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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결정하는 초등 독서의 힘

인생을 결정하는 초등 독서의 힘

: 책 읽는 습관부터 영어 독서와 미디어 리터러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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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14g | 140*200*17mm
ISBN13 9791160050868
ISBN10 116005086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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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슬프게도 경제뿐만 아니라 언어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일어납니다. 연구에 의하면 어휘력 하위 25퍼센트에 속하는 유치원생은 상위권을 따라잡지 못한다고 합니다. 6학년이 되면 어휘와 독해 모두 또래에 비해 약 3년 뒤처지게 됩니다. 배우려고 학교에 간다고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단어에 의해 선생님의 말을 이해하는 정도가 달라진다는 사실은 자주 간과됩니다. 지식 전달은 말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많은 단어를 아는 아이가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 현상은 교과과정이 복잡해질수록 즉, 학년이 올라갈수록 누적되어 뒤처진 아이가 격차를 뛰어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읽기’를 부르는 ‘듣기’: 엄마의 목소리로 들려주세요」중에서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게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늘 듣기만 하던 입장에서 읽어주는 입장으로 바뀌면 아이는 으쓱한 마음이 듭니다. 책을 읽어주고 듣는 동안 평소에 아옹다옹하던 형제자매도 마음이 풀어져 다정해집니다. 형이나 언니 입장에서 책을 읽어주면 책임감을 느끼면서 훨씬 의젓해집니다.
---「자신감이 자라나는 소리 내어 읽기」중에서

책은 아이들에게 친구와도 같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 자신이 사귀고 싶은 친구를 만나야 하는 것처럼 책도 자신이 읽고 싶은 것을 읽어야 합니다. 마음에 들고 친해지고 싶어서 스스로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다양한 친구를 만나고 친해질 기회를 만들어주면 되는 것이지요.
---「도서관으로 놀러 가자!」중에서

책을 선택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유의해야 할 점은 아이의 수준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를 어떤 테두리 안에 가두고 ‘몇 살이면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식으로 독서 목록을 규정짓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에게 맞는 책부터 읽어성공적인 독서 경험을 할 때 발전이 이루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어떤 분야에서는 지식이 쌓이고 그 분야에서는 수준 높은 책들도 얼마든지 소화해낼 수 있습니다.
---「책을 고르는 백 가지 방법」중에서

독서 일지를 채우는 것은 단지 기록을 하고 보상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일지를 작성하면 매일매일의 일정을 아이도 스스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지요. 적어도 아이가 자기가 오늘 해야 할 일을 얼마나 했는지 혹은 안 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작성한 일지를 살펴보면 부족한 점은 보충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독서 일지: 쌓아가는 기쁨, 성장하는 보람」중에서

친구들과의 독서 모임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논술 수업을 받는 것보다 책을 읽고 또래들과 마음껏 떠드는 것이 아이의 생각을 틔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선생님에게 논술 수업을 듣는 쪽이 배우는 게 더 많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서 교육의 목적은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어른과 함께하는 독서 수업은 아이의 자유로운 생각을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어른은 자신을 평가하는 권위 있는 존재입니다. 어른과 함께 있으면 자유롭게 생각을 펼치기보다는 이미 해석된 결과를 주입받기 쉽지요. 또한 사람은 말을 하면서 그 말을 자신의 귀로 듣고, 그러면서 다시 생각을 정리합니다. 자유롭게 말하는 만큼 생각의 폭도 넓어지지요.
---「독서 모임: 친구들과 읽어요」중에서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아이에게 한글책을 읽히는 것과 영어를 할 줄 모르는 아이에게 영어책을 통해 영어를 습득하게 하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큽니다. 언어의 발달은 쉽게 결과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지요. 당장의 성적을 올리는 데는 학원이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언어로서의 영어, 세계인의 소통 수단으로서 영어를 하기 바란다면, 부모가 장기적인 시선을 갖고 아이가 꾸준히 책을 읽고 영상을 시청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영어 받아쓰기부터 대회 참가까지」중에서

시간을 정해놓고 모두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하면 거부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몰라도 아빠가 쉽게 따라주지 않을 때가 많지요. 그럴 때는 독서와 수능 점수의 상관관계나 독서에 따라 달라지는 취업 이후의 수입 같은 객관적인 정보가 도움이 됩니다. 책을 읽는 것 자체는 즐기지 않더라도 독서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협조해줄 것입니다.
---「책 읽는 가정의 첫 관문 넘기」중에서

부모는 아이가 책을 읽도록 하는 데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어릴 때부터 같이 책을 읽고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부모도 아이도 깊은 사색을 하고, 그 사색을 토대로 행동을 바꾸어야겠지요. 내면에 풍부한 생각이 있는 아이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동적인 글을 쓰게 됩니다.
---「‘나의 글’을 쓰는 아이」중에서

이미 세상은 되돌릴 수 없는 스마트폰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에게 부모가 키워주어야 할 것은 절제력입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지배당하는 대신 스마트폰을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부모의 인내와 도움이 많이 필요합니다.
---「뺏을 수도 없고, 놔둘 수도 없는 그것」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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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이 사방에 널려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독서를 가르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읽는 행위 자체가 낯선 아이에게 어떻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맛보여줄 수 있을까? 결국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 엄마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조금씩 듣고 읽으며 책과 가까워지는 것이다. 아이를 직접 가르쳐본 당사자가 아니면 알지 못했을 노하우가 가득 들어 있는 이 책을 아이와 줄다리기하고 있는 모든 부모에게 권한다. 책 읽기를 배울 아이에게도, 책 읽기를 가르칠 부모에게도 다정하고 유용한 책이다. 모든 아이가 읽고 쓰는 즐거움을 만나기를, 그리하여 자기만의 말과 글로 충만한 사람이 되기를 마음 깊이 기원한다.
-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나는 말하듯이 쓴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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