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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Le Petit Prince

어린 왕자 Le Petit Prince

: 한글판+영문판

온스토리 세계문학-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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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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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06g | 140*200*20mm
ISBN13 9788998934033
ISBN10 899893403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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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러한 추억들을 이야기하면서 나는 아주 큰 슬픔을 느낀다. 내 친구가 양을 데리고 떠나버린 지도 벌써 육 년이 된다. 내가 이 책에서 내 친구를 그려보려고 애쓰는 것은, 그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다. 친구를 잊어버리는 것은 슬픈 일이다. 누구에게나 친구가 생기는 것은 아니니까. 그리고 나도 그저 숫자에만 관심이 있는 어른처럼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p.28

“그때 나는 아무것도 이해할 줄 몰랐어! 꽃이 하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꽃을 판단했어야 했는데. 그 꽃은 내게 향기를 가져왔고 나를 환하게 밝혀주었지. 나는 절대 도망가지 말아야 했어! 꽃의 어리석은 수작 밑에 숨기고 있는 다정한 마음을 읽어냈어야 했지. 꽃들은 너무 모순적이야! 하지만 나는 너무 어려서 그 꽃을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던 거야.” ---p.48

“우리는 우리가 길들인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해.”
여우가 말했다.
“사람들은 뭔가를 배울 시간이 더 이상 없지. 그들은 가게에서 이미 다 만들어진 물건들을 사거든. 하지만 친구를 살 수 있는 가게는 없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 친구가 없어. 네가 친구를 원한다면 나를 길들여줘!”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데?”
어린 왕자가 말했다.
“굉장한 인내심이 있어야 해.” ---p.106

“왜 이런 약을 파는 거야?”
어린 왕자가 말했다.
“시간을 굉장히 절약해주거든.”
판매원이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약으로 일주일에 오십삼 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해냈지.”
“그러면 그 오십삼 분으로 뭘 하는데?”
“원하는 거라면 뭐든…….”
‘만약 오십삼 분을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된다면 나는 샘을 향해 아주 천천히 걸어갈 텐데…….’
어린 왕자는 생각했다. ---pp.115~116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
어린 왕자가 말했다.
나는 모래가 신비롭게 빛나는 것을 갑자기 깨닫고 깜짝 놀랐다.
어렸을 때 나는 오래된 집에서 살았는데, 그 집 어딘가에 보물이 묻혀 있다는 전설이 전해왔다. 물론 보물을 찾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아마 찾아본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전설은 집 전체에 마법을 걸었다. 우리 집은 가슴속 깊이 비밀을 숨기고 있었다……. ---pp.119~120

“밤에 아저씨는 별들을 올려다보게 될 거야. 내가 사는 별은 너무 작아서 아저씨에게 그 별이 어디 있는지 보여줄 수가 없어. 오히려 그 편이 더 나아. 내 별은 아저씨에게 많은 별들 중 하나가 될 거야. 그러니까 아저씨는 모든 별들을 바라보는 걸 좋아하게 될 거야…… 별들이 모두 아저씨의 친구가 되는 거지…… 그리고 아저씨에게 선물 하나를 주려고 해.”
그가 다시 웃었다.
“아! 얘야, 나는 정말 그 웃음소리가 좋아!”
“이게 바로 내 선물이야…… 물도 마찬가지지…….” ---p.133

지금은 어느 정도 슬픔이 가라앉았다. 그 말은…… 완전히 가라앉은 건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나는 그가 자기 별로 돌아갔다는 것을 잘 안다. 왜냐하면 동틀 녘에 그의 몸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의 몸은 그다지 무겁지 않았던 모양이다……. 밤이 되면 나는 별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걸 좋아한다. 마치 오억 개의 작은 방울들 같다…….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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