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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우연의 역사

: 인류 역사를 바꾼 운명의 순간들

[ 개정판 ]
리뷰 총점9.5 리뷰 4건 | 판매지수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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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세계문화 50위 | 세계사/세계문화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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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86g | 140*210*17mm
ISBN13 9791160804669
ISBN10 116080466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슈테판 츠바이크는 ‘최고의 전기작가’, ‘심리소설의 대가’ 등으로 불리며, 다채롭고 풍부하며 생동감 넘치는 묘사와 인간 심리에 대한 섬세하고 탁월한 분석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아왔다. 『광기와 우연의 역사』는 1998년 처음 국내에 번역·출간되었다. 첫해에만 20만 부 판매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두 번의 개정을 거치며 지금까지 독자들을 만나왔다. 독자들의 소감에서도 이 책의 진가가 오롯이 드러난다. 긴 역사의 흐름에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 12편을 가려낸 츠바이크의 동물적 감각은 경탄스러울 정도다. 이야기를 극적으로 엮어낸 구성, 그리고 현란한 어휘와 독특한 점층법을 포함하는 츠바이크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문체가 황홀한 역사 읽기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별 같은 순간들

동로마 제국의 최후 ―1453년 5월 29일, 메흐메트 2세의 비잔티움 정복
불멸 속으로 도주하다 ―1513년 9월 25일, 발보아의 태평양 발견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부활 ―1741년 8월 21일,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하룻밤의 기적 ―1792년 4월 26일, 혁명의 노래 〈라 마르세예즈〉
워털루의 세계 시간 ―1815년 6월 18일,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투
칼스바트와 바이마르 중간 지점에 선 괴테 ―1823년 9월 5일, 괴테의 〈마리엔바트 비가〉
황금의 땅 엘도라도 ―1848년 1월 샌프란시스코, 골드러시
죽음에서 건져 올린 삶 ―1849년 12월 22일 세메놉스크 광장, 사형 직전의 도스토옙스키
대양을 건넌 최초의 말 ―1858년 7월 28일, 대서양 해저 케이블 설치
〈그리고 어둠 속에 빛이 비친다〉 그 후 ―1910년 10월 말, 톨스토이의 미완성 드라마에 부치는 에필로그
남극에 남긴 두 번째 발자국 ―1912년 1월 18일, 스콧의 남극점 정복
세계를 향해 날아간 탄알 ―1917년 4월 19일, 레닌의 귀환

옮긴이 후기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고귀한 순간들이 완성되어 모습을 나타내는 자리에서 역사는 다른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역사 자신이 시인으로, 극작가로 등장해 지배하는 순간에 감히 어떤 작가가 역사를 능가해 스스로 각색하려 들 수 있겠는가.
--- 「머리말: 별 같은 순간들」 중에서

긴 역사의 흐름에서 우리의 호기심을 짜릿하게 자극하는 선정적인 소재 열두 편을 가려낸 츠바이크의 동물적 후각이 아직도 경탄스럽다. 이야기를 극적으로 엮어내는 구성력이나 현란한 어휘와 독특한 점층법을 포함하는 츠바이크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문체도 마음 속에 그대로 살아난다. 세계의 역사를 모두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역자 후기」 중에서

메흐메트는 가히 천재였다. 아무 쓸모도 없는 바깥 바다에 있는 자신의 함대를 육상으로 운반해서 골든 혼 안에 옮긴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산 너머로 수백 척의 배를 운반한다는, 숨이 멎을 정도로 대담한 이 생각은 너무나도 얼토당토않고 실현 불가능한 것이었기에 비잔티움 사람들과 갈라타의 제노바 사람들로서는 염두에 둘 필요가 없었다. 마치 저 로마 사람들과 뒷날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한니발과 나폴레옹이 발빠르게 알프스산을 넘을 것을 예측하지 못한 것과 같았다. 온갖 지상의 체험으로 보자면 배는 오직 물에서만 돌아다니는 것일 뿐, 산을 넘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악마적 의지는 불가능을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점에그 진정한 특징이 있는 것이다. 전쟁에서 전쟁의 법칙을 비웃고, 주어진 순간에 이미 알려진 방법이 아니라 독창적인 임기응변을 채택한다는 사실에서 군사적 천재를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 pp.30~31 「동로마 제국의 최후」 중에서

