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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와 소음

: 불확실성 시대, 미래를 포착하는 예측의 비밀

[ 양장, 개정판 ]
리뷰 총점9.6 리뷰 38건 | 판매지수 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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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97위 | 경제 top100 1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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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824쪽 | 1294g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65213862
ISBN10 116521386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지난 10년간 가장 중요한 책 중 하나”
_《뉴욕타임스》

당신이 만날 미래는 “예측의 질”에 달려 있다
움직이는 과녁을 맞히는 예측의 과학과 기술

돌아온 예측 천재의 ‘더 정확한 예측을 위한 제안’


2012년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가 승리한 직후, 정치 예측 블로그 파이브서티에이트FiveThirtyEight.com를 운영하는 네이트 실버의 화제작 《신호와 소음》은 일약 베스트셀러로 떠오른다. 통계와 확률의 세계를 파고들어 미래예측의 패러다임을 뒤흔든 이 책에서, 네이트 실버는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소음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진짜 신호를 가려내는 방법을 다양한 분야에서 탐사한다.

수많은 사람이 갖가지 예측을 쏟아놓지만, 이들 예측 대다수는 사회에 엄청난 비용만 안긴 채 실패로 돌아간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리 대다수가 확률과 불확실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신호를 포착하려고 애쓰지만 ‘자신감 넘치는 예측’을 ‘더 정확한 예측’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때로 자기과신은 실패의 원인이 된다. 불확실성을 지금보다 더 온전하게 이해한다면, 우리의 예측은 한결 정확해질 것이다. 족집게 같은 예측을 선보이며 ‘예측의 천재’로 급부상한 네이트 실버도 2016년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그 명성이 한차례 흔들렸다. 힐러리를 공개 지지하던 실버는 타 매체나 조사기관에 비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28.6%) 예측하며 끊임없이 ‘트럼프가 판을 뒤집을 가능성’을 경고했으나 극적인 반전을 결정적으로 내다보지는 못했다. 이번 개정판의 서문에는 당시의 과정과 더불어 본격적인 팬데믹의 시기에 예측 전문가로서 갖는 소회와 성찰, 각오가 드러나 있다.

2020년에 이르러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을 목도하며, 실버는 다시 한번 뼈아프게 《신호와 소음》 초판에 담았던 예의 질문을 던진다. “전문가의 예측은 왜 이토록 자주 빗나가며, 어떻게 하면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예측이 가능할까?” 이어 개정판 서문을 통해 ‘좀 더 나은 확률적 사고’에 필요한 것으로 ‘느리게 생각하기thinking slow’와 ‘대세 편승을 경계하기’라는 두 가지 역량을 꼽는다. 예측은 역설적이다. 자신의 예측 능력을 겸손하게 생각하면 할수록, 그리고 자기가 저지르는 실수에서 기꺼이 더 많은 것을 배우려는 마음먹을수록, 더 많은 정보를 지식으로 바꿀 수 있고 우리 손에 있는 데이터는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로 바뀔 것이라고 네이트 실버는 다시 한번 강조한다.

분명하게 밝히지만 내가 이 책에서 주장하려는 것은 누군가가 나서서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팬데믹 재앙이 될 것임을 여러 달 전에 예측했어야 한다거나 트럼프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예측했어야 한다는 게 아니다. 매우 중요한 결과가 빚어질 일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데도 이런 리스크들이 거의 대부분 무시되고 만다는 것이 내가 주장하려는 점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가 뭘까?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사|여기에 당신의 미래가 보인다 _ 송길영
|개정 서문|더 나은 확률적 사고를 위한 두 가지 제안
필수지만 어려운 일, ‘느리게 생각하기’|대세 편승을 경계하라
|들어가며|신호와 소음
정보 폭발의 빛과 그림자|컴퓨터 시대의 ‘생산성 역설’|빅데이터 시대의 약속과 함정|왜 미래는 늘 우리를 놀래는가|예측을 위한 해법|우리가 다룰 것들

Ⅰ. 예측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들
1. 금융위기│경제 붕괴를 둘러싼 예측의 대실패
불행에 관한 최악의 예측|“그들은 음악이 멈추길 바라지 않았던 거죠”|신용평가사들이 일을 제대로 망친 방법|1막: 주택 거품, 내 집을 둘러싼 환상|2막: 레버리지, 하우스푸어를 양산하다|인터미션: ‘공포’는 ‘탐욕’의 새 이름|3막: 파멸,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다|네 가지 예측 실패의 공통점|실패한 예측의 공식: 표본 외 예측의 문제|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2. 정치│내가 선거 결과를 맞힌 비법
정치학자들은 TV에 나오는 전문가 패널들보다 나을까?|더 나은 예측을 위한 올바른 태도: 여우가 돼라|왜 고슴도치는 TV 패널로 더 환영받을까?|엉터리 예측이 횡행하는 이유|정치 예측에 뛰어들다|여우의 원칙 1: 확률적으로 생각하라|여우의 원칙 2: 날마다 새로운 예측을 하라|여우의 원칙 3: 합의를 구하라|‘마법의 탄환’식 예측을 믿지 마라|질적 정보에 가중치를 두는 방법|객관적이 되기는 쉽지 않다

3. 야구│야구 경기는 왜 모든 ‘예측’의 모델이 되는가
야구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다|세상에서 가장 풍성한 데이터세트|노화곡선: 그 선수는 언제까지 뛸 수 있을까|‘계산기’와 ‘직감’의 싸움|페코타 대 스카우터: 스카우터 승|보이지 않는 요소|빨리 달리고 세게 던진다고 이기는 건 아니다|게임의 이름은 ‘정보’|페드로이아의 미래가 어두웠던 이유|그리고 그는 어떻게 역경을 이겨냈나|머니볼의 진정한 교훈과 야구의 미래

