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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

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

: 90대 할머니, 70대 엄마, 40대 딸, 모녀 3대의 인생 결산 한판 수다

리뷰 총점9.4 리뷰 25건 | 판매지수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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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324g | 130*200*14mm
ISBN13 9791159314858
ISBN10 115931485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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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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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으로 시작해야겠습니다. 엄마의 장례식을 이야기해보겠다고 나섰다지만, 부끄럽게도 저는 효녀도, 곰살맞게 구는 딸도 아니에요.
--- 「첫문장」 중에서

‘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라는 질문은 이 책의 화두를 꺼내는 동시에 더 많은 질문으로 이어지게 해주었어요. 질문들은 단순하고 현실적이었습니다. 대답들은 담담하고 소박했습니다. 하지만 엄마와 나눈 이야기에는 삶과 죽음에 관한 여러 생각이 담기더군요.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신이나 장기를 기증하고 싶은지, 화장 혹은 매장하기를 바라는지, 장례 방식은 어떻게 하고 싶은지, 유품 정리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 엄마의 이야기가 남긴 여운은 길었습니다.
--- pp.7-8

“나가 만약 의식 없이 중환자실에 가게 되믄, 쓰잘데기없는 생명 연장은 하지 마라잉. 그동안 수없이 봤잖냐? 심장이 멈추면 심폐소생으로 살려내블제, 숨 못 쉬면 산소호흡기를 꼽아서 또 살려내븐당께. 긍께 그런 거 절대 꼽지 마라잉!” …(중략)… “야야, 우리나라에서 장남은 주위 이목 때문에 그런 결정을 못 해브러. 또 며느리는 어떤 의견을 내건 입방아에 오르니 결정 못 해브러야아. 딸인 니가 해야 하는 일이다. 알긋냐잉!”
--- p.21

들어보니, 막내 이모가 소금을 먹기 시작한 건 유튜브 때문이었다. 소금을 먹으면 암으로 인한 통증이 사라진다는 가짜뉴스를 봤단다. …(중략)… 공부 잘하고 똑똑했던 이모였기에, 소금 중독을 유튜브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부족하다. 이모의 소금 맹신은 견디기 힘든 ‘통증’ 때문이었다. 암 환자에게 돌발성 통증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올 때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생각할 정도로 온몸이 고문당하듯 아프다고 한다. 그 고통에 이모는 합리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 p.62

심바에 대한 할머니의 애정은 가끔 과하기도 하다. 한여름에 이불을 덮어주는 일만 해도 그렇다. 할머니는 잠들 때 당신의 품을 파고드는 심바에게 자기 이불을 끌어다 덮어주신다. 하지만 심바가 더위를 참을 리 없고, 결국 이불을 걷어차거나 빠져나오면 할머니는 ‘이노옴’ 하고 꾸짖으신다. …(중략)… 어쨌든 할머니는 매일 심바를 쓰다듬거나 야단치려고 필사적으로 보행기를 끌며 운동하신다. 심바가 할머니의 재활운동까지 시켜주니, 열 의사가 부럽지 않다.
--- pp.92-93

엄마 손을 잡고 등교하는 길, 하천을 지날 때마다 코를 감싸 쥐는 나에게 엄마는 늘 세느강 이야기를 했다. 당시 나는 세느강이 아주 아름답기는 하지만 검은 물이 흐르는 강인가 보다 생각했다. 엄마는 그렇게 낭만적인 파리의 강을 꿈꾸며 매일 엄마만의 세느강을 걸었다. …(중략)… 엄마의 인생을 지탱해주었던 건 여행 그리고 세느강이 아니었을까. 오늘도 엄마는 동네로 출근한다. 엄마의 마음속에는 지금도 세느강이 흐르고 있겠지.
--- pp.149-154

