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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지 않아도 별일 없이 산다

찬란하지 않아도 별일 없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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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40*210*20mm
ISBN13 9791156225393
ISBN10 115622539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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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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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감정 역시 삶이라는 천을 짜는데 한 올의 역할을 하는 거라면 불행감에 시달렸던 시간들이 조금 덜 억울할지도 모를 일이다. 씨줄에 불행한 느낌이 있다면 날줄에는 행복한 느낌이 엮일 거라는 희망을 가져 볼 수도 있을 테니까.
--- p.26,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중에서

저마다의 인생에 주어진 ‘언젠가’는 막연하고 불확실했다.
불확실한 것을 확실하다고 믿으며 여기까지 온 거였다
--- p.44,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에 탄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중에서

취미나 간식은 재미있고 맛있는 것만 먹으면 되지만 일상은 재미없고 맛없는 것도 먹어야 했다. 일상 안에는 책임과 의무라는 맛없는 재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 p.52, 「삶에 대한 예의」 중에서

세상에 나쁜 경험이란 없다. 더 좋거나 덜 좋은 경험이 있을 뿐이다. ‘더’나 ‘덜’은 무엇으로 나누느냐고 되묻는다면 그것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라고 말하고 싶다.
--- p.58, 「내 마음의 응급조치」 중에서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고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도 어딘가 숨어서 내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그런 감정… 행복, 아니, 행복한 감정.
그것은 어디에도 없고 누가 가져다주지도 않는다.
자신이 만들어 내고 자신이 찾았을 때 존재하게 된다.
--- p.65,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 중에서

슬픔의 껍질을 벗어던지면 기쁨의 알맹이가 나오고 기쁨의 알맹이는 슬픔의 그림자를 남겼다.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슬픔이 닥쳤더라도 그 슬픔 안에는 기쁨의 알맹이가 있다고 믿었다.
--- p.121, 「슬픔에게 미안해」 중에서

생활이 나아지는 것이야 눈으로 보이겠지만 황폐해지는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마음은 마음으로 보아야 볼 수 있는 것이니까.
--- p.172, 「금강산 식당 그 여자」 중에서

젊은 사람이든 노인이든 돈을 가진 자가 강자이고 돈이 없으면 아무리 젊음이 있다고 해도 약자가 되는 거였다.
재력이 무기이고 힘이었다. 무기가 된 돈으로 해를 가하거나 횡포를 부리기도 했다.
--- p.183, 「효도 거래」 중에서

남이 해 준 선의는 고맙지만 가족이 하는 선의는 그리 감동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당연하다 여긴다. 가족에 대한 기대치가 훨씬 높기 때문이다. 높은 기대치를 채우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고 더 기를 써야 한다.
--- p.206, 「공부 유감」 중에서

가짜 옷은 벗어 버리면 그만이지만 가짜 사람은 허물을 벗을 수도 없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차마 녀석에게 말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진품도 하루아침에 진품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가품의 과정이 없다면 진품이 탄생할 수 있을까.
--- p.267, 「짝퉁은 진탱의 엄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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