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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 없다

: 과잉관계에 지친 당신을 위한 스마트한 관계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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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96g | 152*225*16mm
ISBN13 9791189328252
ISBN10 1189328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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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우리 연구팀은 전 세계 9개의 도시에서 ‘나와 친구들’이라는 제목의 설문조사를 한 바 있다. 이 조사는 크게 다음 세 가지 질문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6개월 후, 우리는 14만 개의 응답을 수집했고 그 내용을 면밀히 분석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86%는 좋은 친구가 4명 이하이며 일과 생활에서 친구가 부족해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시에 응답자 중 72%가 과잉관계로 곤혹스러울 때가 있고, 자신이 관계 유지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여기고 있었다. 진짜 친구가 부족해 열심히 사교에 노력하지만 여전히 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 대부분이라는 게 현실이었다.
--- 「프롤로그」중에서

사람은 집단, 특히 친밀한 관계에서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있는데 이 역시 ‘자존감을 얻는 방법’ 중 하나다. 다만 이렇게 얻는 자존감은 자신의 내면이 아니라 타인의 ‘긍정 정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정하다. 이런 사람은 내면이 약하고 물러서 자기가 무엇을 하고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스스로 평가할 생각은 않고 그저 사람들의 인정 혹은 칭찬만을 갈구한다. 고독을 못 견디는 사람일수록 관계에 더 매진한다. 그들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모든 시간을 투자해 친구를 사귄다. 거의 모든 사교의 장에 등장하며 매일 대부분 에너지를 친구나 지인에게 자신의 의견과 성과를 알리는 데 쓴다. 그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단지 하나,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이로부터 자기 긍정과 자기만족을 얻고자’ 하기 때문이다.
--- 「1. 나는 어떤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걸까」중에서

· 내가 발끈 성질을 낼 때, 사정 봐주지 않고 찬물을 퍼부어 이성을 찾게 해주 는 친구
· 나의 잘못을 숨겨주는 대신 인정하고 바로잡게 하는 친구
· 나의 잘못된 습관을 지적하고 좋은 습관을 기르도록 돕는 친구
친구가 이상의 세 가지 행동을 하더라도 그가 당신에게 맞서려는 거라고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 사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타인의 일에 ‘그냥 넘어가지 않는’ 사람은 없다. 냉철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 그가 당신에게 ‘못되게’ 굴어서 좋을 일이 무엇인가?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데 그가 굳이 당신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강조하건대 친구가 당신에게 찬물을 끼얹는 이유는 당신이 더 잘되기를 바라서다. 어울려서 먹고 마시고 즐기는 데 혈안이 된 술친구들과 비교할 수 없는, 당신 인생의 가장 크고 소중한 재산이다.
--- 「2. 멀리해야 할 사람과 가까이 해야 할 사람」중에서

말로는 아무리 공적인 관계와 사적인 관계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해도 이것이 막상 자기 일이 되면 쉽지가 않다. 인터넷과 SNS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교 방식이 크게 변화했고, 이 두 가지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일과 생활이 하나로 뒤섞이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친한 친구가 인터넷으로 당신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도 있고, 동료와 상사가 SNS를 타고 들어와서 당신의 사생활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고객이 SNS 친구가 될 수도 있다. 당신이 SNS에 업로드하는 모든 내용은 동료, 상사, 고객에게 공개되며 이때 당신은 일과 사생활 중 어느 쪽을 희생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 「5. 관계의 재정리」중에서

요즘에는 사람들이 SNS에 어디에 가고 무슨 음식을 먹었으며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 그것도 친절하게 사진까지 꼼꼼하게 첨부해서 올린다. 이렇게 자신의 일상을 불특정 다수와 공유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사실 그다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얼마나 알차고 멋진 삶을 사는지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얼마나 외롭고 심심한지 만천하에 외치는 꼴이다. 정말 바쁘고 충실하게 사는 사람들은 SNS에 소비할 시간이 없으며 애초에 SNS를 떠도는 데 관심도 없고 이해도 못 한다. 존재감을 드러내 타인이 당신을 주목하게 만들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SNS를 줄여야 한다. 특히 위치 정보 공개는 반드시 삼가기 바란다. 사생활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더 많은 사람의 관심과 주목을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하자.
--- 「5. 관계의 재정리」중에서

성공한 사람들처럼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착각은 조금만 생각해봐도 말이 안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마윈은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가로 수많은 젊은이가 그의 책을 읽으며 우상으로 숭배한다. 그런데 왜 아직도 중국에 마윈이 하나뿐이겠는가? 성공을 모방해서 얻을 수 없듯이 인맥도 만능이 아니다. 한때 인맥 관리 열풍이 불었을 때, 그럴듯한 ‘인맥 만능주의’가 성행했다. 성공이든 인맥이든 다른 누구의 의견과 간섭이 개입하지 않는 독립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현실을 기반으로 자기 상황에 가장 알맞은, 자기만의 독특한 성공 역사를 쓰기 바란다. 물론 성공한 사람들을 우상으로 생각하거나 화려한 인간관계 이론에 매료될 수 있다. 하지만 실행에 옮길 때는 반드시 실제 상황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 「6. 혼자 있는 시간의 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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