이 페이지, 이 시, 이 사람, 이 시간 위에는 새로운 탄생을 알리는 진기한 별이 빛나고 있었다. 1822년 2월, 괴테는 병을 심하게 앓았다. 고열이 전신을 뒤흔들어 여러 시간 의식이 없는 상태에 빠지곤 했다. 지상에서 그가 사라져버린 듯한 시간들이었다. 의사는 뚜렷한 병명을 찾지 못한 채 매우 위독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다가왔던 병은 갑작스럽게 물러가버렸다. 6월, 괴테는 휴양지 마리엔바트로 갔다. 그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의 병은 단지 내면의 회춘의 징후였을 뿐이며 ‘새로운 사춘기’의 징후에 불과했던 것 같았다. 가장 깊은 충동으로부터 그는 청춘을 다시 끌어냈다. 친구들은 일흔네 살의 남자가 한밤중까지 여자들과 유쾌하게 떠들고, 수십 년 만에 다시 춤을 추는 것을 놀란 눈으로 지켜보았다. …… 그의 영혼은 활짝 열려 저 오래된 마법, 영원한 마법 앞에 자신을 숙였다. 일기장은 ‘사랑스런 꿈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늙은 베르테르’가 다시 그의 내면에서 깨어난 것이다.
--- pp.171~172 「칼스바트와 바이마르 중간 지점에 선 괴테」 중에서

고립되고 잊힌 채로 마치 무덤 속에서 내다보듯 자신이 만든 노래의 운명을 지켜보았다. 〈라 마르세예즈〉가 승리한 군대와 더불어 유럽의 모든 나라로 퍼져나가는 것도, 나폴레옹이 황제가 된 뒤 너무 혁명적이라는 이유로 〈라 마르세예즈〉를 모든 공식 행사에서 빼버리는 것도, 부르봉 왕조가 이 노래를 완전히 금지해버리는 것도 보았다. 그러고 나서 산전수전 다 겪은 노인에게 참으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한 세대가 지난 1830년 7월혁명 때 파리의 바리케이드에서 그의 말과 그의 멜로디가 그 옛날의 힘을 되찾으며 부활한 것이다. 시민왕 루이 필리프는 루제가 이 노래의 작가라는 이유를 들어 그에게 얼마 안 되지만 연금을 내리기까지 했다. 사람들이 아직도 자기를 기억한다는 사실은, 자신이 완전히 잊혔다고 생각한 이 은둔자에게는 꿈 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보잘것없는 기억에 불과했다. 1836년, 그가 일흔여섯의 나이로 슈아지르루아에서 숨을 거두었을 때, 그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도 그를 알아보는 사람도 없었다. --- pp.141~142 「하룻밤의 기적」 중에서

둔중한 대포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그것은 생장의 대포소리로, 워털루 전투가 시작된 것이었다. 그루시는 참모 회의를 열었다. 부사령관 제라르가 강력하게 요구했다. “대포 소리를 향해 진군해야 합니다!” 다른 장교들도 같은 의견이었다. 얼른 그쪽으로 갑시다! 황제가 영국군을 향해 돌진해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음이 분명했다. 그루시는 불안해했다. 복종에만 익숙한 그는 두려운 듯 황제의 명령이 적힌 쪽지, 프로이센군의 퇴로를 추격하라는 쪽지에만 매달렸다. …… 그 찰나의 순간은 그루시 자신의 운명뿐 아니라 나폴레옹의 운명, 나아가 세계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발하임 농가에서의 일순간이 19세기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 세기의 운명이 정직하기는 하나 참으로 평범한 한 인간의 입에, 황제의 저주스런 명령을 신경질적으로 붙잡고 있는 그에게 달려 있었다. 그루시가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해서 명령을 어길 용기를 갖기만 한다면, 프랑스는 구원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체성 없는 인간은 종이에 쓰인 것에만 집착할 뿐, 운명의 부름에는 절대 스스로 응하지 못하는 법이다.
--- pp.154~155 「워털루의 세계 시간」 중에서

