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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화학

: 엉뚱하지만 쓸모 많은 생활 밀착형 화학의 세계

리뷰 총점9.6 리뷰 15건 | 판매지수 3,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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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55위 | 자연과학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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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4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650g | 152*225*22mm
ISBN13 9791165795290
ISBN10 116579529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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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스를 하나 더 먹을 때마다 수명이 줄어들까?
선크림도 화학물질인데, 평생 발라도 정말 문제가 없을까?
[내셔널 지오그래픽] 유튜브 화제의 연재작!
MIT 화학자가 들려주는 일상 속 화학물질 이야기


화학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 우리가 사는 오늘을 이루는 모든 것이 화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어나자마자 이를 닦고 머리를 감고 화장품을 바르고 옷을 입는다.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군것질을 한다. 화장실에 들락거리고 수영장이나 헬스장에 가고 영양제를 먹는다. 이 중에 화학과 관련이 없는 게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화학 시간은 지루함 그 자체였다. 아마 여러분도 분자와 화학식 생각만 하면 눈앞이 흐려질 것이다. 우리가 화학을 더 멀게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인공적이고 나쁜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학물질 하면, 환경을 파괴하는 플라스틱이나 공장에서 만든 가공식품 같은 이미지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저자는 우리가 화학 하면 흔히 떠올리는 궁금증을 깊게 파고들 뿐만 아니라, 화학을 이해할 때 경계해야 할 부분까지 살펴본다. 화학은 세상 어디에나 있다. 화학물질의 종류는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고 아직 우리가 모르는 화학물질도 지구상에 존재한다. 무조건 화학물질은 나쁘고, 자연에서 얻는 것만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수천 편의 논문을 읽고 수십 명의 과학자를 인터뷰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고, 독자들도 이 책을 읽은 후 같은 경험을 하기를 희망한다. 유쾌한 유머와 흥미로운 지식으로 가득한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가 겪는 오늘도 내일도 어제도 화학으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1부 우리 주변을 이루는 것들에 대하여
1장 가공식품은 건강에 진짜 해로울까?
2장 식물들이 우리를 죽이려 한다
3장 미생물이 호시탐탐 우리의 음식을 노린다

2부 얼마나 나빠야 건강에 해롭다는 걸까?
4장 연기 나는 총, 또는 담배 이야기
5장 햇볕에 탄 숯덩이, 또는 선크림 이야기

3부 그래서 치토스를 먹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6장 커피는 불로장생의 영약인가, 악마의 피인가?
7장 합리적 연관성을 찾아 떠나는 수학 동화
8장 수영장 냄새에 숨겨진 비밀
9장 뉴스가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이유들
10장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에필로그

부록
감사의 말
찾아보기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가 매일 몸에 넣는 화학물질은 아주, 엄청, 매우 다양하다. 물, 치토스, 담배, 자외선 차단제, 전자담배 증기…. 이 목록은 문자 그대로 끝이 없다. 그 모든 것들이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화학물질과 상호작용을 할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 p.11, 「프롤로그」 중에서

과학은 정말 외국어라서 읽는다기보다는 해독하거나 번역한다고 해야 한다. (중략) 과학을 해독하는 과정에서는 다른 과학자들만을 위한 짧은 출판물, 공식적으로는 “학회지 기고문”이라고 불리지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논문“이라고 부르는 문서를 읽어야 한다. 과학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또는 좋은 생각이라고 판단되는 것)을 실험했을 때나, 자신이 얼마나 끝내주는 것을 알게 되었는지 다른 모든 과학자들에게 알리고 싶을 때 논문을 발표한다. (중략) 논문 100편을 읽었을 때, 이전에 배운 몇 가지 사실들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500편을 읽었을 때는 너무나 많은 매혹적인 사실들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발견했고 그 내용에 대해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1,000편을 읽고 인터뷰 50회를 하고 난 후 내가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있음을 깨달았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같은 경험을 하기를 희망한다.
--- pp.11~13, 「프롤로그」 중에서

