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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문학 수업

한국고전문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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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153*225*20mm
ISBN13 9788952120328
ISBN10 89521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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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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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은 조선시대 소설이면서 동시에 판소리로 널리 알려졌는데, 19세기부터 시작된 판소리의 전국적 유행은 20세기 초에 이르러 절정에 도달했다. 그것이 영화로 이어졌고 그 인기의 정점에 『춘향전』이 있었다. (…) 끊이지 않고 『춘향전』은 영화로 제작되었다. (…) 이렇듯 『춘향전』은 20세기 한국인의 정서적 공감대를 대표하는 원천 격의 이야기였다.
--- pp.15-16

『숙향전』은 (…) 조선 전(全) 시기를 대표한다는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쉬운 한국어로 되어 있어 여성과 하층에게까지 두루 읽힌 작품으로 확인된다.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가장 넓은 영역에서 한국인의 공감을 얻은 문학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이 작품은 18, 19세기 일본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을 공부하는 데 교과서로 사용하기도 했다.
--- p.48

그런데 실제로 황진이처럼 강한 자의식을 지닌 시인이 남성을 향한 사랑만으로 자신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었을까? 과연 당대 일류 기생들이 생각하는 것이 남성뿐이었을까? 이들의 사랑과 시는 얼마간은 사실이고 진심일 수 있다. 하지만 보통 기생의 삶을 살펴보면 이들 시조의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미국 버클리대학(U.C. Berkeley) 도서관에 소장된 『염요(艶謠)』라는 책에는 서울에서 온 관리들의 송별 잔치에서 공주 지역 기생들이 지은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여기서 관리들은 이별을 주제로 하여 기생들에게 시조와 가사를 짓게 하고는, 선비들의 과거시험처럼 작품에 등수까지 매기는 백일장을 벌였다. (…) 절절한 노랫말에도 불구하고 전후 정황을 감안하면, 진정성이 있는 작품이라기보다는 그저 해마다 있는 서울에서 온 관리들을 보내는 송별식에서, 명령에 따라 상투적인 시상과 시어로 만든 노래로 여겨진다.
--- pp.99-100

신유한은 “그대 나라의 풍속이 괴이하니, 남녀의 정욕은 본래 천지 음양의 이치에서 나온 것이라 천하가 모두 같소. 다만 ‘음’이 유혹하는 것을 경계할 뿐인데, 그런데도 어찌 ‘음’은 없이 ‘양’만으로 서로 느끼고 좋아할 수 있소?”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메노모리 호슈가 웃으며 “학사는 그 즐거움을 알지 못하는 모양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조선 학자는 공공연히 동성애가 행해지는 일본을 야만으로 간주하고 조선을 자랑스러운 문명국으로 내세웠으나 일본 학자는 조선 학자의 주장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겉으로 드러난 조선 사람들의 동성애관은 이처럼 아예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었지만, 현실은 사뭇 달랐다.
--- pp.119-120

시가 지닌 모호한 창작 배경과 달리 선명한 색채감은 이 시를 소리 내어 읽었을 때 느껴지는 낭랑하게 구르는 소리와 함께 절창을 이룬다. 「대동강」이라는 제목으로도 남아 있어서 대동강을 대표하는 시편이 되기도 해, 대동강을 낀 고도(古都) 평양의 최고 누각인 부벽루에 이 시를 적은 현판이 오래 걸려 있었다. 평양은 중국 사신이 조선에 올 때 반드시 거쳐 가는 곳이고, 부벽루는 그때 연회가 베풀어지는 곳이었다. 부벽루 안에는 다른 누각들처럼 기문이나 시를 적은 현판이 수없이 걸려 있었는데, 중국 사신의 조롱을 받지 않으려고 수준이 높지 않은 것들을 모두 뗄 때도 이 작품만은 남겨두었다고 한다. 그만큼 이 시는 조선의 문사들이 자랑하고 사랑하는 작품이었다.
--- pp.149-150