Ⅱ. 움직이는 과녁을 맞혀라!
4. 기상│예측의 성공 스토리, 기상 예보의 진전
슈퍼컴퓨터는 정말 쓸모가 있을까|기상 예보의 아주 간략한 역사|매트릭스, 새로운 기상 예측법의 탄생|토네이도와 농구 선수의 공통점|사람의 눈은 아직 중요하다|기상청의 성공과 민간업체의 도전|더 나은 예측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경쟁이 예측을 더 엉망으로 만들 때|오차보정이 필요한 순간|태풍의 눈과 카오스의 원뿔

5. 지진│필사적으로, 신호를 찾아서
발밑이 흔들릴 때 우리가 하는 일|마법의 두꺼비와 성배 찾기|지진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멱법칙 분포|소음 속에서 우리를 유혹하는 신호|실패한 예측의 행진|진퇴양난|과적합에 주목하라|동일본 대지진은 과적합의 대표 사례|우리는 지진에 관해 어디까지 알 수 있을까|신호와 소음이 빚어내는 아름다움|과학은 언제나 시험 중이다

6. 경제 예측│불확실성, 변동성, 편향에 대처하는 법
불확실성에 관해 얘기해야 하는 이유|경제학자들은 이성적인가?|“그 누구도 단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인과관계 없는 상관관계|경제 예측은 움직이는 표적을 맞히는 문제|소음투성이 경제 데이터|나비효과|편향이 합리적 선택일 때|편향에 대처하는 두 가지 대안

7. 전염병│모든 모델은 빗나가지만 몇몇 모델은 유용하다
‘신종플루 대실패’의 후속편인가?|외삽이 위험해질 때|자기충족적 예측과 자기부정적 예측|‘정교한’ 단순함|심플루SimFlu|예측이 빗나갈 수밖에 없을 때 해야 할 일

Ⅲ. 예측의 질을 높여 미래를 포착하는 법
8. 베이즈 정리│조금씩 조금씩 덜 틀리는 법
이기는 도박꾼은 어떻게 베팅하는가|토머스 베이즈의 별난 유산|확률과 진보|베이즈 정리의 간단한 수학|거짓 양성 문제|빈도주의가 베이즈주의를 반박하다|맥락 없는 데이터는 무용지물이다|베이즈주의 도박사, 밥|진리로 수렴하는 베이즈주의

9. 체스│컴퓨터가 인간처럼 미래를 내다볼 수 있을까
체스를 두는 컴퓨터|체스, 예측, 그리고 휴리스틱|카스파로프와 딥블루|게임이 시작되다|체스 선수의 딜레마: 폭이냐 깊이냐|전략 대 전술|종말의 첫 조짐|기계가 인간을 이기다|체스 고수를 버벅거리게 만드는 법|버그일까, 비장의 무기일까?|컴퓨터가 잘하는 것|구글 검색 엔진: 대규모 시행착오가 가능할 때|기술의 사각지대를 넘어서

10. 포커│상대의 허풍을 간파하는 법
포커 드림의 시작|패 읽기의 기술|확률적으로 사고하라|슈뢰딩거의 포커 패|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법|예측의 파레토법칙|고수와 호구: 포커 거품의 경제학|거품이 꺼지다|운이냐 실력이냐|착각의 늪|우리가 평정심을 잃는 이유|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춰라

Ⅳ. 보이지 않는 손이 세상을 움직인다
11. 주식│개인이 결코 시장을 이길 수 없다면
웰컴 투 베이즈랜드|베이즈주의의 ‘보이지 않는 손’|예측시장: 힐러리 주식을 사고팔다|집단 예측의 이점과 한계| 효율적 시장 가설의 기원|“과거의 수익률은 미래의 결과와 무관합니다”|차트를 믿지 마세요|효율적 시장 가설의 세 형태: 약형, 준강형, 강형|효율적 시장 가설의 통계검정|효율적 시장이 비이성적 과열을 만나다|대세 편승|왜 우리는 다른 사람을 따르는가?|자기과신과 승자의 저주|왜 거품은 쉽게 꺼지지 않을까|가격은 옳지 않다|소음 트레이더|착시와 패턴|인지적 지름길|질서와 무질서의 투쟁

12. 지구온난화│건강한 회의론의 풍토가 필요하다
인과관계를 찾아서|온실효과는 존재한다|“로켓공학처럼 복잡한 얘기가 아니라고요”|세 가지 회의론|지구온난화 예측에 관한 예측가 비평|모든 기후학자들이 동의하는 것|컴퓨터 예측 모델을 의심하다|기후과학과 복잡성|모델은 얼마만큼 복잡해야 할까?|기후 예측의 불확실성 요소 세 가지|관측과 기록|‘뜨거운 여름’이 올 것입니다|불확실성은 예측의 본질이다|‘지구냉각화’가 알려주는 것|예측과 과학은 긴밀하게 연결된다|기온 기록에 관한 불편한 진실|불확실성 추정이 필수인 또 한 가지 이유|“우리는 길거리 패싸움 중입니다”|과학과 정치 사이에서

