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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생

활생

: 한번도 보지 못한 자연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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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512쪽 | 636g | 132*213*27mm
ISBN13 9791186602560
ISBN10 118660256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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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활생이란 자연을 통제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자연이 스스로 제 갈 길을 찾도록 놔두는 것이다. (자생의 자연이 감당할 수 없는 외래종을 인위적으로 없애는 소수의 경우를 포함해) 없어진 동식물을 재도입하고, 울타리를 해체하고, 배수로를 차단하는 일 정도를 제외하곤 원칙적으로 한 발 물러서는 것이다. 바다에서는 상업적 어획과 기타 착취적 행위를 금지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탄생하는 생태계는 야생이라기보다는 자발적으로 생성된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인간의 관리가 아니라 자체적인 원리로 돌아가는 체계이다. 활생은 목표 지점이나 ‘올바른’ 생태계 또는 ‘올바른’ 종의 조합이라는 개념을 두지 않는다. 관목림이나 목초지, 밀림이나 산호초를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자연이 알아서 결정하게끔 한다.
지금과 같이 변화한 기후와 고갈된 토양 환경에서 활생을 통해 탄생하는 생태계는 과거에 있었던 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는 예측 불가능하다. 그것이 바로 이 일을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기존의 보전이 과거를 쳐다본다면, 활생은 미래를 바라본다.
--- pp.34-35, 「소란한 여름」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활생이란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물러나는 것이라고 본다. 나는 관계의 재설정이라고 본다. 나는 늑대, 스라소니, 울버린, 비버, 곰, 말코손바닥사슴, 들소 그리고 먼 미래 언젠가는 코끼리와 기타 종을 자연에 다시 불러들였으면 한다. 동시에 인간 또한 자연에 들여올 수 있으면 한다. 다른 말로 하면, 나는 활생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과 새로운 관계를 맺고 그것을 즐기도록 해주는 기회의 확대라고 생각한다.
--- pp.36-37, 「소란한 여름」 중에서

시간 속으로 멀어져가는 습지의 발자국 화석을 다시 바라보았다. 진흙에서 아이들이 노는 소리를 들었고, 심각하고 긴장된 얼굴의 사냥꾼 무리를 만났고, 창과 막대기를 들고 강가를 배회하는 여자들과 노인들을 마음의 눈으로 보았다. 그러자 내가 누구인지 더 잘 알게 된 느낌이었다. 나는 어디서 왔는지, 나는 지금 누구인지.
--- p.84, 「전조들」 중에서

열대지방에서 모험하는 삶을 산 지가 어언 6년, 하지만 어느덧 내 삶은 작고 초라해 보였다. 몇 개월이 지나 집에 가면 무엇이 나를 기다릴지 생각해보았다. 쓰던 책을 끝내고, 새 일을 찾고, 옛 친구들을 만나고, 집 한 채를 청약해둘 계획이었다. 뇌말라리아를 두 번 겪고, 늘어나는 지출과 줄어드는 저금을 보며, 빈대와 모기와 더러운 물과 망가진 도로에 지쳤을 때에는 집에 돌아가는 게 기다려졌다. 하지만 ‘r’자로 시작되는 세 가지 주제에 한정된 대화들을 떠올려봤다. 리노베이션, 레시피, 리조트. 기찻길과 울타리를 떠올렸다.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소리를 질러대는 영국 시골의 산책길을 생각했다. 나는 밀려드는 공허감에 무릎을 꿇었다. 내 인생에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다.
--- pp.93-94, 「도망」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어둠 속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다고 믿는 그 짐승은 어쩌면 이제 인공적인 방법 말고는 제공해줄 수 없는 어떤 위험한 순간의 짜릿함을 우리의 삶에 불어넣어주는지도 모른다. 크고 위험한 고양이처럼 우리 조상들이 맞서야 했던 가장 힘든 투쟁과 생존에 관한 오래된 유전적 기억을 불러일으키는지도 모른다. 그 짐승을 통해 현재 우리의 삶보다 더 야생적이고 거친 삶에 대한 표출되지 않은 갈망을 드러낸다. 우리의 갈망은 마음의 덤불에서 노란 눈과 송곳니를 드러낸채 우리 스스로를 노려본다.
--- p.120, 「보이지 않는 표범」 중에서

이 세상 모든 생물 중 활생을 가장 필요로 하는 존재는 아마 아이들일 것이다. 자연의 파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일어난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아이들과 자연 간의 관계가 파괴된 것이다. 단 한 세대 만에 한때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던 바깥 세상은 사라져버렸다. 1970년대 이래 영국에서 아이들이 부모 없이 놀러 다닐 수 있는 야외 공간은 90퍼센트 가까이 줄어들었고, 야생 공간에서 일상적으로 놀던 아이의 비율은 절반 이상에서 열에 하나도 안 될 만큼 감소했다.
--- p.295, 「쉬쉬하기」 중에서

공유지는 모두의 것이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아이들의 것이었다. 자연 상태의 공유지 내 나무와 지형은 그 자체로 미끄럼틀과 정글짐, 모래밭과 경사로, 시소와 그네, 장난감 집과 비밀 기지를 제공했다. 이제 놀이터는 전부 설계 및 제작되고, 시험 및 평가되고, 검사되고, (깔끔하게 기획되고, 엄격하게 관리 감독 되기에) 고비용으로 과거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재미를 선사한다. 공유지의 막대기와 꽃과 벌레와 개구리 모두 아이의 세상을 채우는 데 필요한 장난감이었다. 인클로저 이후 “땅만큼이나 어린 시절도 울타리로 봉쇄된 것이다”라고 그리피스는 말한다.
--- pp.297-298, 「쉬쉬하기」 중에서