그리고 모든 편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지막 편지는 영국 국민에게 쓴 편지다. 그는 영국의 명예를 건 이 싸움에서 자신이 죄 없이 실패한 것에 대해 변명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는 자신에게 대항해 작당한 우연들을 일일이 열거한 뒤, 죽음의 울림이 만들어준 놀라운 파토스(고통의 열정)가 담긴 목소리로 모든 영국인에게 뒤에 남겨진 사람들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한다. 그의 마지막 생각은 이미 자기 운명을 넘어선 것이었다. 그의 마지막 말은 자신의 죽음이 아닌, 살아남은 대원들의 삶에 대한 것이었다.
“제발 뒤에 남겨진 우리 대원들을 보살펴주십시오!” 그다음 종이들은 비어 있다. 마지막 순간까지, 손가락이 얼어붙어 만년필이 그의 굳은 손에서 굴러떨어질 때까지 스콧 대장은 일기를 썼다. 뒷날 자기 시체 곁에서 자기 자신과 영국인의 용기를 증명해줄 이 종이들이 발견되리라는 희망이 그로 하여금 이토록 초인적인 긴장을 갖도록 해주었던 것이다.
--- pp.319~320 「남극에 남길 두 번째 발자국」 중에서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거대한 물살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던 1915년부터 1918년까지, 작은 평화의 섬 스위스는 줄곧 흥미로운 탐정소설의 무대가 되곤 했다. 대사, 비서, 대사관 직원, 사업가, 베일을 내려뜨린 혹은 내려뜨리지 않은 귀부인, 그 모두가 비밀 임무를 띠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단 한 사람에 대해서만큼은 거의 아무런 보고가 없었다. …… 아무도 이 엄격한 이마를 가진 작은 사내를 눈여겨보지 않았다. 취리히에 사는 그 누구도 구두 수선공 집에 세 들어 사는 이 사내, 블라디미르 일리치 울리야노프라는 이름을 기억해두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되리라고 생각지 않았다. 설사 당시 이 대사관에서 저 대사관을 오가던 화려한 자동차 중 하나가 우연히 이 사내를 치어 죽였다하더라도, 세계는 울리야노프라는 이름으로, 혹은 레닌이라는 이름으로 그를 알아보지도 기억해내지도 못했을 것이다.
--- pp.325~328 「세계를 향해 날아간 탄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슈테판 츠바이크의 섬세하고 드라마틱한 묘사로
눈앞에 생생히 펼쳐지는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


세기와 인류의 운명을 결정한 열두 명의 삶,
무심히 스러져간 수많은 평범한 시간 위에서
별처럼 빛나는 그 위대한 순간을 만나다.

1. 이 한순간이 세계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 세기와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열두 인물의 생애로 읽는 유럽 역사


역사상의 별 같은 순간은 이후 수십 수백 년의 역사를 결정한다. 보통은 평온하게 전후로 나란히 일어나던 일이 단 한순간 속에 응축되어 나타나고, 그러고 나면 그 순간은 역사상의 모든 것을 규정한다. 유럽 문학계의 거장 슈테판 츠바이크는 시간적·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며 인류의 역사를 바꿔놓은 열두 인물의 극적인 생애를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엮어낸다.
하룻밤 사이 70척의 배를 끌고 산을 넘어가 비잔티움을 포위한 메흐메트 2세와 기적적으로 부활해 불멸의 음악을 탄생시킨 헨델, 열아홉 소녀를 사랑하게 된 고통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늙은 괴테, 비극적이고도 장엄하게 생을 마감한 남극 탐험가 로버트 스콧, 세계 역사를 향해 탄환처럼 날아가 큰 충격을 일으킨 레닌 등 장엄하고도 위대한 역사적 순간들이 눈앞에 생생히 되살아난다.
세계 역사를 바꾼 결정적 순간이 모두 위대했던 것만은 아니다.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의 패배를 불러온 그루시의 잘못된 판단과 하룻밤만에 프랑스의 국가가 될 노래를 만들었지만 정작 노래의 주인이 되지 못한 루제처럼, 츠바이크는 위대한 운명의 끈을 스스로 놓아버린 그 안타까운 순간들에도 주목하며 역사의 이면을 들추어낸다.
츠바이크는 “감히 어떤 작가가 역사를 능가해 스스로 각색하려 들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지만, 탁월한 이야기꾼이 들여주는 역사는 보통의 역사책과는 다르다. 그는 풍부한 상상력과 세밀한 문체를 통해 지루한 역사책 속에 존재했던 인물들에 숨을 불어넣는다.