13. 테러│진주만 공습과 9·11테러의 공통점
신호는 있었지만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다|‘낯선 것’과 ‘있을 법하지 않은 것’|9·11테러는 ‘알려진 미지’였을까?|엄청난 대규모 공격|테러의 수학: 멱법칙 분포|테러를 정의하고 측정하다|진도 9짜리 테러|테러에 관해 ‘크게 생각하기’|왜 쇼핑몰은 공격하지 않을까|테러 예방을 위한 이스라엘의 전략|테러리스트의 신호를 읽는 법

|나가며|예측은 어떻게 가능한가
확률적 사고: 베이즈주의에 익숙해지기|출발점을 인식하고 편견을 줄여나가라|시도하고, 실수하라|예측 가능성에 대한 인식
|옮긴이의 말|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
|주석|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런 모든 상황을 감안할 때 코로나바이러스는 예측의 실패라기보다는 전문가의 지침 및 그에 따른 행동의 실패였다. 온갖 세부사항이 잘못되었고 불확실성이 높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커다란 방향 자체가 올바르지 못했던 것이다.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은 어째서 전문가들의 예측이 그토록 자주 빗나가는지, 아울러 어떻게 하면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예측이 가능할지를 다룬다. 그러나 2012년에 이 책의 초판이 출간된 뒤로도 전문가들이 상당히 높은 확률로 세상을 바꾸는 대사건이 일어날 것을 예측했지만, 이런 예측들이 대체로 무시되거나 잘못 받아들여지는 사례의 수는 점점 늘어나기만 했다.
다른 말로 하면 좋은 예측을 한다는 것과 사람들이 이 예측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말이다. 확률이 50퍼센트 미만이지만 0퍼센트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경우라면 특히 더 그렇다. 가장 비근한 예로 2016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들 수 있겠다. 그 확률은 28.6퍼센트였다.
--- 개정 서문│더 나은 확률적 사고를 위한 두 가지 제안

이 책은 정보, 기술, 과학의 진보에 관한 책이다. 경쟁, 시장, 그리고 사상의 진화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를 컴퓨터보다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방법과 인간이 저지르는 실수에 관한 책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방법과 그 과정에서 가끔은 뒷걸음질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 모든 것이 교차하는 지점에 놓여 있는 ‘예측’을 다루는 책이다. 우리가 지금보다 조금 더 통찰력을 가질 수 있어서 실수를 조금이라도 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이런 물음에 대한 고민이다.
--- 들어가며│신호와 소음

테틀록은, 좌파와 우파의 고슴도치들은 특히나 변변찮은 예측을 한 데 비해, 여우들은 자기를 좌파라고 규정했든 우파라고 규정했든 간에 자신을 중도파라고 한 고슴도치들보다 더 나은 예측을 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여우는 세상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개는 세계가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며 가까운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그 신념을 분리할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고슴도치는 그들의 근본적 관심을 분석과 구별하는 데 더 크게 어려움을 겪는다. 테틀록의 표현을 빌리자면, 허황한 공론가는 “온갖 사실과 관념적 가치들이 한데 뒤엉킨 것에서 모호한 융합을 창조한다”. 고슴도치들은 자기 편견을 증거에 갖다 붙임으로써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보고자 하는 것을 본다.
--- 02. 정치│내가 선거 결과를 맞힌 비법

내가 만난 역학자들은, 다른 분야의 예측 전문가들과는 확연히 다르게, 자기들이 운용하는 예측 모델에 얼마나 큰 한계가 있는지 명확히 알고 있었다. 일례로 마크 립시치는 1918년, 1957년, 1968년에 발생한 독감 사태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세 개 측정점을 바탕으로 예측을 한다는 건 기본적으로 어리석은 짓 아닐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어쩌면 시나리오를 여러 개 준비하고 그 대비책을 세우는 게 아닐까 합니다.”
어떤 전문가가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예측할 수 있는 척하면 많은 사람이 위험해진다. 역학자나 여러 의료계 종사자들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마라’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내가 발견한 가장 사려 깊은 통계 작업 가운데 많은 것이 의료계에서 나왔다. 의료현장이 삶과 죽음이 갈리는 곳이라서 그런지 의사들은 매우 조심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의료현장에서는 어설픈 추측이 사람을 죽음으로도 몰고 갈 수 있다. 엄청난 결과가 빚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 07. 전염병│모든 모델은 빗나가지만 몇몇 모델은 유용하다

베이즈주의적 관점의 멋진 특징 하나는, 우리가 새로운 증거를 해석하는 방법에 영향을 끼치는 경험적(사전적) 믿음prior belief이 있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인정하면서, 우리가 세상의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해 매우 잘 설명해준다는 점이다. (...)
이는 모든 경험적 믿음은 동일하게 올바르다거나 타당하다는 주장이 아니다. 나는 우리 인간은 자기 믿음에 대해 완벽한 객관성, 합리성, 정확성을 결코 지닐 수 없다고 본다. 그저 덜 주관적이고, 덜 비합리적이며, 덜 잘못되려고 노력할 뿐이다. 자기 믿음을 토대로 예측하는 것은 스스로를 검증할 수 있는 최고의 (그리고 어쩌면 유일한) 길이다. 만일 객관성이 우리의 주관을 넘어서는 더 큰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라면, 그리고 예측이 우리가 그 진리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살필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면, 우리 중 가장 객관적인 사람은 제일 정확한 예측을 하는 사람일 것이다.
--- 08. 베이즈 정리│조금씩 조금씩 덜 틀리는 법

