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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의 시간

장벽의 시간

: 결국 현명한 자는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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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96g | 148*210*22mm
ISBN13 9791197338229
ISBN10 119733822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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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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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여름 방문했던 베를린 중심 브란덴부르크 광장 주변엔 노점상이 많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조그만 시멘트 조각이었다. 군데군데 얼룩덜룩 페인트가 묻어 있는 볼품없는 이 조각들은 9개월 전에 무너져 내린 베를린 장벽에서 떼어 온 것이었다. 이마에 굵은 주름이 깊게 새겨진 중년 노점상은 시멘트 조각을 내밀어 보이며 독일어 억양이 든 영어로 말했다.
“작년 여름만 해도 베를린 장벽을 기념품으로 팔 거라곤 생각 못 했어요. 다 없어지기 전에 얼른 하나 사 가요.”
베를린 장벽이 붕괴하기 1년 전만 해도 이를 예측한 사람은 없었다.
---「프롤로그 _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막는가?」중에서

주변에 사람이 많은 건 좋은 신호였다. 국경 경비대의 주위를 분산시킬 수 있었으니까. 동베를린 포츠담 지역 장벽 경비대원 콘래드 슈만은 건물 벽에 기댄 채 정면 10m 거리에서 서성이는 동료 둘을 지켜봤다. 긴장감 없는 모습으로 잡담을 나누며 앞뒤로 천천히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바로 자신 왼쪽으로는 이틀 전 설치된 철조망이 보였다. 동료와 철조망을 번갈아 쳐다봤다. 동료들이 반대편으로 몸을 돌려 걸어가는 순간, 슈만은 철조망을 향해 있는 힘껏 내달렸다.
---「1장 냉전이 남긴 것들 _ 베를린 장벽」중에서

밤이 깊어질수록 수많은 베를린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밤 10시가 되자 일부 시민이 군중에 압도된 경비병까지 밀치고 장벽으로 전진했다. 곳곳에서 국경을 개방하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문을 열어라!” “문을 열어라!” 시민들은 베를린 장벽 바로 아래까지 다가갔다. 같은 시간 장벽 반대편에도 서독 주민이 모여들고 있었다. 장벽 너머 동베를린 시민들의 환호를 들은 서베를린 시민들이 화답하며 소리쳤다. “넘어와라!” “넘어와라!”
---「1장 냉전이 남긴 것들 _ 베를린 장벽」중에서

이스라엘 건국을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시선은 엇갈렸다. 미국과 소련 등 일부 유엔 회원국은 바로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고 2000년 동안 떠돌이 생활을 끝내고 마침내 나라를 세운 유대인의 끈질긴 노력의 성과를 축하했다. 다른 한편에선 이스라엘 건국으로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게 된 팔레스타인의 아랍인을 동정했다. 팔레스타인 지역 상당 부분을 유대인에게 빼앗긴 아랍 국가들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오랜 시간 동안 유대인을 핍박하고 대학살을 저지른 것은 유럽인인데 왜 그 책임을 아랍인들이 떠안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2장 보안에서 고립까지 _ 이스라엘-팔레스타인」중에서

“저 인부들이 어디서 왔는지 아세요?”
생각지 않은 질문이었다. 이스라엘 분리장벽이니 당연히 이스라엘 노동자이겠지….
“이스라엘 사람이겠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에요. 지금 우리를 가두는 장벽을 쌓는 일을 우리 손으로 하는 거예요. 욕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쩌겠어요. 먹고 살아야 하는데…. 저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굶어 죽는 사람들이에요.”
---「2장 보안에서 고립까지 _ 이스라엘-팔레스타인」중에서

미국의 영토 야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대륙 횡단 철도를 부설하는 데 필요하다며 멕시코 메시야 계곡 일대에도 군침을 흘렸다.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을 체결한 지 5년도 안 돼 미국 정부는 당시 사용된 지도에 문제가 있었다며 메시야 계곡을 포함한 멕시코 북부 영토를 더 팔라고 강요했다. 오늘날 애리조나와 뉴멕시코주 남부에 이르는 거대한 지역인데, 미국 정부는 제임스 개즈던 공사를 통해 끝내 매매 합의를 끌어냈다. 미국은 이를 ‘개즈던 구입’이라고 부르고, 멕시코는 땅을 빼앗겼다는 의미에서 ‘메시야 늑약’이라고 부른다.
---「3장 굴욕의 국경선 _ 미국-멕시코」중에서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뒤 라틴아메리카에서 주도국이 되고자 했던 멕시코는 신생국으로 채 자리를 잡기도 전에 미국에 영토 절반을 빼앗겼다. 혁명 과정에서도 미국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었다. 어떻게 해도 미국과의 관계에서 굴욕적인 상황이 이어지자 멕시코 독재자 디아스는 탄식했다. “신은 너무 멀리 있고 미국은 너무 가까이 있다.”
---「3장 굴욕의 국경선 _ 미국-멕시코」중에서

