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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그의 글

사람과 그의 글

: 사료와 함께 읽는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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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668g | 140*210*35mm
ISBN13 9791187789284
ISBN10 118778928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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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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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의 여러 업적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세종을 후사로 결정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 뒤 세종의 업적은 그런 평가에 고 개를 끄덕이게 한다. 세자를 ‘국본國本’이라고 하듯 나라의 근본 을 교체한 이 결정은 그야말로 조선의 운명을 바꾼 중대한 선택이었다.
--- p.21~22

폭정을 자행하던 연산군은 결국 재위 12년 만에 최초의 반정으로 쫓겨났다. 하룻밤 만에 간단히 성공한 반정은 그 역사적 의미만큼이나 무거운 현실적 문제를 남겼다. 가장 큰 문제는 처벌―적어도 자숙이나 퇴진―의 대상이어야 할 연산군 때의 주요 신하들이 대부분 그대로 남아 요직을 장악하고 공신에도 책봉된 것이다.
--- p.47

“원통하게 생각한다”는 거듭된 표현이 보여주듯, 이 상소에서 유자광은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 불만의 핵심은 통용되는 관행임에도 자신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것이다. 밝히진 않았지만 그 까닭은 그가 서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그가 어머니를 모시는 데 많은 마음을 쓴 것은, 효심의 발로이기도 하겠지만, 서자라는 자신의 서러운 처지를 극복하려는 몸부림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됐다.
--- p.52

이 문장은 가치판단을 거의 배제하고 사실만 기록한 것이다. 그[유몽인]가 이렇게 쓴 까닭은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이처럼 사실만 간단히 적고 넘어가는 것은 서술하기 곤란한 부분을 처리할 때 드물지 않게 사용하는 기법이다. 아예 건너뛸 수는 없지만 자신의 취지와 충돌하는 부분이 나올 때 우리도 말에서든 글에서든 이런 생략과 편집의 기술을 흔히 사용한다.
--- p.55

삼가 생각건대 임금이 종사宗社와 한 몸이 되고 온 백성과 한마음 이 되며, 종사의 편안함과 위태로움을 자신의 편안함과 위태로움으로 여기고 온 백성의 걱정과 즐거움을 자기의 걱정과 즐거움으로 삼으면 종사가 편안하고 온 백성이 기뻐해 화목한 기운을 감동시켜 오게 하고 하늘에 기도해 나라가 영원할 것입니다. 그러나 혹시라도 자기 한 몸만을 생각하고 종사의 편안함과 위태로움은 생각하지 않으며 자기 한마음만 따르고 백성의 걱정과 즐거움을 돌아보지 않으면, 종사는 위태로워지고 백성은 원망해 점차 화란을 초래해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필연적인 이치이므로 일러 깨우쳐 주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 p.78~80

이 장계의 가장 도드라진 특징은 수많은 인명이 나온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이름은 장수부터 격군·시노까지 두루 걸쳐있다. 이순신은 전공을 세운 사람을 그들의 지위나 신분에 상관없이 사실대로 빠짐없이 기록한 것이다. 이 기록에 힘입어 그들―특히 아무 자취 없이 사라지기 쉬웠을 수많은 군졸―의 이름이 역사에 남게 됐다. 이름은 물론 장소·시간·전황을 이렇게 상세히 보고하려면 자신이 직접 기억하고 적어두거나 기록관에게 철저히 지시하는 수밖에 없다. 아마 둘 다 필요할 것이다. 치열한 전투를 승리로 이끈 뒤 자료와 기억을 바탕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빼곡히 적어가는 장군의 모습을 상상하면 깊은 감동이 밀려온다.
--- p.117~118

살아남은 왜적은 모두 상륙했는데 그들은 모두 사로잡지 못했습니다. 그 지역 백성 가운데는 산골짜기에 숨어있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왜선을 모두 불태워 궁지에 몰면 숨어있는 백성은 살육을 면치 못할 것이기 때문에 일단 1리쯤 물러나 밤을 보냈습니다.
--- p.124~125

화려한 출세가 행복의 필수적 조건은 아닐 것이다. “쓸쓸한 도인 같던” 곽재우의 벽곡과 은거가 불행했는지, 아니면 탈속의 자유로 충만했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조선 후기의 주요 인물이 대부분 당쟁의 여파로 삶을 마감했다는 사실은 그 시대의 복잡성과 함께 착잡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 p.149

