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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동안 봄이려니

잠깐 동안 봄이려니

: 역사의 찰나를 사랑으로 뜨겁게 태운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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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90g | 140*210*30mm
ISBN13 9791190049214
ISBN10 11900492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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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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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은 원산 보광학교를 졸업한 뒤 경성으로 유학을 가고자 했다. 최용신은 그에게 도쿄 유학을 권했다. 김학준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최용신의 뜻에 따라 떠났다. 최용신은 수석으로 졸업을 할 때 이렇게 출사표를 던졌다. “예로부터 우리 조선 여성들은 5000년 동안 어둠 속에 갇혀 사회의 대세는 고사하고, 자기들의 개성조차 망각하고 말았다. 이로 보아 남녀 양성으로 이루어진 이 사회가 남성만의 활동과 노력만으로써 원만한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음을 알 것이다. 여기에 교육받은 여성들이 자진하여 자기들의 책임의 분을 지고 분투한다면 비로소 완전한 사회가 건설될 줄로 믿는다. 중등 교육을 받은 우리가 화려한 도시 생활만 동경하고 안일의 생활만 꿈꾸어야 옳을 것인가? 농촌으로 돌아가 문맹 퇴치에 노력해야 옳을 것인가? 거듭 말하노니 우리는 손을 잡고 농촌으로 달려가자.”
---「상록수의 여인 - 최용신과 김학준」중에서

7000시간의 비행을 기록하며 무공 훈장까지 받은 권기옥. 그녀는 집에 돌아오면 조를 먹지 않는 남편을 위해 냄비에 밥을 둘로 갈라 지었다. 오늘날에도 비슷하지만 당시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남편을 내조하면서 자신의 일도 해내야만 하는 이중고에 시달렸다. 이상정은 중국 국민군에서 중장의 지위까지 올랐으며 두 사람은 임시 정부 광복군 탄생에도 크게 기여했다. 동지이자 부부로 두 사람은 죽는 날까지 함께했다. 그러나 이상정의 첫 부인인 한문이는 해방도, 남편도 다시 보지 못하고 고국에서 사망했다. 식민지의 비극과 희망, 만남과 헤어짐이 이다지도 애달팠던 시절이었다.
---「큰 마음으로 하늘을 가르며 - 권기옥과 이상정」중에서

결혼식 후, 첫날밤도 지내지 못하고 다음 날 바로 떠나야 했다. 서울에서 도쿄로, 그리고 도쿄에서 배를 타고 20일이나 걸려 미국에 도착했다. 그동안 이혜련은 뱃멀미로 힘들었지만 그럴 때마다 안창호를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흐뭇해서 모든 것을 견딜 수 있었다. 훗날 이혜련은 안창호에 대해 이렇게 회고했다. “도산은 신비스러운 남성이었어요. 만나면 도무지 말이 나오지 않고 돌아서면 한없이 곱고 좋기만 했으니까….” 꽃을 좋아하는 안창호에게 이혜련이 편지와 함께 연꽃을 보낸 적이 있었다. 안창호는 선물을 받고 이런 답장을 보냈다. “나는 꽃보다 보낸 그 마음을 사랑하여 꽃을 품에 두었소이다.”
---「강철의 꽃을 그대에게 - 이혜련과 안창호」중에서

두 사람의 가족들은 자살을 믿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동생 윤성덕은 언니가 ‘큰 성공을 하기까지 간 곳을 알리지 않을 테니 절대로 나를 찾지 말아라’라고 말했으니 죽었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말이야말로 충격을 받을 동생에게 해 준 마지막 위로의 말이 아니었을까? 많은 사람은 둘이 사랑의 도피를 한 것이라 여겼고, 심지어 이탈리아에서 악기점을 하며 살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1931년 11월에 이탈리아 주재 일본영사관은 김우진의 유족에게 두 사람이 이탈리아에 없으며 동양 사람이 운영하는 악기점도 없다는 것을 확인해 주기까지 했다. 유작이 된 ‘사의 찬미’는 윤심덕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화제 속에 10만 장의 판매를 기록했다. 성악가로 살고 싶었으나 팍팍한 현실 앞에 좌절한 예술가와 부호의 장남으로 태어나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던 극작가, 두 사람의 사랑은 아프고 아프게 마무리되고 말았다.
---「사의 찬미 - 윤심덕과 김우진」중에서

이사종은 황진이를 만나려고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그는 황진이가 지나가는 때를 노려 송도 동쪽에 있는 천수원(역과 역 사이의 휴게소) 냇가로 말을 타고 갔다. 그곳에 말의 안장을 내려놓고는 옆에 벌렁 누웠다. 관은 벗어서 배 위에 올려놓은 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길을 지나던 황진이는 노랫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다.“이 곡조가 매우 특이하니 일개 촌부의 것이 아니다. 듣기에 한양 풍류객 이사종이 당대 최고의 절창이라 하니 그 사람이 온 것일 게다.” 황진이는 냇가에 있는 이사종을 발견했다. 그 길로 이사종을 집으로 데려가 극진히 대접한 뒤에 이렇게 말했다. “마땅히 그대와 함께 6년을 살아야겠습니다.”
---「청산리 벽계수야 쉬이 감을 자랑 마라 - 황진이」중에서