짐승 열차가 범죄조직과 카르텔이 장악한 구간을 통과할 때면 뇌물과 보호비를 내야 한다. 조직원들은 열차에 올라타 통행료를 받고 밀입국자들의 돈과 귀중품을 갈취하기도 한다. 돈이 없다고 버티면 여지없이 주먹이 날아들고, 부녀자는 성폭행당하기 일쑤다. 반항하거나 힘으로 맞서는 밀입국자는 그대로 열차 밖으로 떠밀어 버린다. 달리는 열차에서 떨어지면 바퀴에 팔다리가 끼어 중상을 입거나 그 자리에서 숨지기도 한다. 목숨이 붙어 있다 하더라도 반경 수십 킬로미터 내에 인적도 없는 사막지역에 떨어져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다.
---「3장 굴욕의 국경선 _ 미국-멕시코」중에서

미국으로 몰려드는 히스패닉 인구가 많아질수록 미국 사회에서는 이들을 불안과 위협의 요소로 느끼는 시각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미국 내 히스패닉계의 역할이 커지고 미국 사회 곳곳에서 이들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지면서 히스패닉이 없으면 패닉(Panic), 즉 공황이 올 거라는 말까지 나온다.
---「3장 굴욕의 국경선 _ 미국-멕시코」중에서

미국 정부는 한국 대통령 이승만을 제거할 계획을 세웠다. 이승만이 북한 인민군의 공세에 밀려 임시 피란 수도인 부산에 머물고 있을 때였다. 우선 그를 서울이나 다른 도시로 유인해낸 뒤 참모와 정부 요인들을 모두 체포하려는 것이었다. 서울과 의정부, 춘천, 원주 등에 미군을 포함한 병력도 배치할 작정이었다. 이승만을 감금한 뒤 군정을 실시한다는 아이젠하워 대통령 정부의 에버래디 계획(Plan Everready)이었다. 미국은 왜 이승만을 제거하려 했던 것일까.
---「4장 가장 폐쇄적인 장벽 _ DMZ」중에서

남북한 간 경계 표시는 처음에는 군사분계선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박아놓은 말뚝이었다. 이후 주요 구간에 철조망을 연결해 넘어가기 힘들게 만들었고, 1960년대 남방한계선을 따라 3m 높이 목책 철조망이 추가됐다. 1960년대 말 이후 지금 모양의 철책이 세워지고 맨 윗부분까지 철조망을 두른 높이 2m 철책이 이중으로 세워졌다. 여기에 콘크리트 장벽이 더해졌다.
---「4장 가장 폐쇄적인 장벽 _ DMZ」중에서

역사상 이렇게 폐쇄적인 장벽이 또 있었을까. 지구상에 수많은 장벽이 만들어져왔지만 남북한 사이에 만들어진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와 같이 양쪽을 철저하게 단절한 장벽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장벽을 세운 주체는 어떤 이유에서든 이를 통해 접촉과 이동을 차단하려고 한 것은 맞지만 비무장지대처럼 완벽하게 그 목적을 달성한 사례는 드물다.
---「4장 가장 폐쇄적인 장벽 _ DMZ」중에서

2021년 바이든 대통령 시대를 맞아 미·중 간 무역 전쟁은 어떻게 될 것인가. 바이든은 트럼프의 정책을 모두 거부하는 ‘ABT(Anything But Trump)’ 정책 노선을 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자신도 트럼프가 평가절하한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를 지지하고 미국이 탈퇴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에도 다시 가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때와는 달리 다자주의로 복귀해 국제사회 문제 해결을 모색할 의지를 밝힌 것이다.
---「5장 다시 갇히고 막힌 것들 _ 보이지 않는 장벽」중에서

장벽은 서로의 다름과 차이를 극복하지 못할 때 만들어진다. 미·중 무역 전쟁과 코로나19 창궐 등으로 국제 질서가 요동친다. 세계 곳곳의 국경에 새로운 장벽이 생겨나고 기존의 장벽들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에필로그 _ 팬데믹 시대의 장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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