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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약속

행복의 약속

: 불행한 자들을 위한 문화비평

딕테(Dictee)-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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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젠더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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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508쪽 | 564g | 140*210*26mm
ISBN13 9788964373651
ISBN10 896437365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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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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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당신이 어떤 종류의 존재이기 때문에 획득할 수 있는 것이라면, 행복함은 분명 부르주아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시대의 행복 문화를 공포스럽다고 표현하는 태도에는 행복이 너무 쉽고, 어디서나 얻을 수 있고, 너무 빠르게 얻을 수 있다는 데 대한 계급적 공포가 어려 있다.
--- p.31

우리는 부적합하다고 생각되는 행복 형태들로 인해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내겐 전혀 재미있지 않은 장면에서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릴 때 절망적으로 의자 깊숙이 몸을 파묻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는 자신이 부당하게 호명되었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불편함과 소외의 몸짓은 등록되지 않는다. 정서적 방향을 공유하고 있지 않은 이방의 신체들은 그런 관점에선 그냥 사라져 버린다.
--- p.82

행복한 결말을 위해 딸은 부모의 행복에 대한 욕망에 자신의 욕망을 단순히 맞춰 주는 게 아니라, 기꺼이 맞춰 줘야 한다.
--- p.109

행복은 문제에 휘말리는 불행을 환기함으로써 당신을 문제에서 떨어뜨려 놓는다.
--- p.112

페미니스트는 행복을 약속하는 대상들이 그렇게 장밋빛이 아님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를 깰 수 있다. 페미니즘이라는 말은 그래서 불행으로 흠뻑 젖어 있다. 페미니스트가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하는 바로 그 행동이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고 행복을 가져온다고 생각되는 그 어떤 것을 파괴한다고 미리부터 읽혀 버린다. 분위기 깨는 페미니스트는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깬다.” ... 어떻게 보면 페미니스트들은 진짜 분위기를 깬다. 어떤 장소들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는 판타지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어떤 판타지를 망쳐 놓으면 어떤 느낌을 망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페미니스트가 행복을 유발하리라 간주되는 대상들에 대해 행복한 정서를 갖지 못한다는 게 아니라, 그들의 행복하지 못함이 타인의 행복에 대한 방해 공작으로 읽힌다는 것이다.
--- p.120

행복에 대한 비판을 재활성화하려면 기꺼이 불행에 근접해 있어야 한다. 페미니스트 의식에는 우리의 불행을 증가시킬 수도 있는, 혹은 최소한 그런 인상을 만들어 내는, 불행에 대한 의식이 포함돼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행복은 부분적으로는 불행의 원인을 덮어 버림으로써 불행을 덮어 버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덮기를 거부하면 불행이 출현하게 된다. 이런 의식화 과정은 단순히 불행을 의식하게 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불행을 이해하는 더 나은 방법을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성취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불행이 구조화돼 있음을,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우리 탓이라고 여겨져 온 불행의 원인이 우리가 아닐 뿐만 아니라 그렇게 불행의 원인으로 여겨져 온 결과물도 우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 p.160

퀴어 사랑은 그런 사랑도 사랑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을 때에만, 그럼으로써 그 사랑이 행복을 보장해 줄 수 있을 때에만 인정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사랑하는 두 사람은 부모에게 자신들의 결혼을 축복해 달라고 하고 있다. 퀴어 사랑의 이성애적 방식인 것이다. 퀴어들이 인정받기 위해 유사한 행복의 기호들을 가져야 할 경우, 퀴어성의 기호들은 최소화돼야 한다.
--- p.172

이 “행복한 사람들”의 세상에서 퀴어로 살아간다는 게 아직도 얼마나 견디기 힘든 일인지를 나타내는 끈질긴 기호다. 우리는 또한 우리의 희망을 단순히 행복한 퀴어 같은 대안적 형상에 걸기보다는, 불행한 퀴어들을 포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불행한 퀴어는 퀴어들을 불행하다고 보는 세상과 불화한다. 행복한 퀴어를 진작할 때 우리는 이 세계의 불행을 보지 못할 위험이 있다. 우린 이런 세상과 계속 불화해야 한다.
--- p.191

퀴어로서의 삶을 살기로 한 우리 같은 사람들은 인정이란 게 아슬아슬한 조건부이거나 ― 올바른 퀴어가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곳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 그렇지 않으면 아예 인정받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보통 인정받지 못할 때에도 인정이 필요 없는 사람들은 눈치챌 수 없는 곳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미 인정을 해주었다는 착각이 유지된다(그래서 인정받지 못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편집증자가 된다). 사실, 동성의 대상 선택이 인정받았고 그런대로 용인되고 있다는 착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차별과 불인정, 폭력의 현실을 은폐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공손한 이성애적 기호들에 가까워지기를 요구한다. 그러니 정말 우리는 이런 세상과 계속 불화해야 한다.
--- p.193

