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새 한국문학사

새 한국문학사

: 고대문학에서 현대문학까지 한 권으로 그려 보는 우리 문학의 지형도

학문의 역사-03이동
리뷰 총점8.0 리뷰 2건 | 판매지수 48
베스트
비평/창작/이론 top100 4주
정가
49,000
판매가
49,000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008쪽 | 1382g | 153*225*60mm
ISBN13 9788984119901
ISBN10 898411990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한국의 구비전승을 대표하는 것은 무가와 신화, 전설과 민담 그리고 민요이다.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사람들이 사는 공간과 신들이 사는 공간이 있다고 믿고 신들이 인간의 생활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불행을 신들의 도움으로 피할 수 있으며 무당의 춤과 노래가 신들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저승에 가서 잘 살려면 신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당이 춤추고 노래하면서 신들에게 기도하는 것을 굿이라고 한다. 인간의 역사는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노동이며 노동의 환경이 되는 자연과 사회를 인간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저승보다 이승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퍼져 나가면서 무가는 민요로 바뀌었고 신화는 전설과 민담으로 바뀌었다.
--- p.74

「풍요」는 돈을 바칠 수 없는 신도들이 일을 하며 부른 노래이다. 돈을 낸 사람의 이야기는 없고 돈이 없어 일을 한 사람들의 사연이 여태껏 남아 있다. 인간에게는 결단과 체념의 시간이 있고 노동과 휴식의 시간이 있다. 노동하지 않는 사람은 휴식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결단할 줄 모르는 사람은 체념의 가치를 알지 못한다. 진정한 의미에서 모든 노동은 공동작업이다. 노동이 없으면 우애도 없고 우애가 없으면 노동도 없다. 사람들이 나를 내세우면 나와 너, 나와 그/그것 사이에 경계선이 그어지지만 우리를 내세우면 친밀감이 경계심을 밖으로 밀어낸다. 불교란 인류를 우리로 화합하게 하려는 위대한 공동작업이다. 결국 보람 있는 일이란 흙을 나르는 성중 남녀들 사이의 노동과 우애이고 그들 사이에 교환되는 사랑과 빛이다. 아름다움은 보아서 즐거운 것이고 현실의 아름다움은 정토의 아름다움을 가리키는 암호이다.
--- p.101

17세기 소설들은 모두 정치현실에 대한 비판을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17세기 소설을 정치군담소설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 군담소설의 작가는 상류사회에서 밀려난 지식인이었을 것이다. 몰락한 지식인들이기 때문에 이름을 밝힐 수 없었을 것이고 소설의 무대를 잘못된 정치 현실로 그려 냈을 것이다. 어리석은 왕은 간신에게 속아서 충신을 죽이고 끝내는 자신도 간신에게 죽게 된다. 군담소설에서 정직한 사람은 고통을 당하고 아첨하고 모함하는 사람은 부귀영화를 누리며 국왕은 사리사욕을 일삼는 반역자의 편을 들어 올바른 사람을 박해한다. 그러나 군담소설은 예외 없이 영웅이 출현하여 정의와 진리의 도덕적 질서를 회복하는 것으로 종결된다. 악이 지배하는 세계가 어떤 기적에 의하여 종식되리라는 희망은 17세기 지식인들의 무력한 규범주의와 통하는 면이 있다.
--- p.286~287

『토끼전』의 화자는 용왕이 병든 원인을 술과 여색에서 찾고 있다. 왕이 주색에 탐닉하여 병들었다고 하는 것은 궁중 생활의 풍자가 된다. 관리들은 임금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토끼의 간을 먹어야 임금의 병이 낫는다는 도사의 말을 듣고 토끼를 잡아 오라고 하자 문관과 무관이 그 일을 서로 상대에게 밀어 버린다. 모두에게 멸시받던 자라가 나서서 토끼를 찾으러 산으로 간다. 토끼는 산에서 온갖 꽃과 풀을 맛보면서 자유롭게 살고 있다. 익명의 작자는 기층사회에도 상류사회와 다른 그 나름의 행복이 있다는 말을 전하려고 했을 것이다. … 토끼가 아슬아슬하게 죽음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산으로 돌아온다는 결말에는 자신의 세계를 긍정하는 백성들의 시각이 반영되어 있다.
--- p.349