토마시는 이끼로 온통 뒤덮인 채로 쓰러져 있는 커다란 나무에서 뭔가 네 발로 할퀸 듯한 하얀 자국을 보여주었다. 곰이 발톱을 갈면서 난 줄이 평행으로 나 있었다. 이 숲에서 곰은 실컷 보았지만, 이곳에 많이 살고 있는 늑대나 스라소니는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토마시는 얘기했다. 하지만 그들이 여기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자신이 이 숲에서 보내는 매 순간이 풍요롭고 짜릿해졌다고 했다. 숲은 가능성으로 꿈틀거렸다. 감히 오든Auden의 시를 바꾸어 인용하자면, 자연 밀림의 생장은 거침없었으며, 그의 과장된 괴물들은 부끄러움을 몰랐다.3 이 위대한 활생은 인간이 저지른 끔찍한 비극이 낳은 우연적 결과였다고 토마시는 설명했다.
--- pp.334-335, 「내부의 짐승」 중에서

뼈를 손으로 돌리고 무게를 느껴보면서 나는 청동기시대의 유물이 가득한 그 동굴에 서서 마치 세월을 거슬러 과거를 경험하는 듯 짜릿한 전율을 맛보았다. 둔중한 뼈의 무게감과 그게 어떤 동물의 것인지에 대한 깨달음, 너무나 깨끗하고 새것으로 보이던 그 뼈, 그것에 달린 머리를 쳐들었던 동물이 3,000년 전뿐 아니라 최근에도 사냥되고 도살당했다는 사실, 그저 팔만 뻗으면 그 널찍한 몸에 난 땀과 털을 만질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팔을 타고 머리까지 올라와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들었다. 어쩌면 바로 그 순간에 시작된 상상의 여행이 수년 후 이 책을 탄생시켰는지도 모른다.
--- p.357, 「내부의 짐승」 중에서

그때 나는 깨달았다. 나의 활생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나를 고취시키는 땅과 물을 찾아가서 자연에 활기를 되찾으려는 시도가 내 삶의 활기를 회복시켜주고 있었다. 내 원대한 자연 복원의 꿈이 실현되기 전에, 내가 그토록 돌아오길 갈망했던 길들여지지 않는 영혼이 이미 돌아와 있었던 것이다. 과거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더 풍요롭고 거친 미래를 상상하면서 나는 내 생태학적 권태를 몰아냈다. 세상은 이제 의미와 가능성으로 넘치는 곳이 되었다. 나무는 코끼리의 흔적을 품었고, 협곡에서 생존한 나무는 늑대의 귀환을 예고했다. 아무것도 예전 같지 않았다. 어느 순간 무無에서 돌아온 연어처럼, 고갈된 육지와 바다는 이제 가능성으로 풍부했다.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내가 이 세상의 일원임이 느껴졌다. 이제부턴 아무리 황폐한 곳으로 삶이 나를 인도할지라도, 이 가능성과 가능성을 통한 소속감이 나에게 있으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곳에서 희망을 찾은 것이다.
--- p.437, 「바다의 활생」 중에서

내가 떠나는 곳들, 그곳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 생각했다. 황량한 산비탈에 나무가 돌아오고, 만에 물고기와 고래가 돌아오는 장면을 마음속으로 그렸다. 내 아이, 내 손자 손녀가 여기서 무엇을 발견하게 될지, 이 야생의 비전이 실현된다면 이 땅과 바다를 일구며 사는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더 윤택해질지 상상했다. 자연이 가진 자기 재생의 힘과, 한때 쫓겨났던 곳으로 되돌아오는 야생의 잠재력에 대해 지난 5년간 조사하면서 내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 되돌아보았다. 이제는 어디를 가더라도 야생의 삶을 내 안에 품고 갈 것이다. 너무나 오랫동안 듣지 못했던 환희의 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는 곳을 만드는 데에, 그리고 가장 귀하고도 소중한 가치인 희망을 찾는 데에 내 삶을 헌신할 것이다. 붉은발도요와 검은머리물떼새의 검은 실루엣이 해변을 배회했다. 남쪽에는 달빛이 마치 판화처럼 물에 빛의 홈을 파고 있었다.
--- p.461, 「마지막 빛」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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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생』은 우리 시대의 계시록이다. 우리가 지금의 방식을 정말 시급하게 바꾸지 않으면 두 가지 일을 저지르게 될 것이라고 우리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하나는 생명 파괴라는 궁극적인 범죄이고, 다른 하나는 그 과정에서 우리가 스스로를 교수형에 처하는 일이다. 지금 『활생』을 읽고 바로 행동하지 않으면 말이다.
- 팔리 모왓 (『울지 않는 늑대』, 『살육의 바다』의 저자)
풍부한 관찰과 경험으로 응축된 자신의 삶 자체를 통해 몽비오는 우리에게 생명이 얼마나 놀라운 복원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다양한 이야기로 들려준다. 광란으로 치닫는 파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아가 한껏 고양된 목표를 제시한다. 그것은 곧 자연과 우리 삶에 내재된 야생성의 복원이다.
- 데이비드 스즈키 (환경운동가)
『활생』은 우리의 풍경이 품고 있는 역사와 가능성에 대해 진정으로 마음을 열게 해주었다. 밀실공포증을 불러일으키는 단일재배와 무기력함에서 이제 막 풀려난 우리 내면의 진정한 욕구를 반영한다. 곧은 직선을 끝없이 퍼져나가는 가지로 쪼개기. 부재중인 관리자로부터 우리의 땅을 해방시키기. 풍경과 우리 자신을 재야생화시키기. 내가 지금까지 읽어본 책 중에 가장 긍정적이고 대담한 환경 책이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더 나은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조지가 그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 Thom Yorke (밴드 ‘라디오헤드’의 메인보컬이자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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