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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나의 안전거리

당신과 나의 안전거리

Lik-it(라이킷)-07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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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46g | 128*200*20mm
ISBN13 9791190492843
ISBN10 119049284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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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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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줄 알았던 시간도 언젠가는 끝난다. 적어도 한 사람의 인생에서는 그렇다. 내가 경험할 수 있는 시간에는 끝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해피 엔딩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지만, ‘해피 콤마’는 분명 존재한다. 삶에 있는 행복한 쉼표들을 향해서 나아간다. 잠깐 멈췄다가도 이어가기 위해서.
--- p.13

설명과 변명은 그 행위 자체가 다르지는 않다. 둘 다 자신과 세계의 어떤 현상 뒤에 숨어 있는 논리와 이유를 자기 나름대로 제시하는 행동이다. 하지만 설명과 변명의 차이는 말하는 사람의 확신에 있다. 내 말이 합리적으로 이해되리라는 믿음 속에서 시작되면 설명, 내 말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하리라는 불확실에서 시작하면 변명이다.
--- p.17

연습하면 몸이 기억하고, 그러면 언젠가 실패라는 편안한 고뇌에서 떠날 수 있다는 것을 그때는 이미 알고 있었다. 언젠가는 우리도 어려운 일을 쉽게 해내는 우아한 영혼이 될 수 있다. 내가 초보일 때는 너무 힘들어 보였던 운전도 이제 걷는 일처럼 자연스럽게 해낼 수 있다.
--- p.38

선생님은 코너를 돌 때마다, 유턴을 할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 “천천히 가면서 빨리 돌아요.” 뭐라고? ‘천천히’와 ‘빨리’는 우리가 가장 먼저 배우는 반의어가 아니었나? 천천히 빨리 돌라는 것이 무슨 말이야?
--- p.47

나는 택시를 타면 기사님에게 팁을 묻곤 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서초동에서 강남역으로 갈 때 만난 기사님이 한 말이었다. “운전 어려울 거 하나 없어요. 옆에서 어떻게 하든 자기 길만 쭉 가면 돼요.”
--- p.53

삶에는 ‘머무르기’와 ‘옮겨 가기’라는 두 가지 다른 용기가 필요하다. 세상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로 가지 못하게 방해하고 감시한다. 하지만 결국에 이리저리 길을 옮겼다고 해도 이어보면 하나의 선이 된다. 우리는 그렇게 길을 정하고 계속 쭉 달려온 것이었다. 아직은 이 길이 맞는지 몰라서 걱정스럽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는 맞는 길로 가는 게 아니라 가는 길이 맞도록 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남의 눈치만 봐서는 안 된다고. 머무르는 것도 옮겨 가는 것도 자기 원칙대로 해야 한다.
--- p.58

누군가에게 허락을 구하지 않아도, 남을 밀어내지 않아도 되는 자리를 나는 바랐다. 나는 영원히 찾아 헤맬지라도, 적어도 내 자동차만이라도 그런 자리가 있기를 바랐다. 밤에 차에서 내려, 모든 차들이 각자 한 자리씩 차지하고 질서 정연하게 늘어선 주차장을 볼 때면 나는 힐베르트 무한 호텔의 야간 지배인처럼 마음의 평화를 느끼곤 했다. 우리의 차들은 밤새 방해받지 않고 머물 자리가 있음에 평온함이 밀려왔다. 그럴 때 자동차들은 마치 상자를 차지한 고양이들처럼 무척 느긋하고 흡족해 보였다.
--- p.80

내 차의 크기와 속도, 도로 상태를 알아야 안전거리를 정할 수 있듯이 나 자신이 편안해지는 안전거리는 나만이 알 수 있기도 했다. 나는 안전거리가 긴 편이 마음 편하다. 가끔 다른 차가 끼어들어 와서 화가 날 때가 있지만 내가 멀어지는 편을 또 택한다. 다른 사람이 그걸 뒤처진다거나 느리다고 말해도, 내게는 그만큼이 꼭 필요했다.
--- p.88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타인이 아니었다. 가령, 외계인이 침공해서 지금 이 도로를 습격한다면? 영화에 많이 나오는 상황 아닌가? 그러면 우리는 모두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된다. 좀비들이 기차를 점령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가까운 가족보다 지금 이 순간에 같이 있는 사람들이 나와 삶과 죽음을 함께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교통체증도 약간은 견딜 만해졌다. 우리가 같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는 거니까. 그리고 그건 나만의 문제는 아니었으니까.
--- p.103

우리의 인생은 백시트 드라이버 없이 혼자 갈 수 없고, 그들은 때론 큰 도움을 주지만, 운전대는 하나밖에 없다.
--- p.113

우리가 놓쳐버린 기회, 앞으로 올 것만 같은 기회, 확증할 수 없는 의심, 확증하고 싶지 않은 의심, 실현할 수 없는 욕망, 기필코 저질러버린 욕망. 그리고 알지 못하는 곳으로 이끄는 열정. 어떻게든 이어져 가는 삶이 이 소설들 속에 있다.
--- p.141

나는 중간은 가는 사람이라는 우리의 예감은 언젠가 틀리고 만다. 평균은 평균 이하의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람만이 달성할 수 있는 가치이다.
--- p.151

인간은 언젠가 죽고, 나는 인간이고, 그러니 나도 죽는다는 삼단논법이 논리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거기에는 필연적인 허무함과 공포가 있다.
--- p.168

운전은 몸으로 하는 것이므로, 내 몸의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우울해질수록 차는 지저분해지고, 버리지 않는 주차 영수증이 컵홀더에 쌓여갔다. 무력감이 더 심해지면, 제때 연료를 채워놓지 못했다. 별생각 없이 다니다가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면 그때야 정신을 차리고 주유소를 찾아갔다. 그렇게 연료를 한 번 채우면 다시 그 연료가 소진될 때까지 돌아다니다가 또 한 번의 경고등에 정신을 차리곤 했다.
--- p.173~174

내가 계약서를 보내지 않았던 건 우체국에 가는 간단한 잡무가 버거워서만은 아니었다. 계약서를 보내면 새로운 일과 책임이 시작된다. 지금 당장의 일을 마치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한다. 당연하다, 그렇게 일을 이어가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그것이 생존이다. 하지만 가끔은 연료를 다 태우고 길에 서버린 차처럼, 어딘가에 가야 하는데도 갈 수가 없는 때가 있다.
--- p.175~176

곤도 마리에의 가르침과 [토이 스토리]의 감상성 사이 어딘가에 우리의 애착이 존재한다.
--- p.184

누군가와 강하게 연결되었다가 끊어지고, 다시는 그렇게 이어질 수 없겠구나, 이 몰입의 시절도 끝나는구나 예감했던 순간에 찾아온 감미로운 슬픔을 기억한다. 머지않아 그를 두고 떠나리라는 걸 알았던 그 날 한밤의 도로에서 나는 나의 아이돌을 제일 사랑했다.
--- p.197~198

나는 이 아름다움을 누구와도 나눌 수 없이 고독했지만, 이 아름다움을 혼자서도 누릴 수 있을 만큼 자유로웠다.
--- p.227

결국 나는 우리 인생에서 겪는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내 인생은 오랫동안 정체, 혹은 침체된 듯 보였다. 세상에선 인생의 단계를 정해 놓고, 마치 아케이드게임 미션처럼 그걸 클리어해야 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저 가라앉아 흐르는 듯 보이는 저류의 삶에도 반드시 어떤 국면의 변화가 찾아온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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