테러와 지진을 비교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점이 한 가지 더 있다.
‘구텐베르크-리히터 법칙’은 장기적으로 볼 때 지진의 빈도는 지진의 규모가 1등급씩 커짐에 따라 10분의 1로 줄어든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지진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는 등급함수여서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 우리가 주로 걱정해야 하는 건 규모가 큰 지진이다. 이런 지진이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할지라도 말이다.
자, 다시 테러를 놓고 생각해보자. 9·11테러라는 하나의 테러에서, 1979~2009년의 30년 넘는 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서 일어난 모든 테러의 사망자보다 더 많은 사망자(테러리스트를 제외하고도 2,977명)가 나왔다(도표 13-7). 핵무기 또는 생물무기를 동원한 테러가 단 한 차례라도 벌어질 경우 사망자는 9·11테러의 총 사망자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날 것이다.
이런 테러는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하더라도) 전체 위험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 테러 문제에 관한 한 우리는 대규모 사건이 일어날 확률과 그 확률을 조금이라도 낮출 방안을 놓고 크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대규모 공격을 가리키는 신호에 초점을 맞추어서 여기에 전략적 우선순위를 할당해야 한다는 말이다.
--- 13. 테러│진주만 공습과 9·11테러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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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스포츠, 기후, 전쟁, 테러, 전염병, 도박…
소음이 가득한 세상에서 의미 있는 신호를 찾아라


경제위기 대처에서 질병퇴치 역량의 확보에 이르기까지, 이제 모든 것은 미래를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느냐, 즉 예측의 질이 얼마나 향상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삶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예상을 뛰어넘는 사건이 늘어날수록 우리는 예전보다 더 자주, 더 신속하게 계획과 전략을 세워야 한다.
네이트 실버는 ‘더 나은’ 즉 더 정확한 예측을 한 사람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기상연구소에서 메이저리그 야구장으로, 포커판에서 주식시장으로, 국회의사당에서 NBA 경기장으로 다양한 분야를 누비며 예측의 성공 사례뿐 아니라 실패 사례까지 찾아간다. 이 책을 쓰기 위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 애컬로프,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 등 미국을 움직이는 리더들을 인터뷰했고, 프로 도박사나 스카우터., 기상예보관, 전염병 전문가 등의 전문인들을 심도 있게 취재했으며, 관련 분야 논문과 기사들을 샅샅이 찾아 공부했다(엄청난 분량의 주註를 참고하기 바란다).

COVID-19 팬데믹,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우리가 놓친 것은 무엇인가?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 같은 21세기의 과제를 확률적 사고로 해결할 수 있을까?
프로 스포츠와 포커판의 예측 고수들에게 어떤 예측 기술을 배울 수 있을까?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에서 거품은 왜 그렇게 잘 깨지지 않는가?

각 분야의 선구자들이 남긴 혁신의 성과가 설혹 미미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이 구사한 방법론들로부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어떻게 하면 확률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익힐 수 있을까? 베이즈라는 18세기 영국인의 통찰을 응용해서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 같은 21세기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미래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면, 현재의 의사결정을 더 현명하게 할 수 있을까?

움직이는 과녁을 맞히는 예측의 과학과 기술

“수많은 예측이 실패하는데 왜 어떤 예측은 적중할까?” 날마다 엄청난 데이터가 생성되는 ‘빅데이터’ 시대에 왜 많은 예측이 그토록 심하게 빗나갈까?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인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맞닥뜨렸지만, 그만큼 쓸모없는 ‘소음’도 어마어마하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신호와 소음: 불확실성 시대, 미래를 포착하는 예측의 비밀》에서 말하는 데이터 분석의 관건이란, 이 ‘소음’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의미 있는 ‘신호’를 찾아내는 것이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와 2부에서는 예측에 따르는 문제를 진단하고, 3부와 4부에서는 베이즈주의적 해법을 적용하고 탐구한다.

1부에서는 최근의 금융위기를 둘러싼 예측의 실패, 야구 분야의 예측 성공, 접근방법론에 따라 예측의 성공과 실패가 갈리는 정치 분야를 다룬다. ‘예측’에 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몇 가지 의문을 깊이 탐구한다.
2부에서는 기상 변화, 지진 예측, 경제 동향, 전염병 확산 등을 둘러싸고 몇 가지 역동적 체계를 하나씩 들여다본다. 내로라하는 과학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이 체계들을 연구하고 있지만, 체계 자체가 역동적인 까닭에 예측은 한층 어렵고 까다롭다. 그런 만큼 이들 분야에서 예측이 언제나 잘 맞을 수는 없다.
3부에서는 통계 확률 기법을 이용한 해결책에 주목한다. 네이트 실버가 신호와 소음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통계학의 ‘베이즈 정리(Bayes’s theorem)’다. 이는 사전 확률을 도출한 뒤 새 정보가 나오면 가장 가능성 있는 것을 골라 적용해 사후 확률을 개선해 나가는 방법이다. 베이즈 정리를 활용해서 승승장구하는 프로 스포츠 도박사를 소개하는 데 이어 체스와 포커 게임을 다룬다. 스포츠와 게임은 명확한 규칙을 따른다는 점에서 우리의 여러 예측 기술을 검증하는 실험실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우리는 이들 분야를 통해 무작위성과 불확실성을 좀 더 온전하게 이해하고, 정보를 지식으로 변환하는 방식도 통찰할 수 있을 것이다.
4부에서는 베이즈 정리를 좀 더 실존적인 유형의 문제에 적용하여 지구온난화, 테러, 금융시장 거품 문제를 다룬다. 이들은 사회 전체에 위협적인 과제임은 물론 예측 전문가들에게는 까다로운 과제다. 해결방법이 전혀 없지는 않다. 이 같은 과제에 기꺼이 맞설 각오가 서 있기만 하다면, 우리가 사는 나라와 우리의 경제권 그리고 우리의 지구는 지금보다 한층 안전한 곳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네이트 실버의 예측 철학과 기법을 보여줌과 동시에 불확실한 미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성찰을 던져준다. 세상의 지각변동을 가져오는 모든 요소를 시시각각 눈여겨보는 오피니언 리더와 끝없이 시장과 소비자의 욕망을 예측해야 하는 기업가는 물론, 사회 변동에 깊은 관심을 가진 독자, ‘빅데이터’ 시대의 실상과 그에 맞춰 ‘살아남는’ 법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미래예측의 패러다임을 바꾼 핵심적 통찰

실버는 한 분야를 파면서 세부사항은 무시한 채 큰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사람보다는 여러 분야의 지식을 아우르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사람, 실수를 인정하는 자아비판이 가능하며 복잡한 상황과 정보를 잘 견디고 조심스러우면서 이론보다는 실제 관찰을 중시하는 사람이 더 ‘나은’ 예측을 한다고 말한다.