2. 세계의 역사를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읽을 수 있다면!
― 위대한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 황홀한 역사 읽기


슈테판 츠바이크는 ‘최고의 전기작가’, ‘심리소설의 대가’ 등으로 불리며, 다채롭고 풍부하며 생동감 넘치는 묘사와 인간 심리에 대한 섬세하고 탁월한 분석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아왔다.
《광기와 우연의 역사》는 1998년 처음 국내에 번역·출간되었다. 첫해에만 20만 부 판매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두 번의 개정을 거치며 지금까지 독자들을 만나왔다. 독자들의 소감에서도 이 책의 진가가 오롯이 드러난다.

“전기와 역사를 이렇게 생동감이 넘치게 쓸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다. 역사의 인물과 사건들이 지금 벌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너무나 열정적인 묘사라서 ‘선동적’이라는 느낌이다. 세계사 속의 인물들이 그의 펜끝에서 다시 살아 노래하고 흐느낀다.”
“자신에게서 ‘영감’이 사라져간다는 느낌이 들 때, ‘열정’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 이 책의 아무 꼭지나 눈에 띄는 대로 읽다 보면 가슴에서 활활 불이 타오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긴 역사의 흐름에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 12편을 가려낸 츠바이크의 동물적 감각은 경탄스러울 정도다. 이야기를 극적으로 엮어낸 구성, 그리고 현란한 어휘와 독특한 점층법을 포함하는 츠바이크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문체가 황홀한 역사 읽기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회원리뷰 (4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광기와 우연의 역사』인류의 운명을 결정한 결정적 순간을 그리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블루 | 2020.09.07 | 추천34 | 댓글51 리뷰제목
슈테판 츠바이크가 심리 소설의 대가 뿐만 아니라 '최고의 전기작가' 라는 사실은 그의 단편집을 읽고난 뒤 한 중고서점에서였다. 그가 쓴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만나 그가 평전을 많이 썼음을 알게 되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계의 역사 속 인물을 한번쯤은 만나보아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총 12명의 인물을 통해 세;
리뷰제목

슈테판 츠바이크가 심리 소설의 대가 뿐만 아니라 '최고의 전기작가' 라는 사실은 그의 단편집을 읽고난 뒤 한 중고서점에서였다. 그가 쓴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만나 그가 평전을 많이 썼음을 알게 되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계의 역사 속 인물을 한번쯤은 만나보아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총 12명의 인물을 통해 세계사에 굵직한 결정적 순간을 그리는데 그 어떤 소설보다도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1453년 5월, 메흐메트 2세의 비잔티움 정복에서부터 1513년 발보아의 태평양 발견, 1741년 헨델의 오라토리아 <메시아>, 1815년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투를 비롯해 1848년에는 샌프란시스코의 골드러시를, 1849년 사형 직전의 도스토옙스키, 1858년 대서양 해저 케이블 설치와 1912년 스콧의 남극점 정복 및 1917년 레닌의 귀환을 다루었다.

 

여기에서 언급한 인물들은 세계 역사에서 빠질 수없는 인물들이다. 역사 시간에 배웠으나 기억하지 못한 것도 있었고,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았다. 이래서 역사는 계속 읽어야 그게 머리속에 남아있는 것 같다. 언젠가 도서정가제가 실시되기 전 굵직한 소장용 책들을 꽤 많이 구입했었는데 그 중의 몇 권이 『비잔티움』이나 『비잔티움 연대기』라 더 관심을 가지고 읽은 부분이다.

