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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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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88g | 140*210*10mm
ISBN13 9788954677226
ISBN10 895467722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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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 너의 쥐를 한 마리의 그리고 모든 고양이의 눈에 띄게 했던 나는 이제 써야만 한다. 설사 우리 둘마저 허구라 해도 나는 그래야 할 것이다. 직업상의 이유로 우리를 만들어낸 그가 내게, 자꾸만 너의 울대뼈를 손에 쥐고, 그것이 승리했거나 패배했던 모든 장소로 데려가라고 강요한다.
--- p.8~9

나는 그의 영혼에 대해 알지 못했다. 나는 결코 그의 생각을 들을 수 없었다. 결국 그의 목과 거기 달려 있던 많은 평형추들이 남았을 뿐이다.
--- p.40

그러나 나는 쓴다, 그것은 사라져야 할 것이므로. 흰 종이 위에서 곡예를 부리는 일은 편안하기는 하지만 흰 구름, 산들바람, 반듯하게 입항하는 괘속정과 그리스연극의 합창단 역할을 하는 갈매기 편대가 내게 무슨 도움이 된단 말인가. 문법으로 만들어내는 마법 따위가 무슨 소용인가. 모든 문장을 소문자로 구두점도 없이 쓴다 해도. 그럼에도 나는 말해야 할 것이다.
--- p.110

그러나 나는 계속 머뭇거리며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작은 쥐를 보호해야 할지, 고양이들을 부추겨 사냥하도록 해야 할지.
--- p.134

그리고 누가 마리아를 갈아 부수었을까? 누가 우리의 정든 김나지움에 마술을 걸어 새 모이로 변하게 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고양이와 쥐는? 멈출 수 있는 이야기란 있긴 할까?
--- p.139

쥐는 없었다. 그는 목에 특별한 것을 걸고 있었던 것이다. 쇠붙이, 자석, 양파의 적, 전기도금한 네잎클로버, 싱켈의 분신, 봉봉, 기구, 그 물건 물건 물건, 내가 입 밖에 낼 수 없는 것.
--- p.150

그토록 많은 러시아의 탱크를 아이처럼 서툴게 끄적거리고 X표로 지운 대가로 획득한 저 쇳조각은 셔츠의 맨 윗단추 앞에서 십자가를 긋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무심했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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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는 역사의 참상을 가로질러 문학이라는 아름다움을 향해 춤을 이끌어가는 독일 문학의 위대한 댄서였다.
- 살만 루시디
귄터 그라스의 비밀은, 혼란한 상상력과 예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신중한 계산 사이에서 만들어진 위태롭고도 유일무이한 균형에 있다.
- 한스 마그누스 엔첸스베르거 (작가)
그는 나치의 숨막히는 시대가 지나간 후, 독일 문학에서 이제껏 본 적 없는 혁신의 힘으로 성취를 이룩했다.
- 엘프리데 옐리네크
독일 전후문학에 그 같은 방식으로 형체를 부여한 사람은 그라스뿐이다.
- 폴커 하게 (슈피겔 편집인, 비평가)
귄터 그라스를 제대로 읽은 작가라면, 그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적어도 내 경우에는 확실하다.
- 존 어빙
토마스 만 이래 그라스만큼 세계문학에 영향력을 행사한 독일 작가는 없었다.
- 네이딘 고디머
이 정교한 소설에 내재된 가능성은 무한하다. 그 스펙트럼은 철학적 우화의 축소판에서부터 당대 사회를 그린 한 폭의 거대한 서사에 이른다.
-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고양이와 쥐』는 기막히게 잘 쓴 소설로, 국가가 정치의 유일한 중심이 되는 전쟁의 시대에 인간 개별의 특성이 살아남는 과정을 그린다.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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