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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걸음, 삶 한가득

시 한걸음, 삶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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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98쪽 | 120*188*20mm
ISBN13 9791195629756
ISBN10 1195629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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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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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를 가졌다는 말에
엄마는
곰국을 한 국자 더 주셨다
잘 먹어야 아기를 건강하게 낳는다고

혼자 아이를 키우게 되었다는 말에
엄마는
국을 한 국자 더 주셨다
두 몫의 부모가 되려면 마음도 배도 든든해야 한다며
-김영아, 〈별과 어머니〉 부분

그때는
사거리 한복판에서
깍지 낀 두 손으로 부푼 배 부여안고
불어오는 바람에 눈을 감으며
이대로, 이 먼지와 함께
흩어지길 바랐다.

그때는
병원 대기실에서
텅 빈 내 옆자리 차마 볼 수 없어서
마주 보고 웃고 있는 엄마 아빠들을 보기 싫어서
쪼그라진 내 마음 들킬까봐
눈도 뜰 수 없었다.
-은종, 〈그때와 지금은 다르다〉 부분
싱크대 통 속 쌓인 설거지 더미 속에서
냉장고 가득 쌓인 식재료에서
나는 재구성 된다.

빨래바구니에 켜켜이 쌓인
냄새나는 옷가지들 속에서

오후 네 시를 삼십 분 남긴 마트에서
시간에 쫓기며
나는 또 한 번 재구성 된다.
-이루리, 〈엄마의 재구성〉 부분

아랫집 아저씨는
이따금 술을 잔뜩 마신다
새벽 세 시가 지날 즈음
여기저기 몸을 부닥치며
쿠당탕 쿠당탕 소리를 내며 들어온다

그러곤 한참을
‘악’ ‘악’하고 소리친다

앞집 아주머니는
아내가 바람이 난 뒤로 저렇다고 한다

옆집 할머니는
고약한 심보에 홀로 남겨져 그렇다고 한다

아랫집 아저씨는 몇 년째 거듭 외치고 있는데
모두 문을 걸어 잠근 채 숨죽여 듣고만 있다
외롭게 외롭게 듣고만 있다
-포뇨, 〈새벽 세 시의 고함〉 부분
---「chapter 2 시시始詩한 이야기」중에서

김영아, 〈별과 어머니〉 초고

별하나
아이를 가졌다는 말에
엄마는
감잣국 한 국자 더 주셨다
잘 먹어야 아이가 건강하게 낳는다고

별둘
혼자 아이를 키우게 되었다는 말에
엄마는
곰탕을 한 국자 더 주셨다.
두 몫의 부모가 되려면 마음도 배도 든든해야 한다며

시인의 코멘트

‘별하나’, ‘별둘’ 이렇게 하나하나의 단상들에 친절하게 번호를 붙여주셨어요. 이야기를 별에다 붙여놓은 느낌인데요. ‘별’에 관한 시라는 것을 너무나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삭제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 1연에는 엄마가 ‘감잣국’을 2연에서는 ‘곰탕’을 주셨는데요. ‘더’라는 표현 때문에 2연에도 ‘감잣국’이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 국을 한 국자 더 주셨다는 행위가 중요하다면 이런 사소한 표현을 쓰는 것도 유의해가면서 시를 다듬어 보세요.

포뇨, 〈새벽 세 시의 고함〉 초고
아랫집 아저씨는
이따금씩 술을 잔뜩 마시곤
새벽의 반이 지나서야 쿠당탕 소리를 내며 들어온다

아랫집 아저씨는 몇 년째 거듭 소리치고 있는데
사람들은 아무도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아무도 아무도 아는체 하지 않는다

시인의 코멘트

‘새벽의 반’은 몇 시일까요? 언제부터가 새벽의 반일까요? 모두가 ‘새벽의 반’을 정의하는 시간이 다를 수 있어요. … 또, 아저씨가 ‘쿠당탕 소리’를 내며 들어온다고 했는데, 그 모습이 어떠했기에 그런 소리를 내며 들어가는지, 그 부분을 좀 더 상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앞단에서 옆집 아주머니도, 옆집 할머니도 아저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런데 왜 화자는 사람들이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고 썼을까요? 작가는 시를 읽는 독자가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써야 합니다. 이런 질문도 들어요. ‘새벽에 고함치는 아저씨는 대체 무슨 삶을 사는 걸까?, 이웃들은 실상 아저씨랑 얼마나 다른 삶을 살까?, 왜 아는 체를 하지 않는 걸까?’. 이렇게 질문을 던지는 데에서 시가 점점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해요. 좀 더 고민해서 표현을 만들어 보기를 권합니다.
---「chapter 3 삶이 시가 되다 - 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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