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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 탈모 심리 픽션 에세이

부운주 | 동녘 | 2020년 06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15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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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11쪽 | 240g | 128*188*20mm
ISBN13 9788972979593
ISBN10 897297959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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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 탈모로 인한 안면 변형이 아니라, 탈모증이 질병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시대상이다. 질병이라기보다는 별것 아닌 미용 문제, 혹은 문제라고 인지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며, 또 그런 사람들이 특별히 상식이나 교양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10대, 20대 젊은층을 넘어서서 소위 지식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정치인, 고위 공무원, 의료인) 사이에서도 탈모는 질병이 아닌 유머나 비하의 대상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있다.
--- p.7

흰 거품이 뒤섞인 머리카락들이 대야에 축 늘어져 있었는데, 어림잡아 백 올은 더 될 것 같았다. 충격적이었다. 난생 처음 맞닥뜨린 광경에 가슴 언저리에서 섬뜩한 기운을 느꼈고, 나는 시체처럼 늘어진 머리카락을 들어 올렸다. 그러고는 하릴없이 머리카락만 바라보았다.
--- p.18

인정머리 없는 원형탈모증은,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영토를 넓혀갔다. 정점에서 떨어지는 롤러코스터처럼 되레 빠른 속도로 머리털을 휩쓸어갔다. 머리카락은 마치 병충해가 확산되는 소나무 숲처럼 속절없이 쓰러져갔고, 아침마다 화장실 바닥엔 공동묘지가 세워졌다. 그럴 때면 나는 날카로운 메스로 심장을 긁어내는 듯한 아픔을 맛보았다. 대학병원 피부과 의사를 24시간 내 곁에 상주시키고 싶은 심정이었다.
--- p.37

더없이 행복한 음색으로 청명이 말했다. 정말 그랬다. 비니를 착용하자 머리에서도 더할 나위 없는 안온함이 느껴졌다. 머리가 따뜻해지자 몸도 느긋해졌다. 그리고 옆에서는 심장을 평온하게 만드는 보드라운 냄새가 흘러왔다. 청명이 풍기는 고유한 체취였다. 초원의 양떼처럼 몽글몽글한 청명은 어느덧 나긋한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 눈꺼풀도 조개껍데기처럼 닫혔다.
--- p.124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겨울, 나는 전신탈모증 6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열일곱 살에서 스물세 살이 되었지만 머리카락 개수에는 아직 변화가 없었다. 바깥과 달리 머리의 내부는 본위가 아니었다. 나는 전신탈모증에 적응해 있었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순응한 터였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책상에 놓인 시커먼 가발이, 세수할 때 얼굴과 머리를 동시에 씻는 게, 샤워할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로지 살구색 물감으로 채색된 피부가, 외출하기 전에 아이브로우 펜슬로 눈썹을 그리고 가발을 쓰는 것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 p.171

그렇게 시작된 집필은 개인적 경험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숙고와 통찰의 시간이었다. 탈모가 발병한 청소년기를 회상하는 걸 넘어 자조 모임에서 환자 및 전문가들과 연대하고, 관련 논문과 서적을 참조하고, 얼마간의 상상력을 가미하여 글로 가공하는 일련의 과정은 개인적 체험이 개인만의 아픔이 아니라는 걸 일깨워주었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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