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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검은색

: 무색의 섬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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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198g | 118*180*20mm
ISBN13 9788937420412
ISBN10 89374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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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때였다. 확실히 해 두지만, 공군 제3지역 군악대에서 병장이 되기 훨씬 전의 일이다. 어쨌든 나는 어둠을 관리하는 데 이미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실제로 나는 ‘한밤의 소리’라고 이름 붙인 다소간 의심쩍은 게임을 만든 적이 있다. 이 게임을 하려면 대여섯 명의 아이들로 무리를 만들어야 했고, 무엇보다 남녀로 이루어져야 했다. 한참 후에 내가 밤의 관리자로서 속했던 절망적으로 단성으로만 구성된 군악대와는 완전히 사정이 달랐다. 모두 어둡기는 하지만, ‘한밤의 소리’와 밤의 도래는 서로 비슷할 수 없다. “어둠, 그것은 어둠일 뿐”이라고 한다면, 물론 그렇기는 하다. 그러나 그 사이에는 비밀스럽고도 관능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결국에는 언제나 약간의 희망이 남아 있는 것이다.
---「한밤의 소리」중에서

근본적으로 피에르 술라주의 모든 그림에서 나타나는 고독하고도 밀도 높은 검은색은 그것이 계속될 수 있음을 나타내며, 그림의 제한과 광대함은 그저 완전한 무제한의 계기일 뿐이다. 이런 점에서 검은색은 초월적인-검은색의 바탕인 것이다. 화가-주체와 관객-주체는 오로지 검은색만이 증언할 수 있는 미완성을 분유한다. 전자는 작품이 유래하는 활동이 확실히 끝났다고 말할 수 없고, 후자도 자신의 시선이 발견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발견했다고 말할 수 없다. 글쓰기의 초월적인 검은색의 발명자라고 말할 수 있을 베케트의 산문에서처럼, 예술가의 윤리는 계속하라는 오직 단 하나의 명령만을 인정한다. 검은색 너머에서, 검은색 이상의 초월적인 검은색을 찾고, 이를 계속하라는 명령. (……) 술라주의 회화로부터 드러난 검은색의 완벽한 불완전성은 바로 그 완성된 본질이 미완성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검은색의 명령은 이런 것이다. “다른 어느 것도 보지 않고 나만을 바라보는 여러분, 계속하시오!”
---「술라주의 우트르누아르」중에서

우리는 여기 검은색의 기치 아래서 무정부주의자들과 파시스트들의 동일시를 거부할 것이다. 반대자들을 융합하고, 스탈린의 붉은색과 히틀러의 검은색을 동일시하며, 더 나아가 아나키스트의 검은색과 파시스트의 검은색을 동일시하는 오늘날 유행하는 전형에 대해, 우리는 검은색의 내적 변증법을 맞세울 것이다. 문화 혁명의 철학적 발단기에 중국의 공산주의자들은 변증법의 본질이 ‘둘이 하나로 합쳐진다.’가 아니라 ‘하나는 둘로 나눠진다.’라고 단언했다. 이 주장은 검은색에 관해 전적으로 참이니, 역사적 혹은 정치적 상징으로서 검은색은 완전히 둘로 나뉜다. 검은색의 반대하는 본성, 그 부정적인 힘은 ‘사탄이 일을 주도할’ 때 허무주의적 주체성의 야만적 행위를 비호할 수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럴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검은색, 곧 무정부주의의 검은색은 마찬가지로 조화로운 세계의 희망에 대해 피상적이거나 난폭하지만 또한 열광적이고도 우애적인 전망을 분명하게 재현할 수 있었다. (……) 상징으로서 검은색은 조급하고도 살인적인 허무주의와, 조직화의 확신에 기초하는 끈기라는 매우 일반적인 방식으로, 본질적으로 분열한다.
---「깃발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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