 

 

 

1453년 메흐메트 2세는 부친이 별세하자 누구도 감히 왕 자리를 넘보지 못하게 하여 오스만 제국의 새로운 지배자가 되었다. 동로마 제국 황제 콘스탄티누스와 유스티니아누스의 마지막 남은 보석 비잔티움을 차지하기 위해서 도시를 포위하기에 이르렀다. 비잔티움은 세계를 지배하던 시절의 유산으로 3중의 갑옷 같은 성벽을 가진 곳이다. 이 성벽의 막강함을 알고 있던 메흐메트 2세는 파괴할 방법을 찾았다. 천년 묵은 성벽을 뚫을 대포를 만들어 비잔티움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성벽의 작은 문들 중의 하나 '케르카포르타'가 누군가의 실수로 잠겨 있지 않아 비잔티움을 정복할 수 있었다.

 

 

 

'할렐루야, 할렐루야'를 외치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교회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익숙한 음악으로 그 탄생과정을 볼 수 있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그의 음악 인생이 끝났다 여겼던 차에 온천욕으로 극복했다. <사울>과 <이집트의 이스라엘>의 가사를 주었던 시인 찰스 제넨스가 보낸 편지 속의 시 <메시아> 라고 쓰인 오라토리오였다. 그의 마음속에 새로운 음악의 선율이 차올랐다. 그곳에 쓰인 텍스트에는 신이 주는 대답이었던 것이다. 기쁜 소식을 알리라는 위대한 명령이 그의 안에서 음이 되어 솟구쳐 <메시아>가 탄생했다. 헨델은 그를 구렁텅이에서 구해냈으며 그 작품 안에서 구제되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사랑했다. 해마다 런던에서 공연되었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였다.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라 마르세예즈>가 울려 퍼지던 것을 기억한다. 프랑스 혁명의 시작점에 있었던 음악으로 그 음악을 작곡했던 이가 루제라는 이름의 젊은 대위였다.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은 자기 마음속에 이끌리는 어떤 감정들이 있는 모양이다. 헨델처럼 루제도 자기 안에 들어온 어떤 힘에 이끌려 이 곡을 작곡하였다.

 

이 작품에서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투>를 빼놓을 수없다. 이러한 역사를 볼 때마다 흥미롭다. 잘못 둔 부하에 의해 세계의 역사를 뒤바꾸었다. 프랑스는 패배했고 황제의 지위 또한 잃었다.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깨닫게 한다. 나폴레옹에게 패배를 안겨준 장군이 아메뉘엘 드 그루시다. 그는 중간 정도의 능력에 선량하고 정직하고 신뢰할 만한 인물이었으나 결정적 판단력이 부족했다. 나폴레옹이 그루시의 지원을 기다렸음에도 황제가 내린 지시사항(프로이센군의 퇴로를 추격하라)만을 따랐을 뿐이었다.

 

 

 

생각해보면 바다를 사이에 두고 통신망이 연결되어있다는 게 놀랍다. 가까운 바다야 그렇다 치지만 미국과 영국을 이어주는 통신 케이블을 연결한 인물의 발견이 그렇다. 유럽의 국가들은 자체적인 전신망으로 서로 연결되어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미국이 통신의 연결망에서 제외되어 있었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널 케이블을 설치할 수 있어야 했다.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배 한척을 띄워 몇 번의 시도끝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었으니 그 인물이 사이러스 필드로 세계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러고보면 한 사람이 어떠한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세계의 역사는 달라진다. 국가가 사라지게 할 수도 있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가 되거나 국가의 지도자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제목에서처럼 우연과 광기가 일치해야 하고 그 순간의 결정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처럼 세계의 역사는 누군가의 강렬하고도 간절한 열정이 필요하다.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특유의 간결하고도 아름다운 문체로 쓴 세계사의 한 흐름을 보게 했다.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로웠고 즐거웠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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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1 3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4
슈테판 츠바이크 '광기와 우연의 역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인생은 | 2020.09.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을 읽다 보면 중요한 세계사의 한 장면이 엉뚱하게도 우연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동로마제국의 멸망은 철통같은 성벽 뒤편의 사립문이 열려 있었기 때문이라는 식이지요. 사실 생각해보면 개인의 경우도 우연으로 인해서 인생이 뒤바뀌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 역사라고 그러하지 말라는 이유도 없겠죠.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는;
리뷰제목

이 책을 읽다 보면 중요한 세계사의 한 장면이 엉뚱하게도 우연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동로마제국의 멸망은 철통같은 성벽 뒤편의 사립문이 열려 있었기 때문이라는 식이지요. 사실 생각해보면 개인의 경우도 우연으로 인해서 인생이 뒤바뀌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 역사라고 그러하지 말라는 이유도 없겠죠.

