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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의 귓속말

풍경의 귓속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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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28g | 128*217*17mm
ISBN13 9791196221690
ISBN10 119622169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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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미분하니 모든 게 순간이 되고 밤하늘에 나타난 별들은
용건만 간단히 저마다 한마디씩 소곤대며 빛나네. 귓속말
--- p.3

슬픔은 내성이 생기지 않고 그저 일정하게 쌓이며 나의 절대량에 가까워질 뿐입니다. 시간은 그렇게 계속 흐르고요.
--- p.16

돈이 많고 적음을 따져 사람 가리는 것보다, 하여튼 남의 시간 우습게 여기는 놈들이 가장 싫습니다.
--- p.30

나의 비밀은 너와 거리를 만들고 너의 비밀은 나와 거리를 만드니 우리는 접선이 필요해. 나의 비밀은 너를 지배하고 너의 비밀은 나를 지배하니 우리에게는 밀약이 필요해. 어쨌든 우리 둘만의. 청혼이야.--- p.105쪽

지구 밖에서 지구를 보면 한낱 작은 생각덩어리처럼 보일 뿐이야. 콤플렉스complex.
--- p.119

여기까지는 괜찮겠지 싶었지만, 파도가 소년의 신발을 적셔버렸습니다. 파도의 좌절을 너무 가볍게 여기며 홀대했던 탓입니다.
--- p.129

너를 기준 삼아 쫌이라도 멀리 가는 것이 나에게는 곧 여행. 쫌!
--- p.137

혼자 있기는 사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 p.140

비를 뿌려 가볍고 깨끗해진 하늘이 시골길 물웅덩이에 가만히 얼굴을 비춰 봅니다.
--- p.190

섹스 말고 웃고 싶어.
--- p.237

눈이 혹은 비가 ‘내린다’는 말보다는 ‘온다’는 말이 더 듣기에 좋습니다. 내가 여기 있어야 할 이유를 살짝이나마 알려주는 것 같아 그렇습니다.
---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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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끼와 고독끼가 뚝뚝 묻어나는 문장들
- 류근 (시인, 『상처적 체질』 저자)
이만근은 계절성 남자입니다. 계절을 따라 걸으며 시간에 부딪혀 튕겨 나오는 작은 사건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최소한의 글자들로 기록합니다. 그는 설명 대신 흩어진 작은 사건들의 귓속말을 듣고 싶어합니다. 언어를 줄이고 ‘나’를 줄여 여백 가득한 페이지마다 간신히 몇 개의 글자들을 흩어놓습니다. 그 글자들은 아직은 문장이 아니어서, 도리어 숨에 가까운 소리들입니다. 이미 너무 사람이면 사람이 아니고, 무엇이 충분히 이해됐다면 그 속에는 이해할 아무것도 없지 않던가요. 그가 귓속말로 일깨우네요. ‘나’를 줄이면, 그곳이 바로 당신의 환한 바깥이라고.
- 유성용 (작가, 『여행생활자』 저자)
어설픈 위로보단 담백한 짧은 말들이 마음을 안정시켜 주었다.
짧은 글 밑에 자리한 넓은 공백에서
복잡한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게 이 책의 매력이다.
- 감성인간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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