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나쁜 제안 2
황한영 | 가연 | 2021년 02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60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468g | 148*210*30mm
ISBN13 9788968970863
ISBN10 896897086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계속 그렇게 서 있을 생각이야?”
숨 막힐 듯한 분위기를 먼저 깬 건 그 남자, 최석현이었다. 그는 턱 끝으로 까닥 제 옆자리를 가리켰다.
“앉아.”
“…….”
“누구 올려다보는 취미 없어.”
주위의 공기를 울리는 듯한 낮은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당장 그의 말을 따라야 할 것만 같은 묘한 힘. 다른 사람이었다면 얼떨결에 그의 말에 따랐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희수는 꼿꼿이 자세를 유지했다. 아니, 움직일 수가 없었다고 하는 것이 정답이리라. 흔들리는 시선을 애써 다잡으며 희수는 겨우 입술을 천천히 달싹였다.
“……어떻게 알고 온 거예요?”
일순 남자의 새카만 두 눈에 이채가 감돌았다. 마치 오래도록 굶주린 짐승처럼 위험하게 보이는 눈빛이었다.
“설마, 내가 정말 너 하나를 못 찾아서 지금껏 그냥 뒀을까 봐.”
붉은 입술을 비집고 피식, 가벼운 웃음이 흐른다. 마치 쓸데없는 질문을 한다는 듯.
지극히 건방진 말투와 눈빛이었지만 위화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최석현은 그런 남자였다. 건방짐마저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그래서 그래도 되는. 기억 속의 그와 한 치도 변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 덕분일까. 발끝까지 굳게 만들었던 긴장이 조금은 느슨하게 풀리는 듯했다.
“그러게요. 워낙 오랜만이라 잠깐 깜박했어요. 선배한텐 어려울 게 없다는 거.”
긴장이 풀린 새빨간 입술을 비집고 흘러나온 건 자조적인 웃음이었다. 그러자 마주한 석현의 눈빛이 날카롭게 번쩍인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삐딱한 되물음에 희수는 입을 다물었다. 석현은 그런 그녀를 똑바로 바라보며 입술을 달싹였다.
“나도 있어.”
“…….”
“너무 어려워서 몇 년을 쥐고 있어도 도저히 안 풀리는 문제.”
여전히 시선은 똑바로 마주한 채로 석현이 스윽,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희수는 왜 갑자기 나를 떠났던 걸까.”
한 걸음.
“자존심 빼면 시체라고까지 불리던 서희수가 그 돈은 왜 받았을까.”
또 한 걸음.
“당장 그 몇 푼보단 차라리 너란 여자에게 미쳐 있던 날 붙들고 있는 게 더 이득이라는 걸, 똑똑한 네가 모를 리가 없었을 텐데.”
네가 오지 않겠다면 기꺼이 내가 가 주겠다는 듯. 그녀가 도저히 좁힐 수 없었던 거리를 그는 망설임 따위 없이 성큼성큼 좁혀 왔다. 언젠가 그랬던 것처럼, 또 그렇게.
“그게 뭐 하나 어려울 게 없었던 내 인생에서 지난 7년간 풀리지 않은 유일한 숙제였다고.”
그의 걸음은 희수의 바로 코앞에서 뚝 멈췄다. 잊고 있던, 아니, 결코 잊을 수 없었던 그만의 청량한 향기가 코끝을 흠뻑 적셔 온다. 독한 향수 냄새가 아닌 그의 체향일 뿐인데도 순간적으로 머리가 아찔해졌다. 갑자기 좁혀진 거리에 당황한 듯 얼어 있는 그녀를 내려다보는 그의 한쪽 입매가 삐딱하게 올라갔다. 그가 허리를 살짝 숙여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이듯 말했다.
“희수야.”
나른한 숨과 함께 흘러나온 제 이름에 희수는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숨이 닿은 귓불이 화상이라도 입은 듯 화끈거린다. 평생 지겹도록 들어온 이름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가 희수야, 하고 부를 땐, 애칭이라도 되는 것처럼 특별하게 들렸었다. 마치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도 된 듯한 기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의 입에서 나오는 제 이름은 특별하게 들린다. 물론 그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지만.
“네가 한번 말해 봐. 어떻게 해야 그 문제가 풀릴 것 같은지.”
---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