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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주역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 조선의 왕들, 주역으로 앞날을 경계하다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13이동
리뷰 총점9.6 리뷰 44건 | 판매지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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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88g | 152*225*20mm
ISBN13 9788965292432
ISBN10 896529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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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 《조선왕조실록》에는 주역과 관련된 1000여 건의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실려 있다. 정조와 영조, 숙종, 세조 등 조선의 모든 군왕은 주역을 통해 신하들과 소통하면서 민생을 돌봤다. 정조는 규장각 설치, 인사문제, 영농사업, 상업개혁 등 국정 운영 전반에 걸쳐 주역으로 소통했다. 벼락이 심하게 쳐 민심이 동요할 때는 진괘雷가 포함된 주역 15개 괘의 지혜를 빌려 민생을 챙기기도 했다. 이순신은 출전하기 전 주역으로 점을 쳤고, 선조는 주역 공부를 통해 국난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얻고자 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순신은 구국의 영웅이 되었지만 선조는 백성을 버렸다. 환국정치의 달인 숙종은 남인과 서인, 노론과 소론의 세력 균형을 꾀하는 과정에서 주역을 적극 활용했다. 영조는 집권 초기부터 탕평책을 추진했다. 신하들의 반발에 부딪힐 때 영조는 주역의 동인괘同人卦를 인용, ‘소인들은 자신들과 친한 사람은 하는 일이 옳지 않아도 찬동하고, 자신들이 싫어하는 사람은 하는 일이 옳은 것이라도 찬동하지 않는다’며 신하들을 압박했다. 세조는 주역 예찬론자였다. 주역에 정통하면 많은 책을 읽지 않아도 스스로 밝아진다며 신하들에게 주역 공부를 독려했으며 주역 특진관제도, 주역 가점제도 등을 실시했다. 주역의 가르침을 인용해 자신의 업보에 대한 회한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p.41 《난중일기》에는 이순신이 주역 점(척자점)을 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온다. 가장 먼저 점을 치는 장면은 1594년 7월 13일의 기록에 등장한다. “비 오는 날 홀로 앉아 글자를 짚어 점을 쳤다.” 이순신은 이날 하루에만 세 가지 사항에 대한 점괘를 뽑아본다.
첫째는 막내아들 면의 병세에 관한 것인데, 여견군왕如見君王, 여야득등如夜得燈이라는 점괘가 나왔다. 임금을 만난 듯하고, 밤에 등을 얻은 것 같다는 뜻이니 길한 점괘다. 주역의 원리에 기초한 척자점이라 주역 원전의 내용과는 문구 자체가 다르지만 그것이 주는 메시지의 맥락은 같다. 둘째는 영의정 유성룡에 관한 것인데, 여해득선如海得船, 여의득희如疑得喜라는 점괘가 나왔다. 바다에서 배를 얻고 의혹이 기쁨으로 변한다는 뜻이니 이 또한 길한 점괘다. 세 번째는 비가 올 것인가? 이번에는 여사토독如蛇吐毒이라는 점괘가 나왔다. 뱀이 독을 토한다는 뜻이니 비가 아주 많이 내린다는 점괘다. 다음 날 억수 같은 비가 쏟아지자 이순신은 자신의 점괘가 절묘하다며 내심 감탄한다. 아들 면의 병세도 차츰 호전되었고 유성룡은 반대파의 탄핵을 받아 잠시 파직되었지만 서울 수복 후 다시 영의정에 복귀했다. 모두 점괘대로 된 것이다.

p.95 주역을 모르는 신하들에게 술로 벌을 줘야 마땅하다고 한 정인지의 말은 주역 공부를 기피하는 신진 선비들의 세태를 비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인지의 연배가 아버지 세종과 엇비슷했다(정확하게는 정인지가 세종보다 한 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하의 젊은 군주인 세조 자신을 향한 질책처럼 들릴 수도 있었다. 아무리 취중이라 해도 왕으로서는 감정이 상했을 법한 발언이었다. 그래서 세조는 한나라 개국 공신이었던 한신과 팽월의 사례를 들면서 정인지에게 경고 메시지를 날린다. 한신과 팽월은 한나라 개국 후 모반을 시도하다가 유방에게 척살당한 인물이다. 정인지가 비록 계유정란의 1등 공신으로 책봉돼 벼슬이 영의정에까지 올랐지만 지나치게 나대면 한신이나 팽월처럼 될 수도 있다는 경고였다. 정인지는 한나라 개국 초기에는 한신이나 팽월에 대한 유방의 대접에 일말의 소홀함도 없었다며 큰 웃음으로 답한다. 세조의 의중을 슬쩍 비트는 노회한 방식으로 국면을 벗어나려 한 것이다. 세조도 웃음으로 답하고 상황을 마무리한다. 정인지의 언행이 다소 과한 측면이 있지만 자신의 취약한 정통성을 보완해주는 뛰어난 테크노크라트를 함부로 쳐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p.130 견고한 포상에 매게 된다는 대목은 주역의 천지비괘天地否卦 구오 효사에 나오는 구절로 원문은 계우포상繫于苞桑이다. 천지비괘는 지천태괘와 대척점에 있는 괘로 하늘을 상징하는 건괘가 위에 있고 땅을 상징하는 곤괘가 아래에 놓여 있는 괘다. 각자가 자기 고집만을 내세우고 상대를 배척함으로써 소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불통의 상황을 뜻한다. 계우포상은 뽕나무에 단단히 맨다는 뜻으로 앞날을 위해 철저하게 경계한다는 의미로 쓰였다. 대간들은 연산군이 간신에 둘러싸여 신하들의 직언을 계속 물리칠 경우 나라가 망하는 지경에 이를 것이며 그때 가서 경계해봐야 늦을 것이라며 미리 대비하라고 간청한다. 연산군이 신하들의 고언을 약으로 삼았더라면 사후에 패륜적 폭군으로 낙인찍히는 일은 없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그는 주역의 경고에 귀를 닫았다

