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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신과 의사의 명상 일기

어느 정신과 의사의 명상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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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치유 에세이 top100 1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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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534g | 145*210*22mm
ISBN13 9788992985734
ISBN10 899298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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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수요일 그래. 당연한 소리로 들리겠지만 주의를 빼앗길 일이 별로 없으면 명상이 훨씬 잘된다. 가령 집에서 명상을 할 때 식구들이 일어나기 전에 한다든가 사무실에서 오전 아홉 시 이전이나 오후 다섯 시 이후에 하는 명상의 효과가 크다. 점심시간은 근무시간 중간인 데다 일과 분리하기가 더 힘들어서 좋지 않다. 하지만 그건 내가 명상을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뜻일 수도 있다. 명상이 가장 필요한 순간 아닐까? 현재로서는 여전히 명상 프로젝트의 시작 단계에 있으니 일단 집중하는 데 더 수월한 시간대를 고수하는 편이 낫다 싶다. 정착기에 접어들 때까지는 쉽게 성취감을 얻을 필요가 있다.
십오 분이 뚝딱 지나간다. 여전히 잡념이 생기지만 명상이 그럭저럭 된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 pp.36-37

3월 31일 금요일 오늘은 일 년 명상 프로젝트의 세 번째 달을 마감하는 날이 다. 이제 4분의 1이 마무리된다. 지금까지 무엇을 배웠나?
첫째, 온갖 일이 밀려든다 해도 매일 명상할 시간은 낼 수 있다.
둘째, 헬스클럽은 아주 이상한 곳이지만 딱히 불쾌하게 이상하진 않다. 이곳과 관련해서는 추이를 살펴보기로 하자(물론 내가 헬스클럽으로 절대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크지만).
셋째, 내가 지금까지의 명상 수련을 통해 도움을 얻었다고 알아차릴 만한 점은 순간순간의 내 마음 상태를 더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뿐이다. 아마 이 덕분에 앞으로는 짜증나고 산만한 상태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이 정도로도 내가 여태껏 쏟은 시간과 노력의 가치를 인정해주기에 충분하다.
넷째, 아직도 트릭시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십오 분 동안 명상을 한다. 그런 다음 진짜 맛난 케이크를 먹는다. 이번 달에는 속에 뭔지 모를 찐득한 게 든 아몬드 케이크다.
--- pp.109-110

5월 20일 토요일 트릭시가 명상에 관한 한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모르겠다. 저 녀석은 그냥 저기 앉아 있을 뿐이지만 스스로 달관한 듯하다. 저런 게 명상인가? 저 고양이처럼 다 비운 채 우두커니 앉아 있는 것.
--- p.160

7월 21일 금요일 여러 웹사이트를 살펴보면 명상을 시작하거나 재개할 때 명상 일기를 쓰라고 권장하는 곳이 수두룩하지만,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식의 일기는 그런 웹사이트에서 염두에 두는 게 아닌 것 같다. 변호하자면 이 일기는 내 마음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여정을 돌아보는 솔직한 기록이다. 이 주제에서 저 주제로 널을 뛰거나 명상, 영화, 업무, 휴가, 인터넷, 아무렇게나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으로 가만히 있질 못한다. 집중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우리가 명상을 하는 거다.
--- p.221

8월 22일 화요일 조용히 명상을 한다. 평소보다 더 잘된다. 안정적이고 온화한 상태로 적절히 주의를 집중한다. 잘되고 있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니 참 재미있다.
명상이라는 건 간단한가 싶으면서도 어렵다. 명상 방법은 말도 안 되게 간단하기만 하다. 앉아서, 가만히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호흡만 하고, 다른 건 아무것도 하지 말되, 정신이 산만해진다 해도 너무 염려하지 말고, 그저 다시 집중한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생각을 그만하는 것과 다른 걸 그만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그래도 좋은 수련의 보상은 그 순간에도, 그리고 틈틈이 확인된다. 성급함이 줄어들고 차분함이 늘어나며 세상에 대한 인식이 더욱 커진다.
--- p.260

9월 29일 금요일 오늘의 명상은 그다지 훌륭하지 않다. 호흡부터 시작해서 문밖에서 나는 소리와 업무상 해야 하는 일인데 오랫동안 잊고 있던 세부사항까지 오만 가지가 마음을 흩트린다. 거슬리는 생각들이 하늘의 구름처럼 흘러 지나가도록 해보지만 별로 성과가 없다. 명상 수련을 하면서 초기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던 문제(명상 후에 밀려드는 짜증)에 대한 걱정으로만 가득한 채 좌절감을 느끼며 명상을 마쳤다. 내일 다시 제대로 명상을 시도해보는 수밖에 없다.
--- p.296

정신 상태를 알아차리는 힘이 향상되고, 집중력이 좋아지고, 나의 모든 침투적 사고가 아주 바보 같은 건 아니라고 깨달은 성과 말고도 일 년간의 일일 명상으로 맺은 결실 중에 보여줄 만한 다른 것이 있을까? 아마 내가 가장 놀란 점은 이 마지막 성과일 것이다. 용케도 열두 달 꼬박 이 일기를 썼다는 사실. 고백컨대 때로는 밀리기도 했지만 어김없이 재빨리 따라잡았고 결과적으로 이 일기가 지난 일 년을 고스란히 담은 기록이 되었다. 좋든 싫든 2017년은 이제 내 인생에서 가장 철저하게 속속들이 문서로 기록된 해가 된 셈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질문이 남는다. 나는 명상을 계속할까?
--- p.400

(희한하게도) 특히 뭔가 발전이 보인다 싶을 때,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명상이 기다려지기 시작할 때, 의외로 명상에 대한 희망을 잃기가 쉽다. 명상이 잘 끝난 후에 세상이 소란스럽고 짜증나게 다가올 수 있다. 마치 명상이 아무런 도움도 안 되고 그저 화만 불러오는 느낌이 든다. 이것은 ‘명상 후 과민성’이고 매우 흔한 현상이다.
이런 상태를 경험한다면 명상의 목적이 매회 명상을 잘 치르는 게 아님을 스스로 되새긴다. 명상의 목적은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명상하는 시간을 즐긴다면 분명히 좋은 일이지만 명상을 끝내고 다음 명상을 하기까지 자신의 일상에서 명상의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다. 명상을 잘하고 있다면 틀림없이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충동적인 태도가 줄어들고 일상에 사소한 차질이 생겨도 버럭 화를 내는 횟수도 줄어들고 자기 인식과 반성이 늘어나며 충실하게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는 힘이 커질 것이다.
--- pp.4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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