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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

아프지만 책을 읽었습니다

: 김은섭의 암중모책

리뷰 총점9.4 리뷰 16건 | 판매지수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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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02g | 140*195*15mm
ISBN13 9791186536728
ISBN10 118653672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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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내 몸은 균형을 잃고 무너졌고, ‘아, 이러다가 수술도 하기 전에 죽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쳐갔다. 하지만 체중감소보다 나를 더 힘들게 한 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내가 치료를 받는 동안 까딱 잘못하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만이 나를 사로잡았다. 죽음 앞에선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았다. 정말이지 죽음의 두려움만큼, 딱 그 사이즈만큼 살고 싶었다. --- p.33, 「거짓말처럼 난 암 환자가 되었다」 중에서

영단어로 환자 patient의 뜻 중 하나는 ‘불평 없이 곤경을 견디는 자’라고 한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남의 ‘아픔’에 얼마나 무덤덤한지는, 환자가 되어보면 새삼 알게 된다. 환자인 나의 고통을 십분 이해해 줄 타인은 애초에 없으니 아예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환자가 되면 나를 알아달라고 불평하지 않고 끙끙거리며 곤경을 견디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 p.49, 「일시적인 장애인, 암환자」 중에서

금쪽같은 주말 저녁시간에 교통지옥을 뚫고 꾸역꾸역 와주었다. 심지어 어린아이까지 데리고 아픈 나를 보겠다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나는 당연히 감동하고 고마워해야 마땅하다. 마음은 그랬다. 그런데 바깥세상의 차디찬 냉기를 품은 멋들어진 코트와 도톰한 파커를 입은 지인들을 보자, 나조차 당황스럽게도 내 심사는 ‘확~’ 틀어져버렸다. --- p.70, 「일시적인 장애인, 암환자」 중에서

내 아들 녀석도 3년 전에 뗀 기저귀를 내가 쓰다니…. 아픈 이후로 일생 동안 단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계속 경험하려니 하루가 일 년처럼 느껴졌다. 누가 나 대신 화장실에 가줄 수만 있다면, 그때마다 아주 세게 양쪽 뺨도 맞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난 뭐, 환자니까.’ 하고 스스로를 다독이지만 똥싼 바지가 될 때마다 당황스럽고 창피해서 죽을 지경이다. --- p.83, 「멀리서 보면 희극 같은 인생」 중에서

이반 일리치의 독백을 다시 만나고 울며 읽으면서 가슴 언저리에 콱 박혀 있던 체증 같은 무엇이 사르르 풀리는 기분이 들어 “휴우~” 하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이런 고독감이 나 혼자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만약 이게 정신병이라면 이반 일리치와 난, 같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었구나.’ 하는 안도감에 내 몸이 1도 더 따뜻해졌다. 그건 환자만이 느낄 수 있는 환자의 진심 어린 위로였다. --- p.126, 「누군가 곁이 필요한 시간」 중에서

아무리 아픈 환자라고 해도 매일 우울하고 불행한 기분으로 살 수만은 없는 일이었다. 비록 몸과 마음이 괴로운 환자일망정 나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구체적이고 확실한 방법을 찾고 싶었다. ‘환자의 행복’을 찾아 천천히 서재 깊숙이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발병 직전에 읽은 책인 모 가댓의 〈행복을 풀다〉를 기억해 냈다. --- p.160, 「불행은 생각이지, 사건이 아냐」 중에서

물론 영화를 보다가 열 번 남짓 화장실을 들락거려서 스토리를 꿰지는 못했지만, 영화를 만끽하면서 ‘그래, 이 맛이야.’ 하는 느낌이 들어 행복했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책은 내게 ‘행복하려거든 매일 감탄하며 살라.’는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남은 항암치료 기간을 잘 버티며 보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충고이자 격려였다. --- p.184, 「행복의 실마리를 찾아서」 중에서

찌비가 죽은 후 나흘째 비가 내렸다. 녀석은 찌비가 죽은 후 매일 밤 자다 울다 반복했다. 난 녀석의 불안한 모습을 볼 때마다 조금 더 빨리 다가온 ‘나의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발병 이후 새로운 운명으로 살아야 한다면 사고방식도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매일매일 죽음을 의식하며 사는 것이 아닐까 싶다.
--- p.214, 「소중한 가족, 찌비를 떠나보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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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많이 아프면 마음도 같이 아프고 힘들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기 어려운 법이다. 저자는 놀랍도록 정직하고 밀도 있게 몸의 아픔, 마음의 변화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글쓰는 사람으로서의 내공 덕분이기도 하지만 삶에 대한 무한 긍정에서 오는 부단한 자기 노력 덕분일 것이다.

자칫 진부해지기 쉬운 투병기가 재미도 있고 유익하게 읽히는 것은 쉬임없는 책읽기에서 빚어진 공감의 향기가 아닐런지! 그래서 나는 은근히 부러운 마음으로 '책을 읽으며 웃었다, 이해했다, 사과하고 용서했다'는 김은섭의 말을 슬며시 따라 해본다. 갑자기 찾아온 투병이라는 ‘고통’과 순하게 동행하려면 무엇보다 다양한 독서로 내면의 뜰을 더 깊고 넓게 가꾸어야겠다는 선한 결심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은.
- 이해인 (수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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