프랑스의 연구원들은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모집했고 평균 5년에 걸친 설문조사를 통해 암에 진단받은 사람들을 찾아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약 4배의 초가공식품을 섭취한 사람들의 경우 암에 걸릴 위험이 약 23퍼센트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동일한 설문조사 자료를 사용해, 또 다른 연구자들은 초가공식품을 2배 이상 섭취한 사람들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약 25퍼센트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페인에서 나온 결과로 돌아가 보면, 연구자들은 초가공식품을 2.5배 이상 먹은 사람들의 경우 9년 동안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약 21퍼센트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제 이 절망의 아이스크림 꼭대기에 놓인 썩은 체리 차례다. 앞에서 프랑스 연구 데이터를 사용해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위험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한 그룹에 속한 다른 연구자들은 초가공식품을 10퍼센트 더 많이 먹은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14퍼센트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도 이런 결과들에 대해 다소 놀랐다고 인정한다. 좋다,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사실 조금 당황했다. 암에 걸릴 위험이 23퍼센트 더 높다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25퍼센트 더 높다고? 비만이 될 위험도 26퍼센트가 더 높아? 죽을 위험이 14퍼센트 더 높다니? 어떻게 초가공식품이 합법이란 말인가!
그렇다. 사실 많이 기겁했다.
--- pp.37~38, 「1장 가공식품은 건강에 진짜 해로울까?」 중에서

어떤 것들은 시안화물보다 훨씬 엉큼하다. 예를 들어 타닌이 있다. 타닌은 상대적으로 큰 분자로 수십, 수백, 심지어 수천 개의 원자들(시안화이온은 딱 2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우 다르게 작용한다. 타닌은 미토콘드리아의 산소 사용을 막는 대신 단백질에 달라붙는다. 여러분의 손을 꼭 잡은 어린 아이 2명이 꼼짝하지 않는 상황에서 안방에서 건넌방으로 걸어간다고 상상해보라. 힘들어도 걸을 수는 있지만, 아이들을 끌고 가야 할 것이다. 거기다 2명이 더 여러분의 다리를 잡는다면 끈적이는 물엿 속을 헤쳐 나가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아이가 여러분의 허리에 달라붙고, 2명이 더 여러분의 목과 어깨에 매달린다면? 결국 너무 많은 아이들이 달라붙어서 여러분은 움직일 수 없을 것이고 어린 아이들로 덮여서 완전히 알아볼 수 없게 된다. 이것이 바로 타닌이 단백질에 하는 작용이다.
--- p.67, 「2장 식물들이 우리를 죽이려 한다」 중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은 피부가 타는 데 20분 걸린다고 가정해보자. 만약 SPF100짜리 자외선 차단제를 두껍게 바른다면, 여러분은 태양 아래에서 33시간 동안 신나게 돌아다녀도 피부가 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 이유를 살펴보자. 첫째, 여러분은 ‘보통 내가 타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모른다. 둘째, 그 숫자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중략) 셋째, 여러분은 성분 표시에 기재된 SPF의 완전한 보호를 거의 받지 못한다. 왜?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중 가장 간단한 것은, 여러분이 공식 검사에 사용하는 만큼을 거의 바르지 않기 때문이다. 피부 제곱센티미터당 2밀리그램이다.
그건 정말 많은 양이다. 내가 어느 여름엔가 그렇게 많이 발라보려고 했는데 마치 마가린이 나오는 세차장을 통과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때문에 권장량의 절반 이하를 바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여기서 또 다른 오해로 이어진다.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너무 적게 바른다는 것이다. 이건… 무의미하다. 아무도 빵에 버터를 얼마나 발라야 하는지 말해주지 않는다. 그냥 적당하다고 느낄 만큼 바른다. 자외선 차단제도 마찬가지다. ‘적당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아마도 FDA가 요구하는 양의 절반 정도일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사실 이것이 자외선 차단제 용기에 자주 덧바르라고 쓰여 있는 이유다. 여러분이 처음에 ‘충분한 양을’ 바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 pp.188~189, 「5장 햇볕에 탄 숯덩이, 또는 선크림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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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스를 하나 더 먹을 때마다 수명이 줄어들까?
선크림도 화학물질인데, 평생 발라도 정말 문제가 없을까?

