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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법한 연애소설

있을 법한 연애소설

: 당신이 반드시 공감할 이야기

리뷰 총점8.8 리뷰 38건 | 판매지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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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34g | 148*210*15mm
ISBN13 9791190938044
ISBN10 1190938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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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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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살아라. 나쁜 새끼.’
처음에는 숨쉬기도 힘들 만큼 화가 났는데 다음 순간, 사회 초년생때부터 함께한 4000일의 추억을 어떻게 처리하나, 머리가 아팠다. 습관이 되어버린 주말 데이트를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잠들기 전 수다는 무엇으로 대체해야 할지 하나도 알려주지 않은 채 자기 혼자 쏙 빠져버렸다는 것이, 허탈하고 속상했다. 지난 연애를 후회하며 잠드는 밤 대신 왁자지껄한 사람들 틈에 섞이기로 했다.
--- p.10 「아, 맞다. 사랑 조심하는 걸 깜빡했네」중에서

아리송한 표정이 재밌다는 듯 웃으며 세욱 씨는 이유를 설명했다.
“수아 씨만큼 말 잘 통하는 술친구, 오랜만이었거든요.”
아, 술친구. 그 단어로 우리 사이를 정의하는구나. 약간의 허탈함이 불쑥 솟았지만, 차라리 잘된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분위기를 전환하듯 눈 끝으로 와인을 가리켰다.
“그럼 술친구끼리 진짜 가볍게 와인 한 잔만 할까요?”
“그래요.”
--- p.23 「답도 없는 짝사랑」중에서

[얼마나 누워 있었을까. 텅 빈 눈으로 창문을 바라보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미치도록 무섭고 외로웠다. 겨우겨우 발끝에 힘을 실어 방을 나왔고, 거리에 지나는 택시를 잡아 집으로 돌아왔다. 가방을 내려놓고 더듬더듬 화장실로 들어가 욕조에 주저앉았다. 샤워 볼에 보디워시를 듬뿍 묻혀 비누칠을 했다. 때수건으로 온몸을 박박 밀었다. 밀46 어도 밀어도 개운하지가 않았다. 허벅지를 하도 밀어 피가 송송 맺히는데도 멈출 수가 없었다. 미는 것을 멈추면 이곳에 닿았던 검은 다리가 자꾸 생각났다. 차라리 피 맺힌 다리가 따가운 것이 나았다.
--- p.46 「진짜 나쁜 너란 남자, 들」중에서

망설이는 내 손 위에 그의 손을 포개며 재차 말했다.
“풀어줘 답답해.”
넥타이를 풀어 넘기고 셔츠 단추를 풀어헤치는 내 손가락이 바빴다. 오빠의 맨가슴에 입술을 대고 혀를 굴릴 때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 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원피스 속으로 허리를 쓰다듬던 손이 아래로 내려가더니 순식간에 속옷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러면 안 되는데.’
--- p.90 「이러면 안 되는데, 안 되는데」중에서

“한 잔 더 할까?”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한 우리는 이태원 거리로 쏟아졌다. 그가 앞장선 이태원의 바는 한적했다. 평일 저녁인 덕도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조용해도 될까 싶을 만큼 조용, 했다. 아주 멀리서 차가 달리는 소리가 효과음처럼 들리다 사라졌다. 테라스에 앉아 와인 한 병과 치즈 플래터를 주문했다. 아주 진한 치즈와 올리브 조금이 나무 판에 담겨 나왔다. 투명한 잔에 담긴 와인은 가을이 은은하게 흐르기 시작한 공기 탓일까, 평소보다 향기롭게 느껴졌다.
--- p.211 「계속 그렇게 다가와 줘, 지금처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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