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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 이야기

화교 이야기

: 중국과 동남아 세계를 이해하는 키워드

경계에서 중국을 보다 -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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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86g | 150*210*18mm
ISBN13 9788994606637
ISBN10 8994606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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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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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의 지역민은 수객을 굉장히 반기고 기다렸다고 한다. 물론 정확히는 수객이 배달해 오는 가장의 송금을 기다린 것이겠지만 말이다. 실제 교비는 가정 경제에 큰 보탬이 되는 수입원이었는데, 민난 지역의 진지앙 사람들 사이에는 “교비가 오면 집이 새로 지어지고, 담벼락은 벽돌로 지어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정 경제뿐만 아니라 마을의 풍경을 바꾸어 놓는 주요 자금원이었다. 심지어 가장이 보내주는 송금의 양에 따라 각 가정 사이에 빈부 격차가 발생할 정도라고도 하고, 또 송금을 가지고 쓸 궁리만 하는 아내에게 이국의 남편은 잔소리를 담은 편지를 전하기도 하는 등, 각종 사회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물론 이 편지에서 남편의 가장 효과적인 협박은 “그렇게 쓸 궁리만 하면 송금을 끊어 버리겠다.”는 엄포였다). 한편 노부모 혹은 조부모의 입장에서는 이역만리 타지에서 고생하는 아들 혹은 손자의 소식을 전달해 준다는 점에서 수객은 고마운 존재였다.

또한 대부분의 해외 노동자나 푸젠의 가족은 글자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수객 혹은 수객을 대신하여 교비를 배달해 주는 신차信差(배달원, 비각批脚이라고도 함)가 그들의 안부편지를 대필 및 대독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 그 외에도 수객이 가져오는 동남아시아와 서구의 진귀한 문물들, 그리고 그들이 전해 주는 해외의 신기한 이야기 및 경험 등은 근대 교향 지역사회의 해외 인식을 형성하였다. 수객은 스스로 의도하지 않은 사이에 신문명의 전달자 역할을 한 것이다. 즉, 수객은 단순히 교비를 전달하는 전달자를 넘어 동남아시아 거주 화교공동체와 중국 대륙의 지역사회를 연결해 줌으로써 남중국해를 둘러싼 화교의 지역정체성 형성에 기여한 중요한 매 개체였다고도 할 수 있다.
--- p.74~76

자바섬 동쪽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수라바야Surabaya가 있다. 수라바야는 그 특유의 위치 때문에 꽤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특히 정향과 육두구로 유명한 향신료제도Spice Islands와 말레이반도의 믈라카를 중개하는 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도시라는 지리적 이점을 토대로 성장해 왔다. 수라바야 지역에는 한韓 씨 성을 가진 화예華裔가 살고 있는데,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수라바야 지역 한 씨 가문 최초의 이민자는 한 시옹콩韓松公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673년 푸젠 장저우현 텐바오天寶 지역 출신으로 1700년 즈음해서 라셈Lasem(현재의 렘방Rembang 지역. 자바섬 스마랑과 수라바야 사이에 위치한 작은 항구도시)으로 이주하였다.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 지역 중국인 이주민의 딸과 결혼하여 1743년에 사망할 때까지 다섯 명의 아들과 둘 혹은 네 명의 딸을 두었다고 한다.

흥미롭게도 다섯 아들 가운데 장남으로 여겨지는 치엔콩震公(1720~1776)의 경우 당시 자바섬의 주요 종교였던 이슬람으로 개종하였고, 심지어 현지의 자바 여인과 결혼도 했다. 반면 나머지 아들들은 푸젠 전통의 관습과 종교를 그대로 유지하였고, 결혼 역시 현지의 페라나칸 Peranakan(자바섬 현지에서 태어난 화인) 여성과 했다. 그에 따라 족보에는 첫째의 이름이 치엔콩으로 나오지만, 당시에는 소에로 페르놀로Soero Pernollo라고 불렸다고 한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자바섬 에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기 전에 건너온 아버지와는 달리 2세대 한 씨 가문의 오형제는 18세기 초중반부터 자바섬을 본격적으로 점령하기 시작한 네덜란드 상인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함으로써 가문의 영향력을 넓히게 된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는 수라바야를 포함한 동자바 지역의 경우 한 씨 형제인 치엔콩, 브위콩尾公 등과 깊이 협력하여 그 식민 지배를 공고히 하였다. 한 씨 가문은 그 영향력을 수라바야를 중심으로 한 동자바 연해 지역 전체로 넓혀 가며 네덜란드 식민체제 아래에서 각종 고위직을 독점했다. 2세대가 주로 각 대농장에서의 세금 징수 및 현지인과 식민지 지배 세력 사이의 중개 등의 역할을 했다면, 3세대, 4세대에 이르면 실질적으로 땅을 팔기 시작한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방침 아래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대규모 토지를 소유하고, 각종 상품작물을 재배하는 대지주 가문으로 성장한다. 특히 사탕수수의 왕으로 불렸고, 토지를 기반으로 금융, 부동산업 등에도 진출했다고 한다.
--- p.114~116

사실 여기에는 명대와 청대 중국 대륙의 주요 대외정책 기조가 ‘해금海禁’, 즉 백성이 해외로 나가는 것을 금하고 외부세력이 들어오는 것도 금하는 방향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외에 정착해야만 했던 노동자 및 상인이 상당수였다는 점도 작용하였다. 어쨌든 그 과정에서 많은 중국계 상인과 노동자가 현지 말레이 및 자바 여인과 결혼하면서 지역사회에의 편입을 시도했다. 이와 같이 중국인과 말레이인 및 인도네시아인 사이에 태어난 후손을 소위 페라나칸peranakan이라고 칭한다. 페라나칸이라는 단어는 말레이어로 “현지에서 태어난 이local-born”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즉 공동체 내부에서 태어난 이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이 당시에는 중국인과 말레이인 사이에 태어난 혼혈을 의미하지만, 현재에는 꼭 혼혈이 아니더라도 2세대, 3세대에 걸쳐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에 오랫동안 거주한 중국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들 페라나칸은 중국인 그룹과 말레이 현지 그룹 모두에 속해 있다는 특징 때문에 두 그룹을 동시에 통치하는 서구 식민 세력에게는 매우 필요한 존재들이었다. 영국 식민정부는 싱가포르, 믈라카, 페낭 등의 항구도시를 따로 떼어 내 행정적으로 해협식민지Straits Settlements로 분류하여 말레이시아, 미얀마, 보르네오섬 일부와는 별개로 독자적으로 통치하였는데, 그러한 이유로 싱가포르의 페라나칸을 해협식민지 중국인Straits Chinese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남성 페라나칸은 바바baba, 여성 페라나칸은 논야 nonya라고 지칭한다. 특히 이들 해협식민지의 페라나칸은 일찍부터 영국식 교육을 받아 영어에 능통하고 혼혈의 특성상 중국어(정확히는 푸젠 지역 방언)와 말레이어 모두 구사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 주로 영국 식민지 본국으로부터 해협식민지 중국계 상인연합 등 지역 커뮤니티의 리더 혹은 식민정부의 관료로 뽑히는 경우가 많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까삐딴Kapitan 시스템이다.
--- p.19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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