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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떨림

두려움과 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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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902708
ISBN10 893290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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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능력을 인정하기 싫은 유럽의 자존심
--- 00/01/22 김선희(rosak@hanmail.net)
이렇게 적고 보니까, 왠지 정치적인 냄새가 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제목처럼 소설은 그리 정치적이지 않으니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게다가 경쾌하나 가볍지 않게 그려내는 작가의 젊은 문체가 속도감 있게 작품을 읽을 수 있게 해 준다. 또, 작가의 능숙한 국제적 언어감각과 위트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어릴 적, 일본에서의 기분 좋은 유년의 추억을 가지고 있던 스물 두 살의 벨기에인 '아멜리'는 일본 '유미모토사(社)'에 1년 고용계약 조건으로 입사한다. 말단인 그녀에게 주어진 일은 오차쿠미(차(茶) 나르기), 한국이나 일본이나 별반 다를 것 없는 신입 여자사원의 일이 시작된다. 백인인 그녀는 이 일본 조직과 처음부터 삐걱거린다. 급기야 조직의 생리에 적응하지 못한 그녀에게 화장실 정리정돈이라는 기가 막힌 담당업무가 맡겨진다(이 소설은 1990년도의 일을 기록하고 있음).

일본이라는 사회구조를 보여주기 위해 조금 극단적인 상황전개를 택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큰 문제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서양의 시각으로 동양의 문화를 판단하려든다는 우려를 살 수는 있겠다. 일본의 입장으로서는 불쾌한 소설이기도 하다.

아시아의 잘 나가는 한 섬나라의 능력을 인정하긴 해야겠으나 그냥 인정하기엔 약간 불편한 심리, 그런 것들이 우월감에 사로잡힌 유럽 및 프랑스의 많은 독자들에게 대리만족을 불러일으켜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소설가는 참 좋겠다. 자전소설을 통해 자신이 겪었던 비합리적인 대우마저 만천하에 알려 독자의 호응도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고백, 털어놓음의 쾌감. 책을 덮자 소설가라는 직업이 부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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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성에게 찬사를 보내야 하는 이유는 그녀가 자살하지 않기 때문이다. 코흘리개 유년 시절부터 그녀의 꿈과 이상을 가로막는 음모가 시작된다. 그녀의 뇌 속에 석고 반죽이 부어진다. <스물다섯 살에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부끄러워해야 할 거야>, <웃으면 너는 품위를 잃게 돼>, <얼굴에 감정이 드러나면 저속한 거야>, <몸에 털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네 입으로 말하면 천박한 거야>, <남자애가 사람들 앞에서 뺨에 뽀뽀를 하면 너는 창녀야>, <음식을 먹는 게 즐겁다면 넌 돼지야>, <잠자는 게 좋으면 넌 굼벵이야>. 만약 이런 원칙 때문에 사람이 주눅들지 않는다면, 그것은 본질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 왜냐하면, 결국 이런 어처구니 없는 믿음을 통해 일본 여성들의 머리 속에 박히는 것은, 좋은 일은 절대로 바라서는 안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 p.81
과거 일본 황실의 의전(儀典)에, 천황을 알현할 때는 <두려움과 떨림>의 심정을 느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나는 사무라이 영화의 인물들이 보여 주는 모습에, 사무라이들이 초인적인 숭배의 감정으로 목소리가 녹아들면서 자신의 두목을 배알하는 모습에 그렇게 딱 부합하는 이 표현을 늘 끔찍이도 좋아했다.

그래서 나는 두려움의 가면을 쓰고 떨기 시작했다. 나는 두려움이 가득한 눈으로 그 처녀의 시선을 응시하며 말을 더듬거렸다.

'당신이 볼 때 사람들이 쓰레기 수거하는 일에는 나를 받아 줄까요?'
'물론이죠!'

그녀는 조금 지나칠 정도로 흥분해 말을 했다. 그녀는 크게 한 번 숨을 내쉬었다. 성공이었다. 그 다음은 사이토씨한테 사표를 제출해야 했다. 그도 역시 빈 사무실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후부키와 달리 내가 정면에 앉자 심기가 불편한 것 같았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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