막부의 회신은 5월에 도착했다. 막부는 안용복 등을 나가사키長崎로 이송해 돌려보내라고 지시하면서 “울릉도는 일본의 영토가 아니다鬱陵島非日本界”라는 내용의 서계書契를 써주게 했다. 이것은 17세기 무렵 일본이 울릉도(와 그 부속 도서인 독도)가 자신의 영토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매우 중요한 증거다.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중대한 결정을 어부인 안용복이 이끌어낸 것이다.
--- p.160

대립과 갈등, 상처와 분열이 없는 개인이나 사회는 없다. 관건은 그것이 어떤 이유 때문에 일어났고, 그 뒤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 하는 측면일 것이다. 예송이 단순한 복제의 논란이 아니었듯, 노·소의 분당도 복잡하고 심층적인 문제가 개입한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거기에는 구체적이고 절실한 정책이나 현안에 관련된 논쟁보다 사람에 관련된 평가와 대립이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 p.200

간언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자신이 간언을 좋아한다는 것을 나타내며, 간언하는 사람이 올곧은 것은 자신이 어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간언하는 사람이 강경하고 과장된 말을 하는 것은 자신이 용서해준다는 것을 드러내며, 간언하는 사람이 하기 어려운 말을 하는 것은 자신이 간언을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하나만 있어도 크고 훌륭한 덕입니다.
--- p.248

자신을 책망할 것인지, 잘못을 지적한 말을 책망할 것인지에 따라 흥망이 갈립니다. 자신의 허물 듣기를 좋아한 자로子路가 영원한 스승이 되는 까닭은 여기 있습니다.
--- p.248

첫 문장이 중요하다고 한다. 글을 쓰는 사람에게도, 그것을 읽는 사람에게도 그럴 것이다. 자연스런 일이겠지만 첫 문장을 읽는 사람보다는 그것을 쓰는 사람의 생각이 조금 더 복잡할 것이다. 모든 글쓴이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첫 문장은 그 글 전체의 의도를 응축하면서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혹적인 언어를 구성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정조의 이 윤음은 조선의 국왕들이 발설한 수많은 언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첫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아,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조금 과장하면 이 한 마디에 그는 자신의 정체성과 세손 시절의 어려움과 앞으로 펼칠 정치의 구상을 모두 담았다고도 말할 수 있다.
--- p.309

이런 행동 자체가 가장 뚜렷한 증거겠지만, 그[최윤덕]는 오직 국방에만 전념하는 무장으로 자처했다. 우의정에 임명된 직후 그 자리를 사직하면서 올린 상소는 그런 견결한 자세를 또렷이 보여준다. “의정의 직책은 본래 용렬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경륜하고 음양을 조화시키는 일은 무신이 의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신은 늘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외적을 막아 북방을 안정시키는 일이라면 신은 이 몸이 다할 때까지 마음과 힘을 다할 것입니다.”
--- p.325~326

그의 주장은 공허한 이론이 아니라 오랜 실제적 경험에 바탕한 것이다. 이를테면 “변방에 성을 쌓을 때 안쪽에 작은 돌로 메우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니 이제부터는 모두 큰 돌을 사용하게 하자”거나 “깃대의 양 끝에 칼날을 박자”는 건의는 정말 현장을 누비면서 문제를 직접 체험하지 않고는 지적하기 어려운 제안일 것이다. 좌의정이 건의하기에는 쇄말한 문제라고 여길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신은 세부사항에 있다God is in the details”고 한다. 깊이 수긍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말이다. 최윤덕의 이 상소는 이 말에 부합하는 글이 아닌가 싶다.
--- p.329~330

난세일수록 뛰어난 인물이 많이 배출되는 것은 역설과 순리를 넘나들거나 그 경계에 있는 현상일 것이다. 뛰어난 인물이 그리 많았는데 어째서 난세가 닥쳤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고, 난세를 극복하려면 출중한 인물들이 그만큼 더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다. 이항복은 그런 난세를 통과한 조선의 대표적 명신이었다.
--- p.440

세상의 게으른 자들은 농담하며 노는 것을 고상한 운치로 여기고, 부지런히 일하는 것을 비속하게 생각하는데, 농사를 비속한 일이라고 한다면 순임금虞舜·장저長沮·걸닉桀溺·동소남董邵南 같은 이들은 먼저 그 일을 한 것일세. 공업이 천한 일이라면 윤편輪扁이 그것을 먼저 했으며, 상업을 천박한 기술이라고 한다면 관중 管仲과 교격이 그 일을 했네. 순임금이 본받을만한 인물이 아 니라면 그만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금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무슨 도를 따르는 것인가? 그 가운데서 의로움과 이익을 잘 헤아려 중도를 파악해 잃지 않는 사람이 바로 군자일세. 옛날에 어찌 놀고먹는 자들을 귀하게 여긴 적이 있었는가?
--- p.44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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