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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 (하)

악령 (하)

[ 양장 ] 열린책들 세계문학-59이동
리뷰 총점9.4 리뷰 24건 | 판매지수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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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소설 74위 | 러시아소설 top2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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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580g | 128*188*33mm
ISBN13 9788932920139
ISBN10 893292013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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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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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사람들이여, 당신들은 무엇이 부족해서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겁니까? 혹시 그것 아십니까, 혹시 아시는지요. 영국인이 없어도 인류는 살아갈 수 있고, 독일인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고, 러시아인이 없으면 더할 나위 없이 가능하며, 과학이 없어도 빵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지만, 단 하나, 아름다움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 할 일이 완전히 없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비밀은 여기에 있고, 모든 역사는 여기에 있습니다! 과학 또한 아름다움이 없으면 단 1분도 유지되지 못할 것입니다. 비웃는 자들이여, 여러분은 이것을 알고 계십니까? 과학은 야만의 상태로 전락해서 못도 발명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양보하지 않겠습니다.
--- p.50

이봐, 뾰뜨르 스쩨빠노비치, 내가 성상을 털고 다닌 것은 맞아. 그러나 나는 거기서 진주만 떼어 냈을 뿐이야. 아마도 나의 눈물이 바로 그 순간 신의 용광로 안에서 내가 당한 모욕에 대한 보상으로 진주로 변용된 것일지 당신 같은 인간이 어찌 알겠어. 왜냐하면 나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은신처도 없던 고아나 마찬가지였으니 말이야.
--- pp.173-174

스따브로긴은 신을 믿는다 해도 자기가 믿는다는 것을 믿지 못할 거야. 만약 신을 믿지 않는다 해도 역시 자기가 믿지 않는다는 것을 믿지 못할 테고.
--- p.263

「만약 신이 있다면, 모든 것은 신의 의지이고, 나는 신의 의지에서 벗어날 수 없어. 만약 신이 없다면, 모든 의지는 나의 것이니, 나는 자의지를 표명할 의무가 있는 거야.」
「자의지라고? 왜 그런 의무가 있는 거지?」
「왜냐하면 모든 의지는 나의 것이니까. 정말로 이 지구상에는 신을 끝장내고 자의지를 확신한 후, 그것이 완전한 지점에 도달했을 때 자의지를 선언할 만한 용기를 가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단 말인가? 이것은 마치 가난한 사람이 유산을 받고 너무 놀라서 스스로 그것을 소유할 힘이 없다고 생각해 돈 자루에 감히 다가가지 못하는 것과 같은 거야. 나는 자의지를 표명하고 싶어. 나 혼자라 하더라도 나는 할 거야.」
「그럼 하게.」
「나는 자살할 의무가 있어. 왜냐하면 내 자의지의 가장 완전한 지점은 내가 나를 죽이는 것이기 때문이지.」
--- p.265

나는 지금도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몰라요. 지금도 틀림없이 거짓말하고 있을 겁니다. 문제는 내가 거짓말을 하면서 나도 그것을 믿는다는 겁니다. 삶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살아가는 동안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고 자신의 거짓말을 믿지 않는 것, 그래요, 그래, 바로 그겁니다!
--- p.323

그러나 위대한 사상과 위대한 의지는 악령 들린 미치광이와 같은 러시아를 위로부터 감싸 줄 것이며, 그러면 모든 악령과 모든 불결함, 표면이 곪아 터진 모든 혐오스러운 것들은 밖으로 나와…… 스스로 돼지 속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애걸할 겁니다. 어쩌면 그 안에 이미 들어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것이 바로 우리들, 우리와 그들, 그리고 뻬뜨루샤이며…… et les autres avec lui(그와 함께하는 사람들 모두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나는 그들의 선두에 서 있겠지요. 우리는 모두 악령에 사로잡혀 미쳐 날뛰면서 절벽에서 바다로 몸을 던져 빠져 죽을 겁니다. 그렇게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는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들이니까요. 그러나 환자는 치유되어 〈예수의 발아래 앉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모두 놀라서 쳐다보겠지요…….
--- p.327

하느님은 거짓을 행하시지 않으며, 내 마음속에 한번 타오르기 시작한 그에 대한 사랑을 끄시지 않을 테니, 그 이유만으로 나의 불멸은 불가피한 것이지요. 사랑보다 더 귀중한 것이 뭐 있겠습니까? 사랑은 존재보다 더 높은 곳에 있으며, 사랑은 존재의 왕관이니, 어찌 존재가 사랑 앞에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내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내 사랑에 기쁨을 느낀다면, 하느님께서 나와 나의 기쁨을 소멸시키고 우리를 무로 만들어 버리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요? 만약 하느님이 존재한다면, 나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Voila ma profession de foi(바로 이것이 나의 신앙 고백입니다).
--- p.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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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악령』 은 정치 소설 중 최고의 작품이다.
- 어빙 하우
『악령』은 세계 문학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다.
- 꼰스딴찐 모출스끼
도스또예프스끼는 내가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었던 단 한 사람의 심리학자였다. 그는 내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운 가운데 하나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도스또예프스끼를 낳았다는 것만으로도 러시아 민족의 존재는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다.
- 니꼴라이 베르자예프
도스또예프스끼는 육체와 영혼의 고귀함보다는 불행과 악덕, 욕정과 범죄에 기독교적인 공감을 보인 작가였다.
- 토마스 만
도스또예프스끼는 사실상 신을 창조해야만 했다. 그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 헨리 밀러
도스또예프스끼는 세계 문학사의 위대한 기독교 작가들인 단테, 세르반테스, 밀턴, 파스칼의 옆자리를 차지한다. 단테처럼, 그는 인간 지옥의 모든 계(界)를 통과한다. 그런데 이 지옥은 『신곡』의 중세적 지옥보다 더 끔찍하다.
- 꼰스딴찐 모출스끼
도스또예프스끼는 어느 과학자보다도, 위대한 가우스보다도 많은 것을 나에게 주었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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