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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아빠의 인문 육아

철학자 아빠의 인문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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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84g | 153*224*20mm
ISBN13 9791155400029
ISBN10 115540002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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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권영민
연세대학교에서 철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철학을 공부하고 있다. 해석학자 폴 리쾨르에 관심이 많아 리쾨르 철학의 뿌리인 현상학을 전공했다. 직장인과 대학생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철학을 공부하는 공동체인 ‘철학본색’을 운영하며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모임에서는 주로 서양철학사, 하이데거, 리쾨르 등을 공부해 왔다.
2007년 결혼, 2010년 아들 선재가 태어났다. 4.38킬로그램으로 태어난 선재는 4.2킬로그램으로 태어난 아빠를 이겼다. 머리가 너무 큰 탓에 뱃속에 있을 때 다운증후군으로 의심 받아 엄마가 온갖 검사를 다 받게 했다. 심지어 엄마에게 임신 중독증과 당뇨 초기 증상까지 선사했다. 예상대로 다른 아이들이 이용하는 루트로 나올 수 없어 엄마 배를 가르고서야 세상에 나왔다. 그래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아이는 현재 몸무게 21킬로그램으로 아주 건강하다. 엄마가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 바람에 육아를 전담하게 된 철학자 아빠는 육아에 대한 불안을 철학적 사색으로 극복하고자 인문 육아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이 일기들이 《철학자 아빠의 인문 육아》의 토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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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뚱뚱한 아빠인 나는 대체로 행동이 느리고 움직이는 것을 귀찮아해서 내게 편리한 규칙을 세워 아이에게 따르도록 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는 아빠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일 것을, 자신의 의도를 읽어 줄 것을, 자신이 결정한 것을 함께 해 주기를 기대한다. -23쪽.

내가 독자적인 자아인 것처럼 아이는 독자적인 자아이다. 부모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동시에 아이는 내가 나를 넘어서서 사랑하는 존재인 만큼 내가 전적으로 돌보아야 할 존재이다. 이 긴장을 이해하고 유지해야 한다. -32쪽.

이것은 지금도 계속되는 나의 성장통이다. 나는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더 많은 어휘량, 더 많은 재능, 더 큰 키… 아이는 나의 모든 요구를 다 충족시킬 수 있을까? 내가 그러지 못했던 것처럼 아마 할 수 없거니와, 설령 다 충족한다고 하더라도 그때는 인간이 아닌 ‘베이비 몬스터’가 되어 있을 것이다. -41쪽.

나는 아이가 아빠와 질 좋은 시간을 보냈을 때 아이의 태도와 얼굴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는 더 잘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많은 경우는 아이는 혼자 놀고 나는 심드렁하게 드러누워 있기 일쑤이며,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것을 육아 자체보다 더 급선무로 여길 때가 많다. 나는 알고 있는데, 왜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일까? 나는 왜 아이와 놀아 주기가 이토록 힘든 것일까? -46쪽.

아이는 발레리의 표현대로 “언어라는 아름다운 사슬”에 묶이고 있는 중이다. 어쩌면 그보다는 “무의식의 독재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도구를 획득하는 중”이라는 말이 더 맞는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새로운 말을 배워 사용하는 것은 하나의 경이이다. 아빠는 아이가 어디에서 그런 말을 배웠는지, 어떻게 그런 방법으로 표현하는지 알지 못한다. 그저 경이로울 뿐이다. -62쪽.

아이를 안을 때 느끼는 감정의 정체는 분명 아이라는 존재로부터 부족하고 약한 존재인 아빠가 그럼에도 용납받고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되는 기분일 것이다. 오래되어 묵은 상처도 “아빠!” 하고 달려와 안기는 아이를 통해 치유된다. 나의 오래된 상처, 아주 예전에 박탈되었던 품이 아이를 거쳐 돌아온다. -85쪽.

부모가 아이의 상처를 흠집으로 대하면 아이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시각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한다. (…) 반면에 상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연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면 이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생명의 위대한 힘에 감사하며 살게 될 것이다. -96쪽.