[내셔널 지오그래픽] 유튜브 화제의 연재작!
MIT 화학자가 들려주는 일상 속 화학물질 이야기


화학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 우리가 사는 오늘을 이루는 모든 것이 화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어나자마자 이를 닦고 머리를 감고 화장품을 바르고 옷을 입는다.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군것질을 한다. 화장실에 들락거리고 수영장이나 헬스장에 가고 영양제를 먹는다. 이 중에 화학과 관련이 없는 게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화학 시간은 지루함 그 자체였다. 아마 여러분도 분자와 화학식 생각만 하면 눈앞이 흐려질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화학(원제: Ingredients)》을 쓴 저자 조지 자이던은 MIT에서 화학을 공부하는 동안 그곳이 마치 해리 포터가 다니던 ‘호그와트’처럼 느껴졌다고 말한다. 뭔가를 녹이고 섞어 신기한 물질을 만들어내거나 마법처럼 신비한 사건들의 정체를 파악하는 마녀와 마법사로 가득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것이 바로 화학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고 지루한 학문이 아니라, 신기하고 재미있는 실험의 세계라고 말이다.

우리가 화학을 더 멀게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인공적이고 나쁜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화학물질 하면, 환경을 파괴하는 플라스틱이나 공장에서 만든 가공식품 같은 이미지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가공식품이 몸에 해롭다는 부모님 말씀은 많이들 들었을 텐데,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자. 화학물질이 왜 해로울까? ‘해롭다’는 건 정확히 얼마나 나쁘다는 의미일까?
가공식품의 대명사인 과자를 떠올려보자(저자는 이 책에서 ‘치토스’를 예로 들고 있다). 봉지에서 과자를 하나씩 꺼내 먹을 때마다 수명이 몇 분씩 단축되기라도 하는 것일까? 아니면 과자 때문에 암이 생겨서 결국 빨리 죽게 되는 것일까? 그리고 매체와 피부과는 선크림을 항상 바르도록 권장하는데 화학물질의 집약체인 선크림을 매일, 평생 발라도 우리 몸에 문제가 없을까? 애초에 선크림에 표기된 자외선 차단 효과를 믿어도 될까? 한국인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 최상위권인데, 커피 속에는 수천 가지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하지만 어디에서는 커피가 심장질환 발병률을 낮춰준다고 하고, 어디에서는 커피가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누구 말이 맞는 걸까? 그래서 커피를 마시라는 걸까, 말라는 걸까?
저자는 이렇게 우리가 화학 하면 흔히 떠올리는 궁금증을 깊게 파고들 뿐만 아니라, 화학을 이해할 때 경계해야 할 부분까지 살펴본다. 전공자가 아닌 우리가 화학과 관련된 정보를 접하는 수단은 보통 언론 매체다. 하지만 매체가 주는 정보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브로콜리, 치매 예방에 효과 있어“ ”○○수분크림에 발암물질 함유?“ ”하루에 레드와인 한 잔은 혈관 건강 돕는다“ 누구든 이런 기사를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매체는 어떤 근거로 특정 물질이 몸에 좋고 나쁘다고 판단해서 전 국민을 상대로 뉴스를 내보낼까? 아마 과학 논문을 바탕으로 했겠지만, 사실 과학자들이 ‘내가 굉장한 사실을 발견했다!’며 내놓는 논문들은 우리가 모르는 오류로 가득할 수 있다. 간단한 숫자나 계산식 오류일 수도 있지만, 아예 연구 설계가 잘못되어 있을 수도 있다. 저자는 과학 뉴스를 우리가 어떤 자세로 받아들여야 할지, 실제로 이 책을 통해 얻은 화학적 지식을 어떻게 우리의 건강이나 생활 방식에 반영해야 할지도 알려준다.

