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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판’에서 푸코 읽기

‘장판’에서 푸코 읽기

: 장애의 교차로에서 푸코를 만나다

리뷰 총점9.0 리뷰 3건 | 판매지수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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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40g | 135*210*20mm
ISBN13 9791190422406
ISBN10 119042240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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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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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는 ‘장판에서 푸코 읽기’ 이외 다른 형태의 푸코 개론서를 쓸 수 없다. 마치 심해에서만 신비로운 빛을 발하는 해파리처럼, 운동하는 삶 속에서만 특유의 광기 어린 신비를 발하는 푸코의 담론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와 다른 운동 ‘판’에서 또 다른 ‘푸코의 삶과 사유’가 쓰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나는 ‘장판’보다 푸코를 읽기 더 좋은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 p.17

사회적 장애 모델이 종합조사표처럼 인간의 사회적 활동을 항목화?표준화하고, 그에 따른 무능력 정도를 계량화함으로써 장애를 사회학적으로 판정하는 것이라면 의료적 모델과 대체 무엇이 다를까? 그보다는 장애의 계량 불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장애인의 주체적 욕망과 그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지향하는 것이 의료적 모델과 구분되는 진정한 사회적 모델의 방법이지 않을까?
--- p.66

근대 인간학이 ‘인간’의 본질을 구성하기 위해 배제한 소수자들과 연대하며 장애학은 또다시, 그러나 다르게 ‘인간이란 대체 무엇인가?’라고 물을 것이다. 그 물음과 함께 인간의 본질, 인 간의 윤곽은 “바닷가 모래사장에 그려놓은 얼굴처럼 사라질지 모른다”.
--- p.70

‘그로테스크한’ 권력에서 벗어나려면 정신과 의사들이 좀 더 솔직해져야 한다. 자신들이 참조하는 양장본 DSM 책자가 정신질환 카탈로그이고, 그 안에 있는 300여 가지 정신질환에 대한 지식은 과학적 진리가 아닌 ‘인간학’(인문학)적 지식에 가깝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신이 처방하는 약물이 어떤 질병에 어떤 양상으로 작용하는지를 말해주는 지식은 어디까지나 경험적, 통계적 지식이라는 점을 시인하면 좋겠다.
--- p.114

‘특수교육’이라는 용어는 ‘특수학교’, ‘특수학급’, ‘일반학교’, ‘일반교육’ 따위의 단어를 파생시켰고, 통합교육이랍시고 일반학교에 특수학급을 두어 장애 학생을 분리시키고, 그들에게 제공하는 교육을 ‘특수교사’만의 직무로 분리시켰다. ‘특수학교’ 설립안은 이런 실행들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곧 ‘특수학교’를 만들어 아예 공간 자체를 분리시키자는 요구나 다름없다.
--- p.189

예비 부모들은 장애인의 삶과 권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정부와 의사들은 장애아 출산의 위험도에 대해 많은 말들을 하지만, 현실 장애인의 삶과 권리에 대해서는 거의 말하지 않는다. 그 결과 예비 부모들은 장애아를 낳을 때 어떤 삶이 가능하며, 장애인의 권리와 복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공포와 불안에 휩싸여 ‘유산의 위험성’을 감수한 채 ‘합리적 검사’를 받으라는 ‘신우생학적 선택’을 강요받고 있지는 않은가.
--- p.221

나는 죽음에 대한 자기 결정권에는 근대 생명권력에 대항하는 반체제성이 잠재해 있다고 생각한다. 근대 생명권력과 생명 테크놀로지는 생명의 절대성과 영원성을 이데올로기적으로 신봉해왔다. 민족의 생명, 국가의 생명, 인간의 생명을 영원히 유지하고자 하는 편집증적 욕망에 의해 얼마나 많은 동물과 빈민과 소수자들이 가스실에서 혹은 다국적 생체자본의 실험 대상으로 희생되어갔는지 가늠키 어렵다. 어쩌면 이 생명권력이 방기한 ‘죽음’에 관심을 돌리고, 죽음에 구체적 형태를 부여하며, 죽음에 대한 주권적 결정을 되찾아 오는 과정에서 그 편집증적 욕망을 멈출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 p.243~244

자립생활을 위한 탈시설 장애인의 투쟁은 장애인만의 특수한 문제가 아니라 인류 보편의 문제이다.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질적으로 다른 문제를 갖고 있는 집단이 아니라, 비장애인들이 편견, 무지, 게으름 때문에 잘 느끼지 못하는 문제를 훨씬 더 예민하고 절실하게 느끼는 사람들이다.
---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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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작업이 ‘푸코에서 장판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장판에서 푸코를 읽는’ 것임을 나는 강조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푸코의 언어와 사유에 기초하여 장애인이라는 존재, 장애인을 장애인으로 만드는 근대적 인식론과 권력질서를 이해할 수도 있지만, 푸코의 이념을 우리가 제대로 사유하기 위해서는 ‘장판’의 한가운데 앉아 있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 다시 말해, 이 책은 푸코를 경유하면 장판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는 점을 보이기보다는, 푸코의 사유가 ‘장판’ 위에서야 비로소 우리 앞에 그 면모를 드러낸다는 것을 입증한다. 푸코만 그럴까? 이 책을 읽은 후 ‘장판’을 깔고 앉아서야 가능한 철학(자)의 이름을 열거해보자.
- 김원영 (변호사,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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