나는 아이가 하는 말을 조용히 따라 해 보았다. “신난다.” 그 말이 이상할 정도로 생경하게 느껴졌다. 신난다고 말했던 적이 언제 있었는지 생각해 보았다. 너무 사소한 말이라서 그럴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러면 최근 나에게 신나는 일이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가끔 재밌는 일은 있어도 신나기까지 한 일은 없었던 것 같다. -100쪽.

아이도 아빠가 책임질 일을 자신이 지기도 한다. 우리는 이 사실을 너무도 쉽게 잊는다. 부모가 자발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을 사랑이라고 부를 때 아이는 아빠의 과오와 판단착오, 미숙한 양육 태도를 자신의 전 존재의 일부분으로 만든다. 부모는 알게 모르게 아이에게 자신의 책임을 전가한다. 아이는 성장하면서 뚱뚱해지거나 거짓말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건 명백히 부모의 책임이지만, 책임의 대가는 아이가 진다. -117쪽.

아이도 많이 긴장했던 것일까? 입국 심사를 마치고 수하물을 찾는 중에 아이가 응가를 했다는 것을 알아챘다. 아이의 똥은 모든 인간은 법적 권리를 지닌 존재이기 전에 누구나 배가 아프면 똥을 싸야 하는 생명체임을 확인시켜 준다. 입국 심사 과정에서 이뤄진 아이의 똥 싸기는 어쩌면 미국 정부의 지문 채취에 대한 귀여운 저항이 아니었을까? -158쪽.

할머니가 세탁기에 넣자 아이는 솜이 다 빠져 버린 키티가 오징어처럼 납작해져서 돌아가는 모습을 세탁기 문에 난 창을 통해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다. 아이는 키티가 세탁기에서 나올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나는 이 광경을 지켜보며 두 돌이 갓 지난 아이가 무엇인가를 돌보고 지키려 한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으며, 더욱이 키티의 고통이나 키티가 사라져 가는 상황에 대해 아이가 슬퍼한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 -166쪽.

실제의 현실에서 사람들은 뽀로로 마을의 친구들보다 훨씬 더 많은 노동을 해야 하고, 로보카 폴리가 사는 브룸스타운에 비해 현실 사회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훨씬 어려우며, 꼬마 버스 타요가 운행하는 도로에 비해 실제의 도로는 훨씬 혼잡하고 지저분하다. 아이가 대화해야 하는 상대는 녹화된 영상 속에서 듣기 좋은 말만 해 주는 엄마가 아니라 잔소리하고 다그치는 실제 엄마이듯이, 아이들이 봐야 하는 세계는 영상물의 세계에 비해 훨씬 무질서하고 고단하고 지저분한 현실 세계 그 자체이다. -189쪽.

결국 혁명을 이루고 혁명적이려면, 온건하게 말해, 창의적인 것을 만들고 창의적이려면, 사회와 국가의 이야기, 타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에 거주해야 한다. 나는 이것이 니체가 말한 초인으로 가는 경로라고 생각한다. 예수의 말을 패러디해 보자. “제대로 된 이야기를 알지니 이야기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197쪽.

공항 검색대에 길게 늘어진 줄 앞에서 아이에게 “이제 아빠한테 안기자”라고 했다. 뭔가 이해하고 있는 듯 엄마 품에서 내게로 오는 아이 모습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에 내가 먼저 울고 말았다. 파트너도 곧장 따라 흐느끼기 시작하자 아이가 “엄마… 엄마…”라고 하면서 평소와 다르게 입을 꼭 다물고 울기 시작했다. 아! 지금도 아이의 그때 울음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우리가 도대체 이 아이한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지?’ -202쪽.

우리 아이는 엄마의 부재를 자기 몸으로 견뎌 왔고, 그것이 신체적으로 어떤 반복되는 증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것은 아이가 부모보다 훨씬 더 강한 힘으로 스트레스와 불안, 고통을 외부에 쏟아 붓지 않고 스스로 견뎌 왔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기도 하다. -217쪽.

‘질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아이들은 입시 경쟁에서 지더라도, 경제적 투쟁에서 지더라도 자신을 지킬 수 있다.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는 양쪽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미래는 통제되지 않은 채, 은폐되지 않은 채 우리에게 그 자신을 그대로 드러내게 된다. -238쪽.

지금 나는 내 아버지의 방식과 삶을 먹고 자란 괴물이다. -258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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