p.152 광해가 인용한 구절은 역대 주역 해설을 집대성한 <주역대전>의 주희 편에 나오는 대목으로 원문은 다음과 같다. ‘불편불의不偏不倚 무과불급無過不及, 어느 한쪽 편으로 쏠리거나 기울지 않는다.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다.’ 주희는 주역의 핵심을 중中으로 봤고, 정조는 ‘주역은 성리학 경전의 모본母本이며 중용은 주역의 핵심 메시지를 요약한 인본印本’이라고 말했다. 주역 건괘의 효사에 나오는 ‘항용유회(亢龍有悔, 너무 높이 오른 용은 반드시 후회한다)’가 주역의 중용사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구절이다. 광해도 주역에서 취해야 할 가르침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중용이라고 본 것이다. 광해는 명나라나 청나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립외교가 조선에 가장 좋은 노선이라고 봤다. 강홍립의 투항 건도 광해의 그런 인식이 뒷받침된 사건이었다.

p.162 사면령을 내렸지만 조선의 자체적인 판단이 아니라 청나라에서 조칙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조칙이란 황제국이 신하국에 내리는 외교적 문서를 말한다. 교서를 작성한 대제학 이식은 주역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해 청나라 황제의 덕을 칭송하고 있다. 동방에서 나와 대통을 이었다는 구절은 주역 설괘전說卦傳에 나오는 대목으로 원문은 제출호진帝出乎震이다. 8괘 중 하나인 진震은 방위로 동쪽을 뜻하는데 청나라의 황제가 동쪽에서 일어나 천하를 통일했다는 의미다. 위아래가 온유하여 서로 뜻이 맞으므로 위에서 은혜를 베푼다는 구절은 주역 손괘에 나오는 대목으로 원문은 중손이신명重巽以申命이다. 손괘는 바람을 뜻하는 손괘가 위아래로 나란히 겹쳐진 괘로 중풍손괘라고도 한다. 왕필은 ‘위아래가 모두 유순하여 그 영令을 어기지 않으니 명命이 이에 행해진다’고 그 의미를 해석했다. 조선의 군주가 청나라 황제의 명령을 고분고분 잘 따르니 별문제 없이 황제국과 신하국으로서의 두 나라 관계가 원만하게 유지된다는 의미다. 군주의 무능한 리더십 덕택에 조선의 관리들은 주역의 문구까지 인용해 청나라 황제를 마치 제 나라 군주처럼 칭송하고 있다. 서글픈 치욕의 역사다.

p.169 송시열은 자신과 효종이 함께 꿈꾸었던 북벌을 중국 남송 시절 주자와 효종이 함께 추진한 북벌에 비유했다. 초기에 주자는 남송의 효종에게 즉각 금을 치라며 강력한 상소를 올렸다. 하지만 정세가 여의치 않아 그 계획은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 세월이 흐른 후 주자는 측근 신하들에게 휘둘려 효종의 초심이 흔들리는 것을 보면서 다시 상소문을 올린다.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금을 치라고 조언을 하는 대신 동남 방면에 대한 치세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정금征金을 계속 추진하라고 말한다. ‘《주역》에 정통한 사람은 주역을 말하지 않고, 강토 회복에 뜻을 둔 자는 결코 손뼉을 치고 칼을 어루만지는 데에 뜻을 두지 않는다’는 주자의 말은 깊은 속뜻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함부로 그 의중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는 의미다. 직접적으로 의중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금을 쳐야 한다는 자신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는 문장이다. 송시열의 마음도 주자의 마음과 같았다. 그래서 그는 상소문에서 조선의 효종에게 심기일전해서 복수설치復讐雪恥의 대의를 가다듬어달라고 말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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