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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무니타스 이코노미

콤무니타스 이코노미

: 모두를 위한 경제는 어떻게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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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60g | 147*217*30mm
ISBN13 9791197142208
ISBN10 119714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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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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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위험한 타인의 영역을 일일이 경험하지 않고서는 진짜 인생을 만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고통스러운 ‘씨름’을 벗어나려고 애쓴다면 결국 삶에서 만날 수 있는 다른 기쁨들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할 때 우리는 더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 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 책의 여정이 모두 이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이 책은 경제학과 이 ‘씨름’의 대화이며 타인으로 인한 상처나 축복과 경제학이 어떻게 서로 대화할 수 있을지 모색하는 과정이다. --- p.31

나는 이 책이 시장에 대한 반대 의견을 부추기거나 시장 없는 사회 건설을 지향하는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이 책에 숨어 있는 의도는 타인 및 공동체가 지닌 극적인 신비(神秘)와의 만남이 왜 중요하고 시급한지에 대해 몇 가지 설득력 있는 이유를 제시하려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러한 타인 및 공동체와의 만남을 위해 시장 없는 전근대 사회로 복귀하거나 오늘날 여러 형태로 존재하는 공동체주의 중의 한 형태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 p.35

계약에서는 내 것은 너의 것이 아니고 너의 것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의 관계는 사라지고, 계약은 우리 서로를 상호 면역(immune) 상태로, 곧 관계성이 소거된 상태로 만들어준다. 그 공동의 땅, 공통의 기반은 특히 대등한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맺어지는 곳일 경우 갈등과 충돌, 죽음의 장소이기도 하다. 근대성은 이러한 갈등과 충돌, 고통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고, 이를 위해 그 공동의 땅, 공통의 기반이 주는 삶의 결실들도 포기했던 것이다. 바로 여기에 핵심이 있다. 근대성은 이러한 결합의 불가항력성을 깨고 싶어 했지만 결국 해내지 못했고, 이에 대해 너무도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이 지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 p.68

애덤 스미스는 ‘동료 시민들 간의 선의’로부터 독립하는 것이야말로 시장 도입으로 생성된 새로운 사회성과 연관된 긍정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시장 관계에 의해 우리는 타인의 호의(love)에 의존하지 않고도 우리의 필요(need)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 모두가 인격도 이름도 지운 채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존함으로써 우리는 누구에게도 개인적으로 기대지 않으며, 잠재적으로 고통스러울 수도 있는 개인적 만남도 필요 없게 되었다. 우리는 익명의 다수로부터 도움을 받지만 특정인에게는 의존하지 않는다. --- p.72

지금 점차 확산되는 것처럼 시장이 보건 분야에서 교육 분야, 아동복지부터 노인복지에 이르기까지 시민 생활의 모든 영역에 침투해 들어간다면 시민의 사회관계를 시장의 계약에만 위임하는 것은 불충분하고 위험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중재의 논리와 사람들 간의 직접적인 만남이 없는 인간관계에 기반을 둔 리바이어던식의 강력한 국가 역시 이러한 인간관계의 실패를 치유할 수는 없다. --- p.79

시장 내에서 긍정적인 관계를 회복하는 일은 앞으로 수년간 우리 삶의 질에 결정적인 도전이 될 것이다. 만일 우리가 시장 내에서 이런 관계성을 회복하려고 한다면 경제 이론은 애덤 스미스를 뛰어넘어, 단순히 계약적이고 서로 상처를 주지 않는 데 그치는 면역된 관계성을 넘어서는, 무상성(無償性)이 가능한 경제학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 p.80

이탈리아의 ‘사회적 경제’는 사회성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시장에는 개방되어 있었다. 오늘날 이탈리아의 사회적 경제는 이런 의미에서 프랑스에서 영감을 얻은 급진적 전통을 이어받았다고 할 수 없으며, 오히려 밀과 이탈리아의 협동조합 전통을 계승했다고 하겠다. 프랑스의 급진적 전통은 모스의 문화적, 철학적 운동과 반세계화 같은 사회정치 운동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탈리아의 시민적 전통은 시장도 인정하고 콤무니타스의 상처도 인정하는 길을 찾으려고 시도했으며, 그 때문에 특히 오늘날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 p.118

