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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이 좋아지다

시력이 좋아지다

[ 양장 ] 애지시선-088이동
허상욱 | 애지 | 2020년 05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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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21쪽 | 226g | 128*188*15mm
ISBN13 9788992219891
ISBN10 89922198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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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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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창가에 나앉은 어린 창녀들
그냥 잠시 쉬고 있을 뿐이다

단 한번 넓혀 보지 못한 잎으로
짧아 더 슬픈 길이로

짐처럼 올라앉은 꽃잎에
붉은 그림자 엷게 지으면서……
--- 「채송화」 중에서

입도 항문도 내 몸의 일부여서
가릴 것을 구분한다

뚫린 위치가 자리가 되는 나무에
어디로는 새가 와서 살고
또 어디로는 벌레가 깃든다
늙은 나무에 가난한 새와

어린 벌레가 찾아와 살지만
하나는 먹는 놈이고
다른 하나는 먹히는 놈이다

눈도 다 보는 게 아니듯
입도 다 말이 아니다
--- 「옹이」 중에서

아버지는 다리 벌린 지게가 되었다
작대기도 없는데 반듯하시다

“에이 참” 아버지는 괜한 짜증이시다

사다리꼴 뿔과 다리를 가지고
우리 집 공간에 버티고 있었으므로
아버지는 오늘도 힘드신가 보다

가랑이를 벌리고 있지 않으면 넘어지기에
정확한 삼각을 두 다리로 힘겹게 버티고 있다

아픈 다리를 버티는 아버지 때문에
“에이”는 A가 되었다
--- 「A」 중에서

흔적만 있는 그 틈이 너무 좁다

그 상큼한 수밀도를 보면 나도

볼살 발그레 열이 오른다

분이 묻어나도록 그리운 얼굴

서울로 전학 간 옆집 누나 같다
--- 「복숭아」 중에서

그들은 한 번씩 내 푸른 눈동자를 후려쳤다
번갈아가면서 내 주인이 바뀌었다

나는 도망 다니는 줄도 모르는 채
그물 같은 담을 넘어 다녔다
낮도 밤처럼 울며 넘었다

흙의 색으로부터 도망 중인 푸른 일탈이며
불필요한 감정으로부터 도망 중인
샛노란 관용이다

검은 안경을 쓰고 있는 관중으로부터
시선을 터뜨려 먹는다
찬란한 일상의 햇빛을 터뜨려 먹는다

도망치다가 당신의 눈 속으로 귓속으로
은신처를 삼다가
뜰채처럼 흙바닥에 팽개쳐 두고
내어줄 것과 받을 것을 확인한다

엇갈린 줄에 시선을 잡아두려고
총알처럼 날아가는 비명으로 귀를 뚫어보려고
그저 낮은 눈동자에만 허리를 굽힌다

순간순간 팡팡 터지는 공허에
함성 같은 피가 번지고
6:6 막상막하의 스코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테니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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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욱의 이 시집은 사물의 시와 상념의 시로 대별된다. 제1, 2, 3부의 시들이 사물의 시라면 제4부의 시들은 상념의 시라고 할 수 있다. 사물의 시는 이미지를 기반으로 하고, 상념의 시는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 심미적인 점에서 보면 허상욱의 시도 단연 제1, 2, 3부의 시들, 곧 사물의 시가 돋보인다. 이런 점에서도 제1, 2, 3부의 시들에서 이 시집의 시가 지니고 있는 예술적 성취를 엿볼 수 있다. 이들 사물의 시에서는 생생한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사람살이의 구체적인 면면을 발견하고 있는 모습이 특히 미쁘다. 작고 조그만 식물로부터 “저녁 창가에 나앉은 어린 창녀들”(채송화)를 깨닫고 있는 시인의 마음은 정말 놀랍다. 이런 발상은 “늙은 나무에”서 “가난한 새와/어린 벌레”를 발견하고 “하나는 먹는 놈이고/다른 하나는 먹히는 놈이”(옹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서도 잘 알 수 있다. 허황된 관념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오늘의 시단에서 구체적인 존재자를 통해 깊이 있는 존재를 탐구하고 있는 이 시집을 만날 수 있어 반갑다.
- 이은봉 (시인, 광주대 명예교수, 대전문학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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