미래예측은 마술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저자는, 우선 손에 넣을 수 있는 정보나 대다수 사람이 경험을 통해 도출해낸 공동의 결론, 상식 등을 이용해 신중하게 예측한 뒤 그 결론의 불완전성을 인정한 채로 천천히 작더라도 새로운 정보를 모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서 그것이 진실을 담은 신호인지 의미 없는 소음인지 구별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측의 진위를 평가해야 한다.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함을 인정하는 겸손함과 예측할 수 있는 것을 예측하는 용기, 그리고 그 차이를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때로 예측에서 중요한 것은 절대적 정확성이 아니라 ‘경쟁 속에서의 상대적 정확성’이다. 경쟁은 더 나은 예측의 필수 요소다. 그러나 예측하는 이가 그릇된 목적을 추구한다면 예측은 오히려 경쟁 때문에 빗나가버리거나 심지어 처참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예측가 스스로가 아직은 자신이 초보적인 수준이며 예측이 위험한 과학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식할 때 좀 더 정확한 예측이 나온다. 예측가의 동기는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 진리 추구이며, 이들은 진리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해주는 수많은 세부사항을 안다. 이런 태도를 가질 때 예측가는 비로소 소음에서 신호를 가려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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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삶과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열린 자세로 신호들을 바라보고’ ‘모든 행위를 증거에 따라 지속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는 이 책의 메시지는, 맞혀야 할 과녁이 움직일 뿐 아니라 모양마저 변화하는 빅데이터 시대에 반드시 귀 기울여야 한다.
- 송길영|빅데이터 전문가, 바이브컴퍼니 부사장

야구의 전설 요기 베라의 말대로 “예측은 어렵다. 특히 미래 예측은 더욱 어렵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염려하고 궁금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할 필독서다.
- 리처드 탈러|《넛지》 저자

반지성주의가 팽배하는 가운데 폭넓게 신뢰받는 매체나 기관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지금, 네이트 실버는 그 빈자리를 채울 잠재력을 가졌다. 그는 통계학을 사용해서 그동안 빗나간 예측들을 정밀분석한다. 이 책에서 우리는 자신의 방법론을 정치와 스포츠 영역을 넘어 전방위적으로 펼치려는 그의 야망을 엿볼 수 있다.
- 《뉴욕타임스》

저자는 우리가 ‘빅데이터’ 시대에 살고 있음을 환기하지만, 데이터가 많으면 예측이 쉬워진다는 견해에는 강력하게 반대한다. 비결은 소음투성이의 자료에서 정확한 신호를 뽑아내는 것이다. (…) 쾌활한 문체 덕분에 까다롭기 짝이 없는 통계학관련 서술이 한층 쉽게 읽힌다.
- 《월스트리트저널》

《신호와 소음》에서 맨 먼저 중요하게 언급해야 할 것은 자극적이지 않고 겸손한 책이라는 점이다. 《신호와 소음》은 장차 일어날 것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는 책이다.
- 《가디언》

회원리뷰 (38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확률적으로 생각하되, 속도를 늦추고 의심하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토* | 2021.02.09 | 추천25 | 댓글34 리뷰제목
'예측' 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생각해보면 날씨, 선거, 주식 등이 있다.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밥을 먹 듯 매일 당연하듯 습관처럼 찾아보고 확인하는 것들이다. 특히 날씨 같은 경우는 맞아도 욕하고, 틀리면 더 욕하면서도(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찾아보는 예측이고, 최근 주식 열풍으로 인해 멀지 않은 곳에서 주식을 확인하는 이들 또한 어렵지 않게 볼 수;
리뷰제목

'예측' 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생각해보면 날씨, 선거, 주식 등이 있다.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밥을 먹 듯 매일 당연하듯 습관처럼 찾아보고 확인하는 것들이다. 특히 날씨 같은 경우는 맞아도 욕하고, 틀리면 더 욕하면서도(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찾아보는 예측이고, 최근 주식 열풍으로 인해 멀지 않은 곳에서 주식을 확인하는 이들 또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예측이 중요한 분야를 좀 더 살펴보면 기후, 지진, 자연현상, 포커, 체스, 야구와 같이 승률이 필요한 분야, 경제 전망, 테러 등이 있다. 그 대상이 취미에 의한 것이든 사회에 위협적인 대상이든 기업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하는 예측이던 간에 이제 우리 삶에서 '예측'은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예측'에 대한 관심이 최근에서야 높았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의 '예측'분야에 대한 관심도는 과거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 온라인이 활성화 되고 대중화 되며 그 속에서 끊이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미래의 석유라 불리는 '데이터'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좀 더 정확하고 유용한 자료를 뽑아내기 위한 분석 도구의 다양화로 이에 대한 전문적 교육(예: 대학(원) 등에서의 교육)을 받지 않고서도 그 방법을 학습하고 직접 활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책에서 저자가 언급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이러한 기회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도전하는 창구로서도 역할도 하고 있다. 저자가 우려하는 문제를 이 상황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는 인간이 정보를 습득하게 되는 과정을 인쇄술이 처음 생겨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 한다. 물론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하기 이전에도 책은 존재했지만, 인간의 손으로 직접 책을 만들어 냈던 그 때는 책을 구하기가 어렵기도 했지만, 그저 귀족을 위한 사치품으로 한 권씩만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의 책은 지식을 축적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었다. 하지만, 인쇄술의 탄생이 이전의 그런 황당한 상황을 좋게만 변화시켰던 것은 아니었다. 인쇄술의 탄생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책을 통한 정보를 습득하게 되자 인간 사회의 어느 곳, 어느 시대를 가더라도 빠지지 않고 있듯이 그것을 악용하던 무리가 이 시기에도 존재했다. 인쇄술의 발달로 품질도 점점 좋아지고, 수 많은 희곡과 연극도 만들어 냈지만, '간음하지 마라'가 '간음하라'로 둔갑하는 식으로 엉뚱한 내용이 담긴 이단 책자와 유사과학 책자가 베스트 셀러 목록을 점령하는 사태도 발생한다.