장례는 가족의 역사와 기억을 소환하는 자리이기에, 어떤 형식이든 그 가치가 다르지 않다. 다만 마지막 효도라는 명목으로 이름도 모르는 검은 옷의 문상객들과 절하며 사흘을 보내는 새까만 장례식보다, 화려한 꽃무늬가 일렁이는 알록달록 행복한 장례식이 엄마에게는 더 어울릴 것 같다.
엄마는 장례식에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
--- pp.187-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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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나는 나의 어머니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의 생애를 만화 『내 어머니 이야기』로 완성했다. 긴 시간 동안 어머니의 삶에 눈길을 보냈고, 지금은 어머니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에는 내 어머니와 나와는 조금 다르면서도 꼭 닮은 어머니와 딸이 그려진다.
작가의 어머니는 7남매의 맏이로서 치매를 앓는 외할머니를 다른 형제자매와 함께 수년간 돌봐왔다. 근래 할머니의 치매가 심해진 것을 계기로, 어머니와 작가는 죽음에 대한 부드럽고 진지한 대화를 시작한다. 작가의 어머니는 당신 어머니에게 알맞은 치료와 돌봄 방법을 찾아내려고 분투한 일화는 물론, 당신의 노년과 죽음을 미루어 보며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지 마음속에 품었던 이야기를 딸에게 들려준다.
어머니와 딸이 마주 보고 서로에게 귀 기울일수록 어머니의 죽음 준비는 더욱 풍성해지고, 마음 담은 이야기를 나누며 두 사람은 더 깊이 사랑하게 된다. 어머니는 딸의 애정 어린 격려를 받으며, 딸과 나눈 대화 속에서 선택하고자 한 일들을 자분자분 실행하며 당신의 마지막을 잘 맞이하시리라. 상큼해서 마음이 말개지는 책이면서, 순하게 중심에 다가가는 책이다.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생각은 소박하고 마침맞아서 읽는 내내 마음을 끈다. 자신이 듣거나 겪었던 죽음의 여러 경험을 되짚어보고, 공부를 더 해가며 대화를 열어가는 딸의 모습은 사려 깊다. 늙어감, 죽어감, 죽음을 보는 시선도 밝고 따스하다. 세상을 잘 헤쳐 온 어머니의 수수한 지혜와 딸의 담백한 탐구가 조화롭고 근사하게 펼쳐져 있다. 살아 있을 때 죽음을 준비하는 어머니와 딸의 대화는 굉장히 귀하다.
나 역시 어머니와 나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완성할지 고민하고 있었기에, 모녀의 대화를 읽으며 죽음에 관한 생각을 좀 더 점검할 수 있었다. 점검한 죽음은 더는 위협적이지 않다. 오래 입어 솔기가 나긋나긋해진 옷처럼 친근해진다. 이제 나에게 의미 있는 사람과 함께 한껏 죽음에 대해 말하고 싶다.
- 김은성 (『내 어머니 이야기』 저자)
모든 시작에는 끝이 있듯이 우리의 삶도 언젠가 끝난다. 그런데도 사람들의 관심은 잘 사는 것에 머문다. 죽음은 멀고, 어둡고,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시간을 염려한다. 앞으로 20년쯤 뒤에 자신은 어떤 모습일까? 병원에 있을까? 아니면 이 세상을 떠났을까?
작가는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와 노년에 접어든 어머니를 통해 자신의 일생을 읽는다. 가족의 일상에서 장수시대의 효, 노화, 죽음을 만난다. 모녀 3대가 겪는 사소한 사건은 미래의 그 어느 날로 안내한다. 늙음과 죽음을 사색하는 시간은 이 책의 독자를 위한 선물이다.
죽음이 무겁듯 죽음에 관한 책은 무겁다. 사회적, 윤리적, 철학적 의미를 담는 데 열중해서다. 만나고 싶지 않고, 생각하고 싶지 않은 죽음인데, 읽기마저 쉽지 않다. 웰다잉 강사이며, 40대 딸이 터놓는 죽음 이야기는 다르다. 맑고 밝다. 시선은 따뜻하고 글은 편안하다. 죽음준비의 기본 요건인 삶의 정리, 연명의료, 장례까지 내용도 알차게 채웠다. 5월처럼 포근한 목소리로 언젠가 맞아야 할 이별준비를 속삭인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 언젠가 없어질 것이기에 더욱 소중한 삶이 오롯이 남는다.
- 정순태 (대구한의대학교 외래교수, 웰다잉 강사, 사회복지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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