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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작은 아씨들 4 : 조의 아이들

초판본 작은 아씨들 4 : 조의 아이들

: 189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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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60쪽 | 746g | 128*188*40mm
ISBN13 9791164452989
ISBN10 116445298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러는 사이 원래 이곳에 살던 열두 아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하지만 이곳에 살았던 모든 이에게 플럼필드는 여전히 특별한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들은 지구 곳곳에서 다시 이곳을 찾아와 겪었던 일을 나누고 함께 옛날이야기를 하며 웃음꽃을 피웠고, 또다시 새로운 임무를 맞이할 용기를 냈다. 이곳을 찾으면 젊고 행복했던 나날의 기억 덕분에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저절로 손이 움직여 다른 이들을 도울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 p.12

소녀들은 한창 피어나는 중이었다. 한층 더 사랑스럽고 가정적인 소녀가 된 데이지는 어머니의 총애를 받는 귀여운 딸이자 어머니의 친구였다. 열네 살이 된 조시는 그 누구보다 개성이 강했고 장난기와 독특함으로 가득한 소녀였다. 최근 그녀가 몰두해 있는 것은 연극이었다. 덕분에 조용한 성품의 어머니와언니에게 한시름 걱정과 한 다발 즐거움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베스는 키가 크고 아름다운 소녀로 자라났는데 자기 나이보다 몇 살은 더 들어 보이는 성숙함을 풍겼다. 베스에게는 작은 공주에게나 있을 법한 우아한 몸짓과 조신한 취향, 그리고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예술적 재능이 있었고, 그것은 돈과 사랑이라는 양분을 먹고 쑥쑥 자라나는 중이었다.
--- pp.15~16

조 부인은 종종 댄에게 인디언의 피가 흐르는 게 분명하다는 생각을 했다. 단순히 야생마 같은 데가 있고 방랑을 좋아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의 외모가 그랬다. 성인이 되고 나니 그 점은 더욱 눈에 띄게 드러났다. 이제 스물다섯인 그는 훤칠한 근육질의 체격, 짙은 피부색에 매서운 얼굴을 하고 있다. 모든 감각이 펄펄 살아 있는 듯한 기민한 모습이다. 거친 매너와 넘치는 에너지, 여전히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고, 눈빛엔 열정
이 그대로 드러났다. 경계하는 것이 몸에 배었는지 항상 무언가를 감시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에게서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활력과 생기는 그의 모험적인 삶이 갖는 위험성과 즐거움을 잘 알고 있는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마더 베어’와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그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멋져 보였다. 그녀의 손을 잡은 그의 구릿빛 손은 강해 보였고 그의 음성에서는 애정이 묻어나왔다.
--- pp.98~99

토미는 낸을 위해 가장 좋은 것으로 골라 조심스레 접시에 담았다. 하지만 낸의 한 마디에 토미의 정성은 바로 짓밟히고 말았다. “난 이 시간에 아무것도 안 먹어. 너도 지금 먹으면 악몽을 꾸게 될 거야.” 결국 토미는 고분고분하게 낸의 말을 따랐다. 배고픔의 고통을 꺾은 채 자신의 접시를 데이지에게 양보했다. 그러고는 저녁 대신 장미 잎사귀를 질겅질겅 씹으며 배고픔을 달랬다. 엄청난 양의 먹거리가 동이 나자 누군가 외쳤다. “우리 노래부르자!” 그렇게 한 시간가량 다 같이 노래를 불렀다. 네트가 바이올린을, 데미가 파이프를, 그리고 댄이 밴조를 연주하는 사이 에밀은 난파한 ‘바운딩벳시’ 호를 노래한 발라드곡을 구슬프게 뽑았다. 그런 후 다 같이 옛 노래들을 실컷 불렀다. 그들의 합창은 ‘음악이 공기 중에 퍼지도록’ 계속되었다. 지나가던 행인이 이들의 노랫소리를 듣고는 이렇게 말했다. “플럼필드가 오늘 밤 신이 났군!”
--- pp.127~128

조시는 한 달 동안 캐머런 양과 함께 바닷가에서 지냈다. 온몸을 내던져 스승의 가르침을 배웠고 조시가 보여준 에너지, 약속, 인내심 덕에 두 사람은 좋은 친구가 되었으며, 그렇게 쌓은 둘의 친분은 앞으로 펼쳐질 조시의 바쁘고 빛나는 커리어에 무한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리틀 조의 본능은 정확했고 마치 가문에 내려오는 연기 재능이 마침내 많은 사랑을 받는 고결한 배우로 꽃피울 참이었다.
--- p.491