 

저자는 운명과 예언을 소재로 삼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율리우스 카이사르'에서 키케로의 사례로 예측을 함에 있어 중요한 충고를 한다. 카이사르는 전반부 내내 대관식이 살육의 현장으로 바뀔 거라는 모든 종류의 명백한 경고 신호(예언)를 받는다. 그 내용은 "3월 15일을 경계하라"는 예언이었다. 그러나 카이사르는 설령 누가 죽는다 하더라도 자신은 아닐거라고 우기며, 방심하다 결국 암살되고 만다. 희곡에서 키케로는 "사람들은 자기 식대로 사물을 추론한다. 그 사물의 목적을 지워버린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상황에서 카이사르가 제시된 증거를 (자기에게 필요한 만큼만 혹은 유리한대로) 선택적으로만 읽은 것이라고 풀이한다.

 

 

■ 예측과 '불확실성'
 

우리가 예측을 하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불확실한 미래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돌발 상황 등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측에 100%의 정확도는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선거 여론 조사나 날씨 등에 대한 예측을 말 할 때도 오차범위가 포함되어 있는 확률로 그 값을 표시한다. 그리고 이 예측 값에는 '불확실성'이 포함되어 있다. 굳이 '불확실성'을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앞서 예측에는 100%의 정확도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예측 값에 '불확실성'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쉽게 망각한다. 그래서 예측으로 발표되는 그 값을 100% 정확한 사실로 받아들일 때가 종 종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날씨 예보'를 들 수 있다. 분명 비 올 확률 OO% 라고 예보하여 이에 대비 하기 위해 우산을 들고 갔는데, 비가 오지 않으면 마치 100%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오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트린다. '대비' 한다는 말은 그 예보 속에 비가 내리지 않을 수도 있는 '불확실성'이 포함 되어 있음을 이해 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마치 틀린 예측을 맞게 한 것처럼 항의를 한다.

 



여우   여러 분야에 걸쳐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자기비판적이며 복잡성을 관대하게 받아들여 불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하며, 여러 단서를 두고 신중하며 이론 보다는 관찰에 더 의존하는 유형의 전문가를 말한다. (여우는 더 나은 예측자다, p.129, 02. 정치)

고슴도치  커다란 한 두 문제에 집중하며 구체적으로 생각하되 대범하게 생각하며(올인 접근법), 실수는 운이 나빴다고 하며 고집스럽게 생각하고, 질서정연한 것만을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가 하는 예측은 절대적으로 생각하여 자신의 입장을 절대 바꾸려 하지 않고, 오로지 이론에 집중하는 유형의 전문가를 말한다. (고슴도치는 더 못한 예측자다, p.129, 02. 정치)



 

문제는 그 예측 값을 참고하는 대상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값을 예측하는 자에게도 있다. TV 토론이나 뉴스에 전문가라며 나오는 선거 혹은 정치 전문가, 경제 전문가들의 발언을 떠올려 보면 된다. 마치 자신의 말이 100% 맞는 말 처럼 이야기를 한다. 저자는 이런 사람들을 위와 같이 '여우'와 '고슴도치' 두 부류로 나눠 설명한다.

 

'예측'이란 것은 고정된 과녁을 향해 활을 쏘는 활쏘기가 아닌, 끊임 없이 움직이는 과녁에 활을 쏘는 것과 같다.(그렇다고 클레이 사격을 떠올리지는 마시길...) 우리가 수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그것에 관해 분석하는 순간에도 그 대상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저자에 의하면 그나마 기상 전문가들은 이 불확실성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그 부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얘기하는 편이지만, 정치 전문가나 경제 전문가에게서는 이러한 태도를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다고 얘기한다.