 

이 책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는 아마도 이 책에서 네 번째로 소개된 ‘워털루의 세계 시간 ―1815년 6월 18일,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투’에서, 저자가 “1초 동안 그루쉬는 생각에 잠겼다. 바로 이 1초가 그 자신의 운명과 나폴레옹의 운명과 세계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발하임 농가에서의 이 1초가 19세기 전체를 결정한다.”고 적은 나폴레옹의 부하 그루쉬가 ‘프로이센 군을 추격하라’는 명령을 따를 것인가, 위기의 나폴레옹을 도우러 갈 것인가 결정의 순간을 묘사한 대목이 아닐까 해요.

 

저자는 그루쉬가 지금 자신감을 갖고 이 분명한 조짐을 제대로 판단해서 명령을 어길 용기만 있으면 프랑스는 구원될 것이나 주체성 없는 인간은 언제나 명령에만 복종할 뿐 운명의 부름에는 절대로 따르지 못하는 법이라며 신랄하게 쓰고 있는데요. 사실 마음이 약한 보통 사람으로서 날카롭지만 가슴 아픈 지적이 아닐 수 없네요.

 

수많은 역사 속 결정적인 우연의 순간을 다루는 이 책에서 저자가 계속 강조하는 것은 아마도 ‘순간’의 소중함이 아닐까 해요. 그런데 "그 순간은 역사상의 모든 것을 규정하고 결정하게 된다. 단 한 번의 긍정이나 단 한 번의 부정, 너무 빠르거나 혹은 너무 늦거나 하는 일이 이 순간을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만들어서 개인의 삶, 민족의 삶, 심지어는 인류 전체의 운명의 흐름에 결정적인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며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던 그가, “나는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 시대는 내게 불쾌하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는 것도 하나의 아이러니네요.

 

이 책에서 우연과 함께 역사를 뒤바꾼 원동력인 ‘광기’에 대해서 살펴보면, 저자는 역사란 남들 눈엔 무모하기만 한 열정과 비이성적 자신감, 곧 일종의 광기에 휩싸인 이들의 도전에 우연이 더해진 결과로 보는 듯행. 그 사례로 이 책에서는 마젤란과 로버트 스콧, 발보아같은 탐험가가 그리고 대문호 괴테와 톨스토이, 발자크와 작곡가 헨델의 사례 들을 들고 있어요. ‘미쳐야 미친다’는 책도 있듯이 남과는 다른 특별한 결과를 내려면 남들처럼 행동해서는 불가능할 지도 모르겠네요. 슈테판 츠바이크의 고전이 이 책은 소위 세계사의 결정적인 사건들과 예술 및 문학의 결실을 우연과 광기라는 분석틀로 재미나게 풀어내는 책으로 출간당시보다 오히려 요즘에 더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본 서평은 부흥 까페 서평 이벤트(https://cafe.naver.com/booheong/196918)에 응하여 작성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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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서평) 광기와 우연의 역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woojukaki | 2020.08.31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모험과 오락(?) 소설이라 생각했던 <삼총사>에서 '광기' 주제를 따라가게 된 건 그냥 우연이었을까? 다시 읽은  <모비딕>은 광기와 열정을 구분할 수 있는가를 나에게 물어왔다. 그러니까 광기는 누구에게나 있고,그것이 잘(?) 통제 된다면 열정으로 보일수도 있고,이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좀비처럼 혹은 정말 광인처럼 보일수 있는 걸까..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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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과 오락(?) 소설이라 생각했던 <삼총사>에서 '광기' 주제를 따라가게 된 건 그냥 우연이었을까? 다시 읽은  <모비딕>은 광기와 열정을 구분할 수 있는가를 나에게 물어왔다. 그러니까 광기는 누구에게나 있고,그것이 잘(?) 통제 된다면 열정으로 보일수도 있고,이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좀비처럼 혹은 정말 광인처럼 보일수 있는 걸까..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끝에 <광기와 우연의 역사>를 읽게 되었다.  그리고 '광기'의 역사에 대해, 광기와 우연이 순기능을 발휘할 때,그리고 우연의 역가가 만들어낸 놀라운 기적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언제나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을 광적으로 믿었던 콜럼버스(...)"/52쪽