이주자들은 점점 더 내가 말하는 행복 의무에 종속되고 있다. 19세기에는 원주민들이 제국의 신민으로 인정받기 위해 (더) 영국적이 되어야 했다면, 현 시대의 맥락에서 국가의 시민으로 인정받기 위해 (더) 영국적이 되어야 하는 사람들은 이주자다.
--- p.237

오멜라스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우리는 행복의 약속이 얼마나 고통의 국지화에 의존하는지 알 수 있다. 특정한 “우리”가 좋은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이 고통 받아야 하는 구조인 것이다. 행복의 잘못은 그것이 분명 텅 비어 있는 행복의 기호에 몸담을 수 없는 사람들(그 형태대로 살 수 없는 사람들)의 비참을 국지화하고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데 있다.
--- p.352

모든 정의의 정치학이 불행을 수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만큼 행복은 고통의 은폐와 자신의 행복을 타협하게 하는 것으로부터 눈길을 돌릴 자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또 그것에 의해 약속된다. 반란이 상처가 될 수 있는 건, 당신이 상처에 근접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불행의 원인을 드러냄으로써 불행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당신 자신이 당신이 드러내는 불행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 p.353

윤리가 고통을 넘어 행복이나 즐거움을 향해 가는 것이 되면, 이런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거나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고통을 부과하게 된다. 긍정으로의 전회는, 나쁜 느낌은 후진적이고 보수적이며 좋은 느낌은 선진적이고 진보적이라는 구별을 만들어 낸다. 나쁜 느낌은 과거를 향해 있다고, 주체가 미래를 포용하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완고함이라고 간주된다. 좋은 느낌은 계속 움직이면서 미래에 대한 약속을 창조한다고 간주된다. 좋은 느낌은 열려 있고 나쁜 느낌은 닫혀 있다는 이런 가정은 불의의 역사들을 사라지게 한다. 우리가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요구는 그런 역사들을 우울증의 형식으로(마치 이미 사멸한 것을 붙들고 있는 것처럼) 해석함으로써 그것들을 사라지게 한다.
--- p.389

우리는 어떤 삶을 살다 그 삶을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될 수 있다. 이때 어떤 삶을 떠나는 행위는 그것이 불행을 야기한다 해도 윤리적 행위가 될 수 있다. ....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물어야만 한다. 행복이 해답이라도 줄 것처럼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말고 말이다. 행복을 우리가 옹호해야 할 대상으로 상정하지 않으면, 우리가 옹호하고 있는 그 행복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삶에 대해 다른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우리가 삶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삶이 되기를 원하는지 물을 수 있다.
--- p.39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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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 여성의 행복을 파괴한다고 비난 받는 이 시기에 행복이 무조건적 선이라는 합의를 비판하는 용감한 책. 분위기 깨는 자들을 옹호하는 글이 이토록 읽기에 즐겁다니 얼마나 역설적인가! 시의적절하고 독창적인 이 책은 분명 엄청난 논쟁을 촉발할 것이다.
- 리타 펠스키 (『근대성과 페미니즘』)
행복보다 더 자연화되고 이데올로기적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운 게 또 있을까? 우리는 행복을 어떻게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아메드는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 준다.
- 헤더 러브 (『거슬러 느끼기』)
현실에 꼭 들어맞는 도발적인 분석. 아메드의 분석은 예측 불허의 매력이 있다.
- 헤더 세겔 (『게이 앤 레즈비언 리뷰』)
행복 주변에 엉겨 붙어 있는 지배의 사회적 네트워크를 악착같이 추적해 이루어낸 통찰력 넘치는 연구. 우리의 사회적 삶을 추동하는 주요 가정 가운데 하나인, 행복해야 한다는 가정에 대한 결정적 분석.
- 숀 그라탄 (『소셜 텍스트』)
감정 문화 정치학의 지평을 확장시킨다. 놀랍다.
- 사라 세파이 (『문화 연구 리뷰』)
행복 담론과 억압 사이에 얽혀 있는 연결 고리들을 광범위하게 폭로함으로써 필적할 수 없는 저작을 완성했다.
- 안드레아 벨트만 (『히파티아』)
철학과 문화 연구, 현상학, 그리고 페미니즘 사이에 다리를 놓음으로써 가장 시급한 우리 시대 페미니즘 현안들에 대해 신선하고 예리한 접근 방식을 제공한다. 현상학적으로 정서를 다룸으로써 페미니스트 이론가들에게 본질주의로 돌아가지 않으면서도 몸과 마음의 분리에서 빠져나오는 길을 제공한다.
- 에이미 카릴로 로 (『기호들』)
정서를 사회를 읽는 암호로 보도록 안내함으로써 페미니즘의 비판적 도구 상자를 강화한다. 독자들은 낙관적이지도 우울하지도 않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이상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는 마음 챙김 연습을 하게 된다.
- 나오미그 레이저 (『페미니스트 연구』)
정서 연구의 주축이 되어야만 하는 특별한 텍스트. 빈틈없는 문화비평을 보여 주는 놀랍도록 강력한 모델. 행복에 대한 우리의 집착과 욕망에 대한 통찰력 있는 연구.
- 예나 수프-몽고메리 (『계간 여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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