 

 

■ 예측과 '휴리스틱'

 



휴리스틱(Heuristic)   의사결정을 할 때 먼저 비효율적이고 타당하지 않은 것들을 없애나간 뒤 가장 효율적이고 적절한 해답을 찾아 이것을 상식화함으로써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는데, 이런 경험적 지식, 곧 의사결정 과정의 단순화된 지침을 말한다. (p.452, 09장. 체스)

 

가용성 휴리스틱(Available Heuristic, 가용성 단순추론)   자기가 경험했거나 들은 정보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p.688, 13장. 테러)



 

위에서 설명한 휴리스틱을 다시 말해보면 어떠한 상황에 대해 예측할 때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으니까와 같이 자신의 경험했던 사실이나 들은 정보를 당연하다는 듯 생각하고 생각지도 못한 그 상황이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일어날 확률 보다 높다고(혹은 반대로) 여기는 심리적 현상을 말한다. 아마 이러한 경험을 평소에 한 번쯤은 다들 겪어 보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혹은 일어날 일 없을 거라 생각 했던 일은 '설마'라는 말 다음에 예상되는 결과 처럼 생기게 마련이다. 다시 말하면 휴리스틱은 이 책에서 말하는 '소음'. 즉, 수 많은 데이터 중에서 진짜 정보, 유용한 정보를 찾는 필터를 망가트리는 요소로 보고 있다. (휴리스틱 = 소음 필터링 방해 도구)

 

저자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2001.09.11에 뉴욕에서 발생했던 9.11 테러를 들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실제 사례를 그 사례와 직.간접 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 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들을 함께 제시하며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는데, 9.11 테러 사례의 경우 '도널드 럼즈펠드'를 찾아 인터뷰 한 내용을 담고 있다. 럼즈펠드는 신호를 감지하지 못하게 방해한 휴리스틱에 대해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한다. "우리는 모두가 죽음을 두려워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행복한 미소를 띠면서 죽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또는 그런 죽음이 특권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겠죠. 바로 테러리스트들이 그랬습니다. (p.689)" 그렇기 때문에 예측을 위해서는 당연하다고 생각 되는 것도, 설마.. 라고 생각 되는 것도 일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 예측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 (feat 확률적 사고겸손, 열린자세, 재평가(업데이트))

저자는 서문에서 "좋은 예측을 하는 것과 그 예측을 사람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하고 시작한다. 나는 이 부분에서 자신이 한 예측을 누군가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이라고 설득하는 것은 자신의 예측이 100% 정확한 사실(예측이 아닌)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앞서 예측에는 100%의 정확도는 없고,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는데, 이것과 연결해보면 결국 예측하는 사람들은 좋은 예측을 하는 사람이지 자신의 예측을 믿으라고 설득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좋은 예측은 무엇일까? 저자는 크게 4가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이 4가지는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책에서 제시한 총 13가지 사례를 보며 저자가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사항을 꼽아본 것이다.

 

확률적 사고   저자는 서둘러 속단 하는 것과 대세에 편승하는 것을 확률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이 상황에서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느리게 생각하고(필수), 대세편승을 경계하는 것이 확률적 사고를 제대로 하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겸손열린자세     저자가 여우와 고슴도치의 태도를 비교 설명하는 부분에서 극적인 변화에 감히 반대 의견을 표명할 수 없을 만큼 확실한 확률을 부여하는 '극적인 예측'을 하는 고슴도치에게 TV 출연 기회가 더 많이 돌아간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이들은 자신의 이득을 챙기기에만 관심이 있을 뿐 자신의 잘못된 언행에 대한 책임은 절대로 지지 않는다. 반면, 여우는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고려해야 하고, 이론 뿐만 아니라 관찰(경험)등을 고루 참고하며 예측하기 때문에 그들이 가짜 신호(소음)을 쫓는 일은 고슴도치보다 훨씬 적다. 그래서 우리가 찾아야 할 사람들은 고슴도치가 아닌 여우라고 말한다.

재평가(업데이트)   예측은 고정된 과녁을 맞추는 것이 아닌 움직이는 과녁을 맞춰야 되는 일이다. 활을 겨냥하는 순간에도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변경해야 될 경우가 발생한다. 이럴때 고슴도치 처럼 자신의 의견을 절대 고수할 것이 아니라 여우 처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정보를 찾아 수시로 업데이트 하고, 그 사실을 공개해야 될 필요가 있다.

 

 



 

 

책은 금융위기(2008년 리먼사태), 정치(2016년 미국 대선), 야구, 기상, 지진, 경제 예측, 전염병(최근 개정판이지만 코로나19가 아닌 '신종플루'가 주요 대상이다.), 체스, 포커, 주식, 지구온난화, 테러 등 실제 발생했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예측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사례들은 대부분 예측에 실패한 사례들이다. 이 중에는 운과 실력이 모두 필요한 포커와 같은 도박도 있고, 아이티 지진 처럼 그동한 분석해왔던 결과와 전혀 달라 예측 불가능 하게 발생한 재해도 있었고, 수차례 확인 되었던 신호가 있었음에도 휴리스틱으로 인해 간과했던 진주만이나 9.11테러(단, 9.11 테러는 예상 가능성과 불가능성이 혼재되어 있었다) 도 있었다. 이 사례들을 설명하기 위해 통계 결과 물인 수 많은 도표와 그래프가 등장하고, 통계를 제대로 배워 본 적이 없는 나로선 이해하기 어려웠던 용어들도 꽤 등장했지만, 각 사례들의 실패원인을 통해 위에서 저자가 말한 공통적인 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4년 이 책 초판이 나왔을 당시에도 꽤 흥미로워 하면서도 어려운 용어 때문에 힘겹게 읽었었다. 그런데, 빅데이터라는 것이 이슈화 되면서 그 당시와 7년이 지난 현재 상황이 많이 달라져서 그런 것일까? 완전히 새로운 책을 읽는 것 같았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빅데이터 이슈로 관련 서적들과 방송을 반복해서 보다보니 모든 내용들이 새로워 보였던 것 같다. 안 보이던 용어들이 계속 눈에 들어와 그 개념들을 정확히 해두고 싶어 메모도 했고, 그 내용들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하면 잠시 멈추고 관련 영상들도 수 없이 찾아 봤다. 그래서 개정판을 받아 보았을 때 전보다 두꺼워진 탓도 있기는 하지만, 읽는 데 한 달 정도 걸릴 거라고 한 예상이 딱 들어 맞았다. 게다가 책을 읽다보니 저자가 제시하는 각 장의 주제 하나 하나들(특히 금융위기 부분) 에서 그 동안 어려워 읽다가 포기한 책들의 내용을 이해하게 되는 경우도 있었고, 그 책들을 보충할 수 있는 개인적으로 꼭 필요했던 자료(논문과 도서)와 정보도 상당히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보다가 멈춰서 다른 자료 찾아보고, 모르면 다시 되돌아가 이해될 때까지 읽으며(물론 통계학 측면에서는 아직도 많은 부분 이해하지 못했다.) 정말 꾹 꾹 눌러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예측을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정리하며 예전에 들었던 어느 어르신의 말이 떠올랐다. 한라산을 수십년간 매일 같이 다니는 분들도 '한라산을 그렇게 오르락 내리락 했어도 한라산의 날씨는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하는 내용이었다. 움직이는 과녁을 맞춰야 하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담겨 있지만, 휴리스틱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예측과 자연앞에 있어서 겸손함이 묻어나는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량 만큼이나 감히 쉽다고 말할 수는 없는 책이지만, 13가지의 사례를 통해 저자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에 귀기울여 보면 저자가 하는 조언은 결코 어려운 내용이 아니었다. 필수적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사항들이었다. 앞서 예측을 자신의 커리어 업그레이드로 삼는 자들에 대한 얘기를 (책에서 저자가 언급하지 않은 내용) 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오랫동안 공부하고 경력이 많은 전문가들 조차도 좋은 예측을 위해 염두해야 될 사항들을 간과 하는데, 그런 과정 없이 쉽게 접할 수 있는(예: 오픈 소스 툴) 도구들로 독학하는 과정에서 저자가 말하는 사항들까지 그들이 과연 제대로 학습하고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우려 말이다.