미국과 일본에는 있고 한국에는 없는 진리란 무엇일까? 이인직은 기술을 우리에게 결여되어 있는 절대진리라고 생각하였다. 이인직에게 기술은 그것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희생해도 무방한, 새로운 시대의 신이었다. 그의 기술 숭배는 기술만 도입할 수 있다면 나라를 팔아먹어도 괜찮다는 매국 이데올로기로 표현되었다. 그러나 기술이란, 도입하는 나라의 생산체계와 기술수준과 무관하게 작용하는 실체가 아니라 상품으로 상품을 생산하는 생산체계의 기능을 규정하는 속성이다. 우리는 기술을 실체로 인식하는 기술 이데올로기와 기술을 속성으로 인식하는 기술과학을 엄밀하게 구분해야 한다. 순종시대뿐만 아니라 지금도 기술을 우상으로 숭배하는 기술 이데올로기가 세계의 중심을 한국 밖의 어디에 설정하는 민족 허무주의를 조장하고 있다.
--- p.463~467

국민의 노래가 된 「향수」는 언제 읽어도 배울 것이 있는 시이다. 이 시는 고향의 지형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넓은 벌판이 있고 작은 개천이 하나 그 벌판 동쪽 끝으로 흘러 나간다. 바다는 아마도 벌판의 서쪽에 있을 터이니 벌을 빠져나간 개천은 돌고 돌아 어디에선가는 서쪽 바다로 흘러들 것이다. 개천은 이 벌판 근처에서 일어난 옛이야기를 끊임없이 주절거리고 있다. 질화로에 피워 놓았던 불이 다 사위어 차단한 방에서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괴고 주무신다. 방은 춥고 밖은 밤바람 소리로 요란하여 아버지는 깊이 주무시지 못한다. 시인은 이 벌판에서 뛰놀며 자랐다. 우거진 풀을 헤치며 놀다가 이슬에 옷을 적시던 일을 생각하고 집에 가만히 있지 않고 벌판을 헤매고 다닌 것은 이곳 아닌 어떤 곳을 그리워했기 때문이었으리라고 추측해 본다. 하늘에 화살을 쏘고 풀 속에 떨어진 화살을 찾으러 다니는 것이 결국은 시인의 운명이었다.
--- p.576

백석의 시에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백과 두보와 도연명, 그리고 프랑시스 잠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 같은 시인들이다. 어두워 가는 하늘 아래서 외로이 눈을 맞고 있는 먼 산 바위 가의 갈매나무는 다름 아닌 시인의 상징일 것이다. 발신자는 후회되는 일이 있더라도 끝내 시 정신을 지키며 시인으로 살겠다고 결의하고 있는 것이다. 맑고 참된 마음을 가진 아이는 자라서 “하늘이 사랑하는 시인이나 농사꾼이 될 것”이라는 「촌에서 온 아이」의 마지막 문장은 백석 자신의 운명에 대한 예언이 되었다.
--- p.592

엘리베이터 걸이 안내하는 음성은 인조 도시의 시이다. “여기는 지하실이올시다.” 관리되고 감시되는 현대사회를 자본주의 세계의 일반적 특성으로 묘사하는 시라고 하겠지만 김기림이 백화점이 실국시대의 서울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했다고 해석할 것은 아니다. 김기림은 괴테가 나폴레옹이 지배하는 바이마르에서 세계적인 문학을 내놓을 수 있었듯이 실국시대에도 세계적인 수준의 문학과 철학과 과학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독자적인 재생산체계와 무기병참체계가 붕괴된 현실에서도 세계적인 작가가 탄생할 수 있다는 김기림의 생각은 구체성을 상실한 보편성의 미망이라고 비판받을 여지가 있다고 하겠으나 실국시대라는 상황에서라도 보편성의 추구를 전혀 무의미한 시도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 p.606