"어떤 기독교보다도 경건하고 신심이 깊어 영혼으로부터 하나님을 부르는 그들이었지만 하나님의 이름으로 역사상 가장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만행을 저지른 것 또한 그들이었다."/70쪽

 

광기에 관한 본질적인 이유를 분석한 이야기는 아니다. 역사의 사례를 통해 광기를 만났을 뿐이다.그러니까 츠바이크의 시선으로 한 번,읽는 독자의 시선으로 광기는 또 다른 색깔로 변했을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광기에 미쳐 날뛰는 이들을 보고 있는 영향탓에,유난히 종교에 관한 짧은 글 한 줄이..믿고 싶은 것만 믿는 다는 콜럼버스의 성격에 대한 묘사가,광기에 사로잡힌 이들에 대한 설명으로 충분했다. 콜럼버스의 이야기인줄 알았던 이야기에서 실은 다른 이가 주인(?)공 이였다는 기분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이미 읽은 소설(삼총사,모비딕)을 통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광기라는 유전자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던..그러나 광기의 무서움은 바로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데 있다.그리고 나는 여기서 광기와 열정을 도대체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하는 물음이었는데,헨델과 괴테의 이야기에서 순기능을 볼 수 있었다. 예술이 위대할 수 있는 힘.예술가들의 광기가,광인으로만 보이지 않는 이유일수도 있겠다. 특히 괴테의 사랑은 (제 삼자의 시선으로 보았을때...) 복잡한 감정이 들게 한다. 일흔 넘은 이와 십대의 사랑이라니..가능한가? 라는 짧은 질문은,긴 고민없이 쉽게 말도 안된다고 단정지어 버린다.시인 역시 그 마음을 알고 있었기에,뼈를 깎는 마음으로 시를 만들어냈다.(피를 토해내는 심정이었을지도 모른다) 타인의 눈에 파멸로 보일수도 있는 길을 선택하는 대신 절규로  토해 낸 시는 그렇게 세상으로 나왔다. 아무것도 몰랐던 것처럼 사람들은 시인을 또 칭송한다.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이 책의 표지로도 쓰인 도스토옙스키의 일화는 너무 유명해서 새삼스럽지는 않았지만..그럼에도 츠바이크의 목소리로,아니 작가의 시선으로 사형당일의 묘사와,판결의 취소...만약 그날 사형이 집행되었다면,카라마...는 오늘날 존재하지 않았다! 우연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기적!! 조금은 무모한 것 아닌가 생각했던 스콧의 남극탐험은,지금 당장이 아닌 훗날 누군에게 당장 무모해 보일지 모르는 도전에 담긴 열정과 용기의 에너지를 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광기와 열정의 모호한 그 경계를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허우적 거린 내가 부끄러웠다.

 

'광기'라는 주제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다면 당장 읽지(?)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관심을 두고 있던 주제였던지라 광기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생각할 수 있었다. 광기와 열정의 모호한 경계만을 생각했던 나에게,광기 속에 숨어 있는 또다른 것들,탐욕의 광기,사랑의 광기,그냥 말 그대로 '광기' 그리고 무언가에 미친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자신을 다루는가에 따라,파멸이 따라오기도 하고,절제와 극복을 통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도선생을 통해 만난 우연의 역마만이 설명되지 않을 뿐이다.(물론 기적이란 단어 하나로 정리가 끝날수도 있지만.)고통 속에 놓여 본 사람만이 기쁨을 알고,삶을 사랑하게 될 거라는,그 주제 속으로 파고 들어가라는 계시를 받기 위함이였다면..그러나 이런 이유때문에 자신이 사형장에서 돌아온거라고 말했다면 사람들은 또 광기와 광인의 경계를 떠올리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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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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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책을 좋아해서 구매했습니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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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UNJOO | 2020.08.21
평점2점
츠바이크의 대표작이지만 표지만 바뀐 개정판이 40프로나 가격이 올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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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fmalskf | 2020.08.10
평점5점
역사는 광기와 우연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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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phia | 20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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