 

과거에 수기로 계산하고 작성하던 분석과 예측은 기술의 발달로 이제 기술의 힘을 빌려 분석과 예측하는 시대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기계가 스스로 학습한다는 딥러닝 역시 그 기초 자료는 인간에 의해서 제공이 된다. 그리고 기계가 내놓은 결과 값을 가지고 다시 해석하는 것은 역시 인간이다. 이 말은 즉슨 아무리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인간과 기술은 별개가 아니며 함께 공존해야 된다는 말이다. 저자는 자신 스스로의 경험과 수 많은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례들의 실패들 속에서 인간의 오만함이 예측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렇기에 예측과 분석에 관심이 있거나 그 쪽으로 진로를 정했다면 전문 교육을 받았든 받지 못했던 간에 이런 책을 통해서라도 좋은 예측가가 되기 위한 제대로 된 마인드 형성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쉽진 않았지만, 꾹 꾹 눌러 읽은 보람을 충분히 맛 볼 수 있는 책이었다.

 

 

확률적으로 생각하되, 속도를 늦추고 의심하라.

 

 

** 본 게시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 34 2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5
구매 신호와 소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제*노 | 2021.03.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인터넷이 우리 사회에 밀접하게 들어서면서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습니다. 정보의 바다, 정보의 홍수 이런 말이 있을정도입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정보와 진위성이 확보되지 않은 수많은 정보를 접하면서  부정적인 영향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신호를 포착해야하는지, 소음이 어떤 것인지 가릴 줄 안다는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제;
리뷰제목

인터넷이 우리 사회에 밀접하게 들어서면서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습니다.

정보의 바다, 정보의 홍수 이런 말이 있을정도입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정보와 진위성이 확보되지 않은 수많은 정보를 접하면서 

부정적인 영향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신호를 포착해야하는지, 소음이 어떤 것인지 가릴 줄 안다는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제대로 된 신호를 포착하고, 그 다음을 전망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올바른 정보를 접하고, 올바른 예측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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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시호와 소음의 확율적 사고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w***a | 2021.03.1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미래에 관한 예측에서 전문가든 누구든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사후에 예측이 맞았다 하더라도 그굿은 우녕히 들어 맞았고 여러 예측 중의 하나일 뿐이다. 결국은 확율적 사고로 어림짐작을 다소 정밀한 수학으로 바꿔주는 것이 정확성을 높히는 훌륭한 대안일 수 있다. 책은 전반적으로는 재미가 없다. 그러나 베이즈주의, 베이즈확율이론은 일상 생활에 적용해 보면 짐작(추정)했;
리뷰제목

미래에 관한 예측에서 전문가든 누구든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사후에 예측이 맞았다 하더라도 그굿은 우녕히 들어 맞았고 여러 예측 중의 하나일 뿐이다. 결국은 확율적 사고로 어림짐작을 다소 정밀한 수학으로 바꿔주는 것이 정확성을 높히는 훌륭한 대안일 수 있다.

책은 전반적으로는 재미가 없다. 그러나 베이즈주의, 베이즈확율이론은 일상 생활에 적용해 보면 짐작(추정)했던 것보다는 계산결과가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옐ㄹ 들어 나는 경제위기 가능성과 주가가 50% 폭락했을 때 경제위기 가능성을 나름의 추정으로 해 보았을 때 생각보다는 높지 않았다. 단순 선입견으로 보면 100%에 가까울 것 같은데. 재미로라도 적용해 보년 나름의 통찰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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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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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2점
추천받아 구입했고 정독해서 읽었다. 기대가 너무 컸나보다. 두께에 비해 결론이 허무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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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 2021.03.30
구매 평점5점
추천받아서 샀는데 좋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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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 | 2021.03.20
평점5점
예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불확실성 시대 상황에 맞는 시의적절하면서 유용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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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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