베어 씨는 시간 맞춰 아래층 좌석에 줄지어 앉은 학생들의 얼굴을 보며 자랑스럽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그들을 보고 있노라니 작은 화단이 떠올랐다. 그가 몇 년 전에 소망과 믿음을 품고 좋은 씨앗을 뿌린 곳이다. 곧 아름다운 추수를 하게 될 것이다. 마치 씨의 연륜 있는 온화한 얼굴은 평온한 만족감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가 오래도록 견디고 기다려온 꿈이 마침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그를 올려다보는 젊은 남성들과 여성들의 얼굴에 그를 향한 존경과 사랑이 묻어 있다. 그가 그토록 꿈꾸던 일이, 보상이 그의 것이 되었다. 로리는 이런 행사가 있을 때면 예의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누구나 이 학교의 설립자와 그의 고귀한 자선행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노래와 시와 연설로 보답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세 자매는 다른 부인들 사이에 앉아 행사를 관람했는데 자신들이 사랑하는 남자들이 받는 영광을 보며 자랑스러워했다. 스스로를 ‘플럼 출신’이라고 부르는 그들의 아이들은 이 행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는데 손님들이 보내는 호기심과 존경과 부러움의 시선을 자랑스럽게 즐겼고, 이는 보는 이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 pp.449~450

“이제야 기분이 좀 나아지네요.” 조 부인이 말했다. 모두 언덕을 따라 돌아간 후였다. “우리 아이들 중 몇은 실패작이에요. 하지만 이 녀석은 성공작이 되겠어요. 참을성 있는 데이지도 행복한 여인이 될 것이고요. 네트는 당신 작품이에요, 프리츠. 고생 많았어요.”
“이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씨 뿌리는 일밖에 없잖소. 마침 씨가 좋은 밭에 떨어진 게죠. 내가 심었을지는 몰라도 공중의 새가 먹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돌본 것은 당신이고 물을 듬뿍 준 것은 로리가 한 일이지요. 그러니 이 추수는 우리 모두의 것이오. 비록 작은 것이라도 기뻐합시다, 내 소중한 당신.”
--- pp.550~551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조 베어와 프리츠 베어 부부가 세운 공립학교 ‘플럼필드’는 10년이 지나는 동안 남녀공학 로런스 대학으로 발전했고, 플럼필드를 휘젓고 다니던 시끌벅적한 소년들도 어느새 청년이 되었다.

스물여섯 살이 된 프란츠는 상인인 친척과 함부르크에서 머무르며 지내고, ‘해군준장’ 에밀은 푸른 대양을 항해하는 행복한 선원이 되었다. 데미는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한 뒤 신문기자가 되었고, 토미는 첫사랑 낸을 따라 의학도가 되었다. 조지와 돌리, 네드는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있으며, 잭은 아버지와 사업을 하고 있다. 몸과 마음의 고통을 가지고 살아가던 딕과 빌리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네트는 음악학교에서 음악에 전념 중인데 독일로 유학을 떠날 예정이고, 방랑자 댄은 남미와 호주, 캘리포니아 등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며 자기 길을 찾는 중이다. 조와 프리츠의 아들 로브는 양처럼 온순한 성품 이면에 넘치는 남자다움을 갖춘 ‘딸’ 같은 아들로 성장했고, 조의 성품을 물려받은 테디는 잠시도 쉬지 않는 활동성으로 플럼필드에 활기가 넘치게 한다.

한층 더 사랑스럽고 가정적인 소녀가 된 데이지는 어머니 메그의 총애를 받는 귀여운 딸이자 어머니의 친구가 되었고, 열네 살이 된 조시는 그 누구보다 개성이 강하고 장난기와 독특함으로 가득한 소녀로 자라 연극배우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에이미와 로리의 딸 베스는 아름다운 소녀로 자라 자기 나이보다 몇 살은 더 들어 보이는 성숙함을 풍겼고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예술적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말괄량이 낸은 에너지가 넘치는 전도유망한 아가씨로 성장해 열여섯 살에 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해 스무 살에 용감히 사회로 진출했다.

유명 작가가 된 조, 로런스 대학 총장이 된 프리츠, 학생 관리를 맡고 있는 메그와 에이미, 그리고 플럼필드를 세운 할아버지의 뜻을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이루어가는 로리는 학생들이 세상으로 나아가 사랑과 모험, 자기만의 인생을 펼칠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해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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