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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언어

재료: 언어

: 김뉘연과 전용완의 문학과 비문학

유령작업실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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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270g | 120*180*12mm
ISBN13 9791189356392
ISBN10 118935639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출판의 분업화는 텍스트 대량 복제, 공통 지식 확산, 과정의 체계화나 표준화 같은 현대성의 토대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합리화는 일정한 획일화와 경직된 제도화를 뜻하기도 했으므로, 이에 대한 반성으로 출판 과정을 재통합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일어났다. 이와 유사하게?반드시 연관되지는 않아도?예술에서는 협업이나 학제적 접근을 통해 언어 예술과 시각 예술, 나아가 시간 예술의 중첩 지대를 확대하려는 시도도 적지 않았다. 21세기 초 한국에서 저술가 겸 편집자 김뉘연과 디자이너 전용완이 따로 또는 함께 하는 편집/디자인/공연 작업은 이런 흐름에서 독특한 연장선을 이룬다.
--- p.9

편집은 텍스트를 타인에게 제시하기에 가장 바람직한 형태로 빚어내는, 즉 조형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이미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면에서 편집과 디자인은 별개 활동이 아니라 연속선에 있는 과정으로 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편집은 어디서 끝나고 디자인은 어디서 시작할까?
--- p.49

새로운 시도는 좋지만, 그런 시도가 단순히 공회전에 머물거나 ‘할 수 있으니까 해 보지 뭐’에 그치지 않으려면, 새롭고 이상한 시도가 나올 때 이에 대한 논의와 평가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시도에도 의미가 생긴다.
--- p.55

사실, 청바지에 있는 작은 주머니나 재킷 소매에 붙은 단추도 그렇다. 그런 주머니나 단추에 실제 쓸모는 없다. 과거에는 어땠는지 모르나, 지금은 흔적 기관일 뿐이다. 그러나 그런 디테일 덕분에 청바지는 더 청바지다워 보이고, 재킷은 더 재킷다워 보인다. 책이 책다워 보이는 데, 특히 문학책이 문학책다워 보이는 데도 필요한 형식이 있다. 형식의 체크리스트가 제대로 클리어되면 책다운 책이 만들어지고, 의식적으로 형식을 어기면 ‘실험적’인 책이 나오겠지.
--- p.71

나는 한글에서 자간이 좁아진 것도 활판에서 사진 식자로 조판 방법이 바뀔 때 여러 상황과 잘못된 관행이 뒤섞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활판과 달리, 사식에서는 자간을 얼마든지 좁힐 수 있게 됐다.) 그리고 활판 인쇄 시절에는 거의 8포인트 정도로 작은 본문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본문 글자 크기가 10포인트 정도로 커졌다. 판형은 그대로인데 글자 크기가 커지면 같은 행에 들어가는 글자 수가 줄어드는 게 자연스러운데, 이를 억지로 유지하려다 보니 자간이 좁아졌다고 추정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책이 스마트폰과 경쟁하면서 판형마저 작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당연히 판면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때는 글자 크기를 줄여야 하는데, 그렇게는 안 한다.
--- p.75

대개 시는 판면 상단에서 3~5행 정도 띄고 시작하고, 한 편이 다음 면으로 넘어가는 경우 처음과 같은 만큼 띈 행에서 이어진다. 그런데 가령 어떤 시가 다섯 줄 띄우고 시작한다고 치자. 그러고 진행하다가 한 연이 한 면 마지막 줄에서 끝나고 다음 면에서 새 연이 시작하는 경우, 이를 표시해 주려고 다음 면에서는 다섯 줄이 아니라 여섯 줄을 띄고 행이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 관행이다. 즉, 한 행을 비우는 것이다. 거의 모든 시집이 이런 방법을 따른다.
--- p.83

편집은 마치 우리가 숨 쉬는 공기와도 같다. 없으면 제대로 된 책을 만들 수 없지만, 책을 읽으며 그 존재를 인지하기는 어렵다. 편집의 존재는 역설적으로 편집의 부재 또는 실패에서, 즉 문서에서 오류나 문제가 발견될 때 비로소 지각되기도 한다.
--- p.187

전용완은 작품 제목을 ‘마침’으로 정한 데 “이번 공연을 일종의 결산으로 삼자는 뜻”이 있었다고 말한다. 세 지침이 순서를 바꿔 가며 세 차례 반복 제시돼 순환을 마무리하고 고리를 닫아 버리는 책 구조는 일종의 완결을 암시한다. 서두에는 지침에 사용된 낱말이 가나다순으로 망라되어 있는데, 이 역시 “결산” 같은 인상을 강화한다. 그러나 책에서 지배적 비중을 차지하는 공백은 좀 더 열린 미래를 가리키는지도 모른다. “끝맺음이 번복될 때, 끝은 지연되고 완성은 유보된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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