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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사랑

하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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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30g | 140*210*30mm
ISBN13 9791158772215
ISBN10 115877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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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을 가지고 사는 것 같지 않아? 언제 어디서 어떻게 터질지 알 수도 없고 장담할 수도 없는 게 결혼 생활이야.” 몇 년 전에 이혼한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정말 이런 일로도 이혼하는구나 싶더라. 어디 가서 말도 못 해. 엄마한테도 사실대로 말을 못 했다니까? 성격 차이다,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어 정말. 이혼한 사람들 봐라? 다들 성격 때문이라고 하잖아.” 결혼 4년 만에 이혼한 여고 동창 수아는 친구들에게 그간 함구하던 이혼 사유를 털어놓기로 작정했는지 아무도 묻지 않은 얘기를 꺼냈다. “조루야, 남편이. 근데 나 그거 알고도 결혼했거든.” 그 얘기를 들은 한 친구는 위로인지 진심인지 농담인지 이렇게 말했다.

“어차피 안 하는데 조루 건 변강쇠 건 뭔 상관이야?” 그 말에 수아는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지나치는 사람은 누구든 두 번은 돌아볼 정도로 어여뻤던 수아는 근처의 다른 학교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곁을 주지 않아도 괜찮은 남자들이 줄줄 따랐다. 어렸던 우리 눈에도 수아는 남자 복을 타고난 것으로 보였고, 나중에 고르고 골라 결혼할 수 있겠다며 부러워했었다. “그때 물어보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까운 마음에 나는 소용도 없는 말을 하고 말았다. “어디다 물어봐? 내 남친이 조루인데 결혼해도 될까요? 하고 누구한테 물어보냐구. 그리고 그때는 그런 거 하나도 상관없었어. 사랑하는데 그게 무슨 상관이야. 손만 잡아도 좋고 안아주기만 해도 너무 좋은데. 게다가 나는 원래 욕구도 별로 없거든. 그리고 애는 낳을 수 있는 거잖아. 그거면 됐다고 생각했지.”
--- p.23~24

이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특이한 글도 있었다. 작성자는 결혼한 지 10년 되었다는 여자였는데 아직도 남편이 너무 좋고, 섹스도 자주 한다는 글이었다. 이 짧은 글에는 무척 많은 댓글이 달려 있었는데 어떤 것도 이보다 더 처절할 수는 없었다. 어떻게 아직도 남편이 좋냐는 순수한 의문, 그럴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부러워 미치겠다, 섹스를 잘해주면 나도 남편을 좋아할 수밖에 없겠다는 시샘 어린 반응까지. 여자들이 몸서리치게 부러워하는 대상은 바로 남편에게 사랑받고 사는 여자였다.

“그래도 다들 사랑해서, 같이 살고 싶으니까 결혼했을 거 아니야. 근데 남편이 좋다는 글에 어떻게 저렇게 많은 사람이 그게 가능하냐고 묻는 거지?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고 진짜 순수하게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야. ‘어떻게 남편이 좋아요?’ 하고.” 남편이 좋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글에 그게 가능하냐는 의문이 저렇게나 많이 쏟아졌다는 것이 최고로 슬픈 지점이었다.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서로 싫은 사람이 되어버린다니. 저렇게까지 싫은데 어떻게 같이 살 수 있지? 왜 그토록 싫은 사람과 계속 살아? 저 정도면 이혼을 하지?” 남편의 말에 나는 낙담하고 말았다. 저렇게까지 싫어도 밥을 해주고 빨래를 해주면서 같이 살 수밖에 없는 여자의 삶을 남자는 대번에 이해할 수 없나 보다고. 비슷한 처지가 아니어도 나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는데 말이다.
--- p.272~273

“부부간에 좋은 섹스를 하며 산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인 거야. 특히 우리나라는 더 그런 거 같아. 내 친구들을 봐도 가정 안에서는 즐거움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해. 가정은 자기가 짊어지고 가는 책임이나 짐으로 생각하더라. 그래서 나를 정말 신기하게 생각해. 재미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집에서 어떻게 계속 와이프랑 있냐는 거야.” “결국은 사랑이 문제일까? 근데 사랑해도 섹스는 싫을 때가 있어. 귀찮아지거나 별로일 때가 있는 거잖아.”

“결혼생활이란 게 그런 거지. 아이까지 키우면 체력이 달리고 피곤하니까 뒤로 미뤄지기도 하고. 연애 때와는 모든 게 달라. 게다가 초기에는 서로 부단히 맞춰 봐야 하는 시기니까 마냥 좋을 수가 없지.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그 부분을 완전히 간과하는 것 같아. 별로인 걸 하기 싫은 건 당연한 거야. 안 좋았다면 다음을 별로 기대하지 않는 거겠지.” “그때 오빠가 등한시했다면 말이야, 그러면 우리도 섹스리스가 됐을까?” 최근에 나는 남편에게 이 질문을 몇 번째 하는 거지? 질문과 동시에 그 생각이 들었다. 자칫 잘못하면, 아니 남편에게 조금이라도 의지가 없었다면 우리도 섹스리스가 되었을 것이 뻔했기 때문에, 나는 이 질문을 되풀이하면서 안도하고 있다.
--- p.346~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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