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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거리

책거리

: 세계를 담은 조선의 정물화

한국의 채색화 모던화게 읽기-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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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462g | 135*210*20mm
ISBN13 9791189706920
ISBN10 11897069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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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새로운 물건들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물건은 단순히 물질이 아닌, 문물의 총화다. 청나라의 문물과 근대 서양의 과학문명이 조선 사회에 미친 영향은 컸다. 현실을 새롭게 인식하고 실용적인 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청나라와 서양의 물건들을 받아들이기에 이르렀다. 성리학의 원리주의적인 이념 만 내세우기에는 세상이 너무 많이 변했다. 어느새 물질에 대한 욕망이 조선시대 삶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런 점에서 책거리는 조선후기에 일어난 획기적인 변화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상징적 은유인 것이다.
---「새로운 물건이 세상을 바꾼다」중에서

정조가 책거리를 내세운 것은 정학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프로퍼갠더다. 그가 사학이라 지칭한 책은 앞서 말한 ‘후세의 병든 글’이다. 정조가 문제를 삼은 천주교 책과 통속적인 책을 금지하는 조처는 결국 신해박해와 문체반정으로 이어졌다. 1791년 이들 조처를 취하기 직전, 정조는 어좌 뒤에 그가 유난히 좋아하는 책거리 병풍을 설치하고 정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초유의 이벤트를 벌였다. 천주교의 전파를 막고, 문학으로 국가를 빛내기 위한 것이었다. 결국, 이러한 일련의 사건은 이교도에게 천주교를 포교하려는 대항해 시대 유럽 제국들의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정조가 펼친, 세계 유례없는 책정치의 본질이 여기에 있다.
---「이것은 책이 아니라 그림일 뿐이다」중에서

이형록은 책가도에서 공간 운영과 디테일 묘사, 그리고 색채 실험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다. 이전의 복잡한 짜임에서 벗어나 우리 취향의 간결하고 넉넉한 공간을 창출했다. 게다가 명문 화원 집안 출신답게 완성도 높은 사실적 묘사에 힘을 실어 임팩트 있는 기법을 구사했다. 아울러 갈색 일색의 바탕색에서 벗어나 녹청색, 암녹색 등 새로운 색채를 실험해 책가도의 다채로운 컬러 세계를 펼쳤다. 이러한 시도는 궁중화 책가도에서 중국적 취향을 지우고 한국적인 감각을 살리려 한 노력으로 읽힌다.
---「그 정묘함이 사실과 같았다」중에서

궁중화 책거리가 국제적인 추세를 받아들여 서양의 세계관에 의한 르네상스 투시도법을 활용했다면, 민화 책거리는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역원근법을 되살려 한국적 책거리를 탄생시켰다. 고급스럽지만 다소 외래적 색채가 풍기는 궁중화 책거리와 달리, 김치나 된장처럼 맛깔스럽고 구수한 토속적 맛을 낸다고 할까. 민화 책거리는 삶과 밀착되어 삶 속에서 우러난 정서와 감각, 스토리를 담아냈고, 궁중화 책거리와 차별되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이미지 세계를 펼쳐나갔다. 민화에 와서 비로소 한국적인 정물화가 탄생한 것이다.
---「물건이기보다 소박한 삶의 진실을」중에서

책거리는 더 이상 고상한 문인 취향의 상징물이 아니요, 서학을 막기 위한 군주의 방편도 아니다. 생활의 표현이자 행복을 염원하는 욕망의 공간이다. 문방에서 시작한 책거리는 원래 책과 물건을 담는 현실 공간이었지만, 점차 현실에서 벗어나 꿈과 이상을 펼치는 상상의 공간으로 변해갔다. 본래의 완상적 혹은 정치적 목적과 달리 장식적이고 길상적인 경향으로 나아간 책거리는, 행복을 상징하는 자연물로 책과 물건을 장식하기 시작했다. 19세기 후반 다른 민화 그림들처럼, 장르의 파괴 혹은 장르의 조합으로 부를 수 있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학문적 특색에서 벗어나 풍속화이자 길상화가 된 책거리는 생활과 밀착된, 그래서 생활의 감성과 소망이 깃든 정물화로 탈바꿈해 나갔다.
---「행복, 다산, 그리고 출세를 꿈꾸며」중에서

책거리와 다른 장르의 조합은 서로 다른 두 제재가 한 화면에 등장하는 것 자체로 신선한 감동을 준다.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상상력은 경이로운 발상이지만, 민화에서는 거창한 이론이나 요란한 구호 없이 그저 무심하게 표현돼 있다. 백성들에겐 이성과 합리, 사실의 세계보다 앞서는 것이 행복의 꿈이기 때문이다. 현실과 꿈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책거리의 이같은 특징은, 민화가 배타적이거나 폐쇄적이지 않고 개방적이고 상호적인 성향을 띤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이런 문화적 유산을 가진 나라에서 왜『반지의 제왕』이나『해리 포터』 같은 판타지 대작이 나오지 않는지, 그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책거리가 양자역학을 만날 때」중에서

민화 책거리의 가장 큰 장점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데 있다. 전통의 장점을 취하면서도 현대인의 취향을 거스르지 않는다. 특히, 서양화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역원근법은 오히려 색다른 시각적 경험이다. 합리적으로 짜맞춘 아카데믹한 그림이 아니라, 합리성 너머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현대 추상회화를 떠올리게 한다. 전통적인 기법을 고수한 민화 책거리가 현대적으로 보이는 까닭은 이러한 민화 특유의 자유로움 때문이다. 풍부한 상상력으로 구현한 파격의 미가 민화 책거리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일견, 모순처럼 보이는 ‘전통성’과 ‘파격의 미’가 만나는 지점에서 독특한 모더니티가 형성된다. 그런 점에서 민화 작가들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꿈꿨던 로맨티스트라고 할 수 있겠다.
---「16장 민화 책거리에는 모더니티가 빛난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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