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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학교를 디자인하다

다시, 학교를 디자인하다

: 전교조 출신 교장 1호 한상준의 교육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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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9쪽 | 396g | 150*210*20mm
ISBN13 9788997581221
ISBN10 89975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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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한상준
고2 때부터 교사를 꿈꾸다. 섬 마을 선생 되고자 섬 생활 미리 익히려 섬 학교에서 교생 실습하다. 교사로 임용되었으나 정작 섬 학교로 발령받지 못하다. 그해, '광주 오월'에 동참하지 못한 부끄러움으로 교사이면서 장발 고집하던 머리, 박박 밀다. 가톨릭 농민회, Y-교사회, '5ㆍ10 교육 민주화선언' 참여, 전교조 전남지부 강진지회 지회장으로 활동하다 전교조 결성과 관련 해직된 뒤 교육위원, 교육연구사, 교감, 교장을 거쳐 다시 교사로 발령받아 현재는 순천전자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1994년 『삶, 사회 그리고 문학』에 「해리댁의 忘祭」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하다. 소설집으로 『오래된 잉태』, 『강진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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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으로 일한 8년의 소회가 남다르다. 곰곰이 회상에 젖어 본다. 웃으며 술 마시던 날보다 어떤 문제를 두고 구성원들과 싸웠던 기억이 더 생생하다. 즐거웠던 추억보다 울었던 기억이 더 새롭다. 학교 구성원, 특히 교사들의 교육관은 다들 다르다. 해서, 여러 형태의 논의가 활발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일방적인 지시가 더 횡행한다. 오랜 세월 그래 왔다. 그런 환경을 오히려 좋은 근무 조건으로 보는 경향마저 실재한다. 교사들이 논의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볼 때 더욱 그렇다. 논의에 참여하는 순간 빠져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사실을 알고 경악하기도 했다. 논의 구조의 틀을 바꿔 보았다. 나는 참여하지 않고, 교사들끼리 알아서 하도록 말이다. 잘 이뤄졌다. 멍석 깔아주는 역할이 교장 일이라는 걸 터득했다. 교장 3년차 되던 해였다. 교장이 자기 식대로 하자니 안 되었던 것이다. 교사 한 분 한 분의 관점이 분명한데, ‘나를 따르라.’ 하니 ‘그럼, 너 알아서 해.’ 하는 마음이었던 걸 읽지 못했다. 아니 ‘네가 옳더라도 함께 어깨 걸고 나가자 해야지.’, 하는 압박이었던 걸 몰랐다. (중략)
한국 사회에서 교장이란 정부의 교육 정책에 대한 현장 지휘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존재이다.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전망한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의 교육 정책은 정권적 차원에서 논의되고 결정되어 온 게 사실이다. 독재 정권 시대에는 정권의 정통성을 이끌어 내려는 역할을 교육이 맡았고, 그 첨병으로서의 수행자가 교장이기도 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민주 정부라 해서 획기적으로 달라진 교육 정책은 돌이켜 봐도 손꼽아 보기 어렵다. 국민 모두의 문제로 의제화한 교육 문제를 정권적 차원에서 접근했고, 그 인식 수준에서 정책을 수립해 온 건 주지하는 바다. 좋은 정책을 현장에서 풀어 갈 때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다. 해서 갖게 된 스트레스를 감내하기 힘들었다. 나쁜 정책은 대부분 ‘강남의 교육 의제’가 ‘전 국민적 교육 의제화’ 하는 데에서 기인했다고 본다. 교육을 통한 부의 세습을 막는 제도가 도입되었다고 보거나 도입될 거라 예상되면 추호도 망설임 없이 초동에 박살 내고야 말았다. 이렇게 교육 현실이 호도되면서 교장이 자신의 교육적 관점에서 출발하는 어떤 교육 활동도 스스로 검열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여전하다.--- 「머리말」

아무튼 그런 과정을 거쳐 학교 숲을 가꾸는 데에 필요한 나무를 심고 옮기는 데만 6,000여만 원이 투입되었다. 지자체에서 발주하여 낙찰 차액까지 투자해 주었다. 거기에, 도 교육청에 예산을요청하여 산책 길을 만들고, 원두막을 세우고, 의자를 놓고, 가로등을 켰다. 또한 숲속 농구장을 조성하고 야외 헬스 기구까지 설치했다. 점심식사 후와 야자 시작 전, 저녁식사를 마친 아이들이농구장에서 땀을 쏟는 모습은 보기에 참 좋았다. 농구장은 쉴 틈없이 활용되었다. 아이들은 추운 겨울에도 웃통을 벗거나 러닝셔츠만 입고 농구를 즐겼다. 헬스 기구는 생각만큼 많이 애용하지 않는 것 같았지만 서서히 이용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었다. 원두막에서 누워 자거나 엎드려 담소 나누는 풍경 자주 보게 된다. 산책길에서는 나와 마주치는 학생보다 동료들이 더 많았다. 돌 벤치에 앉아서 MP3로 음악을 듣거나 핸드폰 게임을 하는 아이는 늘 있다.
딴은 많은 아이들과 동료들이 이용하는 까닭에 여유롭고 넉넉한 마음으로 나무와 말을 나누고, 벗들과 속삭이는 모습, 홀로 책을 읽거나 벤치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는 풍경을 만나기엔 쉽지 않기도 하다. 그러나 새들이 와서 노는 모양을 본 아이들은 새의 노래 소리를 듣고 새와 더욱 가까워진 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새봄, 나뭇가지에서 돋는 새싹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새로운 눈[眼目]을 가지게 될 것이다. 금목서에 핀 꽃을 보고 혹은 그 진한 향기를 맡으면서 교정과 학교 숲에서 금목서와 만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몇 년 뒤, 벚꽃 피면 그 나무 밑에서 아이들은 꽃비 맞으며 고운 시간을 가지게 되고 추후, 꽃비의 추억을 더듬어 낼 것이다. 더 나아가 나무에게 말을 걸고, 새들과 함께 흥겹게 노래하는 아이들도 볼 수 있으리라. 학교 숲에 있는 모든 자연물들과 하나가 되고 상상력을 통해자신의 사유를 깊고 넓히는 아이들이 생기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껏 거머쥔다.
숲은, 학교 숲은 상상력의 보고이다.
나는 오늘도 학교 숲을 거닐며, 상상력에 빠져 있는 아이를, 그런 아이들을 만나고 싶어 안달이다. 꽃 한 송이에서 일궈 낸 상상력이 책 100권에서 얻은 지식보다 낫다고, 나도 여기게 되었다. 상상력은 자신을 아름답고, 싱그러우며, 옹골지게 키워 내는 동력이다.
--- pp.111-113 「학교 숲의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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