시장과 사회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추구하고 있는 오늘날의 세계화 시대에 기업의 책임에 대한 시민적 개념을 다시 강조하는 것은 중요하다. 기업의 책임에 대한 시민적 개념이 있어야 시장과 사회를 분리해서 보지 않고 통합할 수 있으며, 공정무역에서처럼 우리가 일하고 생산하며 소비하면서도 행복해질 수 있다. 윤리적 금융과 소액 대출처럼 저축할 때도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살과 뼈를 가진 구체적 인간인 타인이 지닌 신비와 어둠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가능할 것이다. --- p.128

이 책의 논지는 관계성의 가치를 되찾아 오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관계성이 지닌 경제적 가치도 포함된다. 관계성은 다양한 차원에서의 관계성, 곧 계약에서의 관계성일 수도 있고, 타인과의 만남에서의 관계성일 수도 있다. 타인과의 만남은 선물에서 영감을 받아 이루어지거나, 그 만남에 따른 축복이나 상처에서 야기된 만남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만남에서의 관계성은 무상성을 향해 열려 있는 관계성이다. --- p.131

주요 관계재의 영역에서 정서적-소통적 구성 요소가 없어지면 소비된 재화의 가치는 비주요 관계재의 경우처럼 단순히 수정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전체가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예를 들어 부부에게 정서적 유대가 없어지면 상호작용의 물질적 구성 요소들 자체가 더 이상 가치가 없어진다. 아내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거나 아내의 외도를 알게 된다면 그녀가 차려주는 음식 역시 가치나 효용이 없어지며 오히려 혼자 외식하는 것이 낫다고 여길 것이다. 즉 물질적 구성 요소들은 아무런 가치도 지니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주요 관계재는 그에 상응하는 화폐 가치로 거의 대체될 수 없으며 주요 관계재의 본질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서는 화폐로 환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 p.228

텔레비전과 신기술은 관계로부터 비롯되는 상처 없이, 행복 또는 축복을 약속하는 새로운 형태의 관계인 것처럼 그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가 텔레비전 앞에서 3시간을 소비할 때 감수해야 하는 위험은 전혀 없다. 반면에, 같은 시간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투자할 경우 많은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반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투자를 통해 아무것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관계로 인한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곧 관계로 인한 해악, 관계악을 만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또는 다행하게도, 텔레비전과 인터넷이라는 의사관계재는 삶의 결정적인 순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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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루이지노 브루니는 ‘사람’과 ‘사랑’과 ‘행복’에 대해 말합니다. 그는 사람 없이 계약만 있는 싸늘한 시장이 아닌 만남과 마주침이 가능한 시장을 그려봅니다. 그리고 에로스와 필리아의 사랑을 넘어 아가페의 사랑이 꽃피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음에 대해 말합니다. 그런 세상은 대가 없이 만들 수 없습니다. 만남, 그리고 그 만남에서 발생하는 상처, 그 모두를 두려움 없이 맞닥뜨려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그 너머의 만남, 만남이 축복이 되는,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행복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 주교)
양극화, 불평등, 실업 등과 같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문제들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이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것은 많은 학자, 정치인들이 고심해왔고 지금도 고민 중인 커다란 숙제입니다. 본인 스스로 연구자이자 사회적 경제 운동가인 루이지노 브루니는 이 책을 통해 매우 도발적인 제안을 합니다. 만남을 두려워하지 말고 부딪침을 회피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 무슨 소리인가? 궁금하신 분들은 브루니 교수의 말에 성심껏 귀 기울이기를 권합니다.
- 송경용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
“곁에 불행한 사람을 두고 나 혼자서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는 성심당의 정신은, 모두를 위한 경제 EoC(Economy of Communion)의 정신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선물, 무상성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대가를 기대하지 않으며 주는, 매우 비경제적으로 보이는 무상성의 실천이야말로 자본의 힘 속에서 지쳐가는 우리 모두를 치유해줄 대안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인 무상성은 불신과 갈등, 분열의 관계를 치유하고 함께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경제의 출발점이자 원동력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에서 자본보다 크고 힘센 ‘만남’과 ‘관계’의 모험이 상처 저 너머에서 주는 축복과 희망을 읽게 되기를 바랍니다.
- 임영진 (대전 성심당 대표)
루이지노 브루니는 인문사회과학의 통합을 모색하는 지식과 용기를 겸비한 몇 안 되는 학자 가운데 한 명입니다. 이 책은 도발적이면서도 깊은 생각을 요하는,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 책입니다.
- 리처드 이스털린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제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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