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리타의 정원 (리커버)

리타의 정원 (리커버)

리뷰 총점9.7 리뷰 9건 | 판매지수 2,055
베스트
명상/치유 에세이 top20 14주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198g | 110*175*20mm
ISBN13 9791188694624
ISBN10 118869462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옆집 담장을 타고 넘는 칡덩굴과 줄다리기를 하거나 키가 나만큼 높이 커버린 명아주의 뿌리를 캐느라 얼굴이 자주 달아오르곤 했다. 자연은 고요하지만, 그 세력은 거대하고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이었다. 저들의 생명력에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어느새 담벽 너머 옆집 앞마당까지 제 영역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렇게 강하고 몰입적인 생의 의지는 인간에게서는 본 적이 없었다.
--- p.54

베어지고 잘린 풀들에서 강한 풀 내음이 났다.
그것이 자기 혁명 아니고 무엇일까.
인간이 들을 수 없는 비명, 혹은, 혁명.
여린 것들의 생명은 쉬 죽지도 않고 다시 자라난다.
다시 잘려 나가더라도
생명은 무기보다 강하고 풀들은 나를 이긴다.
--- p.55

바람이 부는 오후
나는 바람이 분다. 라고 말했다. 그러자 나무는 나 없이는 바람을 볼 수 없었을 거야. 내가 흔들리기 때문이지, 그러나 중요한 건 네가 여기 없으면 나도 ,바람도 볼 수 없겠지, 라고 말했다.
우리의 머리칼이 볼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우리는 서로가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지.
나무가 없다면 나는 어디에도 기댈 수 없었을 거야.
나무도 나도,
우리에겐 우리가 간절했다.
--- p.81

명상
나는 오랫동안 명상을 해왔다. 몇 년 전부터는 가만히 정좌한 상태로 호흡하는 명상법이 아닌 주로 산책을 하거나, 산책을 하며 생각 없이 밤이의 걸음을 따라가거나 아니면 지나가며 나무들을 관찰하는 등의 명상을 하고 있다. 현실 속에서는 모니터 앞에서 일을 하거나, 글을 쓰는 명상을 하고, 집에 있을 때면 청소를 하거나 요리, 설거지를 하는 명상을 한다. 그러니까 언제부터인가 명상을 하기보다는 내가 하고 있는 일상을 명상한다.
--- p.90

수풀과 꽃잎이 일제히 몸을 밖으로 밀어내자 숲의 계보가 생겨난다. 시간의 단위가 계절로, 연속적이고 영속적으로 길어진다. 자세히 바라보면 떨어지는 풀잎과 이제 막 피어나려는 풀잎, 꽃 하나에 한 계절씩 피어난다. 한 잎 한 잎이 생명이라면 저 나무 한 그루엔 셀 수 없는 우주가 열려 있는 듯도 하다.
--- p.110

인간만이 금을 긋고, 풀들만이 금을 넘는다. 민들레 홀씨가 사방으로 날아가 뿌리를 내리며, 경계는 없다며 자유를 몸소 보여준다. 인간만이 스스로 경계를 만들고 경계에 갇히고 경계를 두려워한다. 모든 집이며 대지며 인간이 지나간 자리, 발길 닿는 곳마다 꼭 구역과 경계가 생긴다. 너의 것과 나의 것을 나누고, 내 편과 네 편, 의견의 장벽, 편견과 관념, 무수한 규율을 짓는다.
저 넓은 밤하늘 어디에도 경계는 없다. 지구라는 작은 별에서, 그 작은 별 속의 작은 나라에서, 모두가 분열과 갈등 속에 살아가고 있다. 별빛이 숨 막히는 지구를 향해 깜빡 거리고 있다.
--- p.147

가만히 내 안에 불을 끄고 머문다. 어둡고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오로지 나 홀로 서있다. 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혼자서 자신을 바라본다는 일은 누구에게나 여전히 낯설고 불편한 일일 것이다.
외부로 달려 나가는 감각을 안쪽으로 불러들인다. 동공을 안으로 돌리고 귀를 닫아본다. 그리고 이제 그곳에 머문다. 깊이깊이 내게 닿는다. 수중 위로 끌어올리는 그물 같은 손길에 걸려들지 않고, 수면을 치는 바람의 유혹도 잠시 내려두고, 물속 깊은 곳으로 한동안 침잠한다.
홀로 사색하는 시간은 나를 만나는 것과 같다. 눈을 감고 바라볼 때면 희미하지만 무언가를 마주하는 것 같다. 시각을 통해 들어온 외부의 장면들을 암실에서 현상하듯 바라본다.
--- p.162

지나고 보면 요동치는 감정이 힘든 것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나를 이롭게 한다. 고이거나 내부로 썩지 않게 감정은 차오르고, 빠져나가고, 또다시 새로이 채우고, 흐르며 생명을 펌프질 하게 한다.
--- p.171

혼자만의 슬픔을 투쟁하지도 말 것이며
투정하지도 말 것이며
그대로 슬픔 속에 앉아 있어라.
피어날 때까지
그리고 일순간 폭죽처럼
활짝 피어나라.
--- p.20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6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