또한 신라시대 향가의 주요 작가층에 해당하는 승려가 시조의 작가층으로 보이지 않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조선시대에 불교가 억압을 받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향가는 승려의 수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장르로 여겨졌던 반면, 시조는 수도승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장르라고 여겼기 때문인 듯하다. 향가나 시조나 모두 서정 장르이지만, 향가는 성찰적 성격이 강한 반면, 시조는 유흥적 성격이 강한 장르로 인식되었기에 여성이나 불승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듯하다. 이러한 시조의 유흥성은 후기로 갈수록 더욱 강해졌다.
--- p.169

소설의 성행은 소설의 열렬한 팬들이 만든 것이다. 열독자의 탄생이다. 열독자는 위로는 임금부터 아래로는 양반가 및 여항의 유한 부녀들, 그리고 기생까지 있었다. (…) 영조는 『구운몽』이 “아주 좋다”, “글이 참 좋다”고 평하면서 작가가 누구인지 신하들에게 물었다. 영조는 곧잘 소설이나 역사책을 신하들에게 읽게 했다. 그리고 영조의 아들인 사도세자 역시 엄청난 종수의 소설을 읽었음이 확인되었다.
--- pp.185-186

이규상(李奎象, 1727-1799)은 (…) 조만간 한글이 조선의 ‘공행문자(公行文字)’가 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한문과 한글의 관계가 마치 양반과 상민의 관계처럼 엄격하게 구분되던 조선 사회에서, 소설이 한글 사용의 양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음을 파악하고는 한글이 한문을 넘어서서 공행문자가 될 것이라는 놀라운 예측을 내놓았던 것이다. 이규상은 그런 혁명적 변화를 목도하고 있었다.
--- p.187

『백범일지』는 자식에게 주어 알리고자 한다는 회고록의 기본 틀을 보면 고전문학에 닿아 있는 듯하지만, 일부 구체적이고 세밀한 묘사와 표현은 근대문학에 가깝다. 『백범일지』는 외적의 침략으로 국가가 존망의 위기에 놓였을 때 그것을 그냥 두고 보지 못하고 행동으로 나선 애국지사의 역사 기록으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만, 고전문학과 근대문학을 이어주는 성취로서도 가치를 지닌다.
--- p.215

이야기의 중심축인 ‘영채 이야기’에 관한 한 『무정』은 『숙향전』과 유사한 서사를 가지고 있다. 『숙향전』은 조선 민중들 사이에서 가장 오랫동안 가장 높은 인기를 누렸던 작품 가운데 하나이니, 적지 않은 독자들이 『무정』의 영채를 보면서 숙향을 떠올렸을 것이다. 이처럼 『무정』은 여러 주요한 고전소설 작품을 의식하며 창작된 작품이다.
--- p.233

조선시대 소설을 보면 작가가 밝혀진 것이 거의 없으며, 그나마 밝혀진 것도 작가 스스로 자기 작품에 대해 언급한 경우는 더욱 드물다. 또 작품의 배경은 대부분 중국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리고 출판본이라 해도 누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간행했는지 세부적인 정보를 전하고 있는 것이 거의 없다. 필사본 중심에다 저술 및 출판과 관련된 정보가 적은 현상이 의미하는 바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는, 달리 말해 대부분의 고전문학 작품이 엄격한 이념적·사상적 억압하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의식하지 않고는, 작품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없다.
--- p.260

중국 문화를 수용해도 유독 선호하는 작품이 있고, 선호하는 유형이 있으며, 선호하는 표현이 있고, 선호하는 사상이 있다. (…) 조선 후기 소설의 경우, 중국소설로는 『삼국지연의』 같은 역사연의류가 많이 읽혔는데, 한글소설은 국가의 문제보다는 가정과 가문에 대한 문제를 주로 다룬 『사씨남정기』, 『유씨삼대록』과 같은 규방소설 또는 가문소설류가 많이 유통되었다. 중국소설의 경우 일본에서는 『수호지』 외에 성애와 상업 활동 등을 다룬 세태소설류가 많이 읽혔다. 이렇게 동아시아 각국은 중심 문화의 영향 속에서 자국의 형편에 맞추어 선택적으로 중국문학을 수용하였고, 아울러 독자적인 성격을 지닌 자국 문학을 발전시켰다.
--- pp.270-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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