화학은 세상 어디에나 있다. 화학물질의 종류는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고 아직 우리가 모르는 화학물질도 지구상에 존재한다. 무조건 화학물질은 나쁘고, 자연에서 얻는 것만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수천 편의 논문을 읽고 수십 명의 과학자를 인터뷰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고, 독자들도 이 책을 읽은 후 같은 경험을 하기를 희망한다. 유쾌한 유머와 흥미로운 지식으로 가득한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가 겪는 오늘도 내일도 어제도 화학으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과학책 중에서도 걸작이다!”
- 다니엘 핑크 (『언제 할 것인가』 『드라이브』 저자)

“단순한 해결방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우리가 얼마나 아는 게 적은지를 일깨워주는 책.”
- 잭과 켈리 와이너스미스 (『이상한 미래 연구소』 저자)

“일상 속 화학을 이해하고 싶다면, 이보다 더 나은 책을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 데버러 블룸 (『독극물 전담반The Poison Squad』 저자·퓰리처상 수상자)

“우리의 오늘을 이루는 화학을 흥미롭고도 매혹적으로 전달하는 책.”
- 샘 킨 (『사라진 스푼』 저자)

“화학 수업 시간마다 눈앞이 흐려졌던 독자라면, 이 책은 바로 당신을 위해 쓰였다.”
- 대니얼 레비틴 (『석세스 에이징』 저자)

“맙소사… 진짜 끝내주는 책이잖아!”
- 캘리 무어 (유튜브 〈PBS Eons〉 공동진행자)

“조지 자이던이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를 전부 다시 써줬으면!”
- 에밀리 캘런드렐리 (『에이다 레이스 어드벤처Ada Lace Adventures』 저자)

“삶은 화학으로 가득 차 있는데, 불행히도 우리 중 화학자는 드물다. 좀 더 나은 정보를 가진 소비자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필독서.”
- 조 핸슨 (유튜브 채널 ‘똑똑해도 괜찮아It’s Okay to Be Smart’ 운영자)

“요새 화학물질 때문에 걱정이 많다면, 이 책을 읽고 소름이 돋을 것이다.”
- 〈마르코 이글Marco Eagle〉

회원리뷰 (15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치토스와 담배 속의 화학물질, 그리고 과학 읽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e*a | 2021.05.05 | 추천17 | 댓글26 리뷰제목
  우리말 제목도, 책에 대한 소개도 ‘화학’, ‘생활 속 화학’에 대한 책이라고 하고 있지만(크게 틀린 제목도, 소개도 아니다), 나는 이 책에서 ‘화학’보다는 ‘과학’을 읽는다. 유쾌한 화학자(아니, 화학 커뮤니케이터) 조지 자이던은 몇 가지 제품에 대한 성분(ingredients, 이것이 이 책의 원제다)에 대해 파고들고 있다. 치토스로 대표되는 가공식품의 성분, 담배와 선;
리뷰제목


 

우리말 제목도, 책에 대한 소개도 화학’, ‘생활 속 화학에 대한 책이라고 하고 있지만(크게 틀린 제목도, 소개도 아니다), 나는 이 책에서 화학보다는 과학을 읽는다. 유쾌한 화학자(아니, 화학 커뮤니케이터) 조지 자이던은 몇 가지 제품에 대한 성분(ingredients, 이것이 이 책의 원제다)에 대해 파고들고 있다. 치토스로 대표되는 가공식품의 성분, 담배와 선크림의 성분 등. 딱 듣자마자 떠오르겠지만, 일단은 치토스와 같은 가공식품을 먹는 게 얼마나 해로울까? 담배가 해롭다는 것(그것은 일단 확실하게 받아들여지는 사실이니)은 얼마나 타당한 얘기일까? 선크림의 효과는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등과 같은 질문과 그에 대한 과학적’(좀더 좁히면 화학적) 답변이다.