윤동주는 밤중에 일어나 등불을 켜고 책상에 앉는다. 아침까지 공부를 하거나 시를 지을 생각일 것이다. 부모님과 노동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달랠 길이 그에게는 공부와 문학밖에 없기 때문이다. 윤동주는 밤이 가면 아침이 오듯이 전쟁도 끝날 때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한다. 일본 호적과 실국의식의 갈등 속에서 윤동주는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시 쓰는 것이 부모님과 세상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이란 정성을 다하여 공들이는 것이라고 결심한 윤동주는 모순과 갈등 속에서도 자신과 눈물의 화해를 성취하였다. 자기 자신에 대한 윤동주의 이러한 성실성은 반드시 반일적인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15년 전쟁의 말기라는 야만의 시대가 젊은 시인을 투옥하고 살해하였다.
--- p.644

염상섭은 서울 중인들의 풍부한 어휘를 바탕으로 뼈만이 아니라 살이 있는 소설을 지어내었다. 초점화자와 전지화자와 중립화자가 섞여 있는 것이 염상섭 소설의 특징이다.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초점화자가 되어 각자의 개성적 시각으로 사건에 대해 서술한다. 2부작이라고 할 수 있는 『삼대』와 『무화과』에서 염상섭은 마르크스주의에 가담하지도 못하고 마르크스주의를 무시하지도 못하는 난처한 처지를 완강하게 유지하였다. 그의 소설이 지니고 있는 힘은 미결정의 난처한 처지를 강인하게 유지하는 소극적 수용력에서 나온다.
--- p.671

「무녀도」의 주제를 무교와 기독교의 대립으로 설정한 것은 김동리 자신이었다. 그러나 무교와 기독교의 대립으로 작품을 보면 「무녀도」의 세부가 파괴된다. 기독교를 “어떤 낯선 것”으로 볼 때에만 「무녀도」의 구조는 균형 있게 분석될 수 있다. 이 소설의 제목은 무녀의 이야기가 아니라 무녀의 그림이다. 지금까지 어느 연구자도 모화를 그린 낭이를 이 작품의 중요한 인물로 취급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무녀로서도 실패하고 어머니로서도 실패한 모화의 춤을 예술로 승화시켜 영원히 살게 한 것은 낭이가 그린 그림의 힘이다. 모화의 춤이 죽음을 넘어 보존된 것은 예술의 승리를 의미한다.
--- p.798

사회의 노동체계에 편입되려면 상징적 거세를 겪고 노동체계의 근거가 되는 공동의 법을 받아들여야 한다. … 노동하는 인간의 역사는 자기의 중심에서 끊임없이 이탈하면서 머무를 자리를 찾는, 부질없는 탐구의 변증법이다. 그러나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조건 아래서만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다면 그는 이 사회에 내재하는 모든 비속과 비열까지도 스스로 떠맡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위신을 지키기 위하여 타자와 싸워야 하고 타자의 시선 속에 일정한 형태로 나타나야 하고 사회의 관습에 호응하여 자기의 고유한 진실을 숨겨야 한다. 노동체계는 인간을 자연으로부터 문화로 상승시키지만 동시에 인간을 전능자에서 무력자로 하강시킨다. 「황토기」는 전능성을 포기하지 않은 인간의 끔찍한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소설이다.
--- p.806

한국현대소설의 주류는 염상섭과 이기영의 리얼리즘이다. 그들의 소설이 지니는 힘은 미결정의 난처한 처지를 강인하게 유지하는 소극적 수용력에서 나온다. 그들은 대상을 고정하지 않고 탄력성을 유지한 채 개인과 사회를 현실감 있게 구체적으로 묘사하였다. 원리로 환원할 수 없는 개인과 사회의 완강한 사실들을 중시한 것이 주류소설의 특색이었다. 그들은 한국 장편소설의 표준 형태를 보여 주었다.
--- p.914~91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49,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