계섬은 서울의 이름난 부자 한상찬과 같이 살았다. 한상찬은 계섬에게 재물을 아끼지 않았지만 계섬이 바라는 것은 부귀가 아니었다. 자신을 자신 그대로 사랑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 하지만 한상찬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계섬은 경치 아름다운 관동에 가서 살고자 했다. 그녀가 서울을 떠난다는 소문이 일자 계섬을 아끼는 양반들이 몰려와 만류하고자 했다. 계섬은 쓸쓸한 어조로 말했다. “공들이 지금 저를 말리는 것은 제가 아직 젊어 어여삐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곧 늙을 것이고, 그리되면 공들께서는 저를 본체만체하시겠죠. 그때는 후회해도 늦습니다. 그러니 지금 제가 공들을 버려, 공들이 저를 버리지 못하게 할 뿐입니다. 제가 남을 버리지, 남이 저를 버리게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세상만사가 다 한바탕 꿈 - 계섬」중에서

10월 10일, 장옥정이 이미 죽었다고 실록은 적고 있다. 그녀가 아들을 고자로 만들었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믿을 것이 못 된다. 장옥정은 대부호 가문의 딸로 자라나 타고난 미모로 중인 출신 궁녀에서 왕비의 자리까지 올라갔다. 그들 가문은 오로지 실력으로 자신들의 지위를 개척해 나간 사람들이었다. 그런데도 장옥정이 왕의 총애가 식은 것을 뻔히 알면서도 왕비를 제거하면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믿었을까? 아니, 그럴 수 있다고는 해도 왕비를 제거하는 수단으로 주술을 동원할 만큼 어리석었을까? 이 모든 일의 설계가 숙종의 뜻이었다면?
---「숙종으로 살고 숙종으로 죽은 - 장희빈」중에서

어우동의 처벌에 대해 과연 왜 사형까지 받았는가 하는 점이 의문으로 남았다. 방산수가 낸 꾀가 문제였던 것 같다. 그는 거물을 끌어들이면 형이 낮아지리라 생각했으나, 일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았다. 고위급 관리와의 연관을 푸는 제일 좋은 방법은 그 원인을 제거해 버리는 것이었다. 방산수는 사랑하는 어우동을 구해 주고자 꾀를 냈지만 그 꾀가 지나쳐 오히려 어우동을 해치는 결과를 빚고 말았다.

어우동은 자유분방한 연애를 즐겼다. 남편이 기생과 바람이 나서 자신을 트집 잡아 내쳤으니 지켜야 할 의리 같은 것은 없었다. 그랬으니 종친이라고 해서 거리낄 것도 없었다. 어우동의 어머니 정씨도 딸의 행동을 비호하며 이렇게 말한 바 있었다. “사람이라면 누구라고 정욕이 없겠는가? 내 딸이 남자에게 홀리는 바가 특히 심할 뿐이다.” 누구에게나 있는 정욕, 하지만 조선 시대 여성이라면 참아야 하는 그 정욕을 넘어섰다는 이유로 어우동은 목숨을 잃어야 했다.
---「조선 최대 자유분방 연애 스캔들 - 어우동」중에서

신라 사회에 들어온 특이한 존재, 처용의 일은 역사적 사건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가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왕실의 바람이었을 것이다. 그가 용왕의 아들이었든, 아랍 상인의 아들이었든 그가 행복하게 됨으로써 신라가 얻을 이익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자는 불행한 결말을 맞이했다. 신라는 어떻게든 여기에 판타지를 가미해서 해피엔드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야 했을 것이다. 그 해피엔드를 위해서 처용의 아내를 범한 것은 사람이 아니고 역신이고, 처용이 그를 노래와 춤으로 물리쳐서 역신의 구속을 받아 냈다는 식의 새로운 전설이 생겨났을 가능성이 있다.

〈삼국유사〉는 해피엔드를 위해서 신라 사람들이 만든 강력한 벽사신앙(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주술적 신앙)을 전해 주고 있다. 신라 사람들이 처용의 얼굴을 그려서 대문에 붙여서 역신을 물리쳤다고. 처용의 벽사는 이후에 왕실을 통해서 강력하게 전승되었다. 고려의 왕실도 처용무를 좋아했고, 조선의 왕실도 처용무를 보존했다. 하지만 이 사건 이후 처용의 아내, 예쁘다는 이유로 낯선 남자에게 시집가야 했고 결국은 역신에게 범해진 그녀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해지지 않는다.
---「다리가 넷이더라 - 처용의 아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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