 원활하지 못하면 위장을 포함해 많은 질병이 일어날 수 있다. 이처럼 뇌질환은 뇌 자체에 문제가 생겨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장누수로 인한 염증으로 유발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뇌질환 증세가 있을 때는 먼저 장을 살펴봐야 한다.
--- p. 169-171 「PART 4 장누수가 전신질환을 만든다」 중에서
서양 의학의 선구자 히포크라테스는 “많은 질병이 독소로부터 온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오래전부터 관심사였던 해독에 대해 현대인들은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이번 장에서는 해독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해독을 통해 건강한 몸을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정확히 말해 독이란 건강이나 생명에 해가 되는 물질이며, 해독이란 생체 내의 세포에서 유독한 물질을 무독한 물질로 바꾸고 안전하게 몸 밖으로 배출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해독요법이야 말로 생명의 파수꾼이라고 볼 수 있다.
--- p.254 「PART 5 장누수를 치료하면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