 

그런데 앞에서도 밝혔지만, 이 책은 그런 대단히 흥미로운 몇 가지 질문을 화학적으로 밝히기도 하지만 더 중심은 과학(내지는 과학 발표)의 작동 방식에 대한 것이고, 또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하는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다. 과학의 연구 결과로 발표되는 논문, 그리고 그 논문을 받아서 보도되는 뉴스를 비판적으로 보는 관점은 무척이나 시사적이면서 과학의 외피를 쓰고 넘치도록 보도되는 건강에 관한 뉴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조지 자이던은 커피에 대한 연구와 연구에 대한 보도를 인용하면서 이 이야기를 한다.

 

그는 과학 연구를 수행하는 데 있어 비유적으로 많은 웅덩이를 건너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선은 첫째로 연구자들이 사기꾼이 아니어야 한다. 둘째로는 기초적인 수학적 실수를 피해야 한다. 그 다음은 연구에 있어서 절차상의 오류가 없어야 한다. 이 얘기부터 조금 설명이 필요한데, 사람을 대상으로 할 때 무작위로 선택하고 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음으로 합리적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건너야 하는 네 번째 웅덩이는 우연이다. 조지 자이던은 별자리와 각종 질병과의 연관성 사이의 연구를 통해서 이를 보여주는데 별자리가 특정 질병과의 연관성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그것은 수없이 많은 질병 중 어느 하나가 우연하게 연관성을 가지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별 감흥 없이 읽을 수 있다. 사실 과학자로서 약간의 훈련을 받는다면 이 정도는 피해가야 하는 줄 잘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다음은 좀 다르다.

 

바로 다섯 번째 웅덩이는 ‘p-해킹이다. 과학에서 논문으로 발표할 수 있느냐, 아니냐는 다름 아닌 p값에 달려 있다. p값이 0.05 이하가 나오느냐가 바로 발표 가능성의 척도다.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인정받는 값이 바로 0.05이고, 많은 과학자들이 이 p값에 매달린다. 사실 정말로 어떤 연구에서 p값이 0.05 이하로 나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수 있다. 우연히 일어날 가능성이 겨우 5%인데 그것보다도 낮은 값이니 말이다. 그러나 p값이 0.05 이하인 논문은 쌓이고 쌓이고 있다. 그중 적지 않은 논문이 바로 p-해킹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 바로 조지 자이던의 지적이다. p-해킹이란, (조지 자이던의 표현에 따르면) ‘원하는 결과를 찾을때까지 자료들을 계속 조작해 분석하는 방법이다. 모든 가설에는 각각 하나씩 하나씩 실험을 하고 그 연관성을 밝혀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실험을 하고 수많은 가능성을 대입시켜 연관성이 있는 것을 찾아내는 방식을 통해서 p-해킹이 이뤄진다. 이를테면 쌍둥이자리가 폐결핵과 관련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하나의 실험을 통해서 그걸 검증해야 함에도, 폐결핵을 대입해보고, 아니면 매독을 대입해보고, 그것도 아니면 통풍을 대입해보고, 그 다음으로는 맹장염을 대입해보고... 이렇게 해서도 나타나지 않으면 천칭자리를 가지고 그 작업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 하나가 떡 하니 유의성의 기준인 p<0.05를 가지고 등장한다. 그걸 발표하는 것이다. 수천만 가지의 가설을 실험을 해서 p<0.05인 가설만 논문으로 발표하는 것이다. (솔직하게 나도 그런 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자신할 수 없다.)

 

그런데 그 쉽지 않은 유혹인 p-해킹이라는 웅덩이를 넘어서면 과학에서 합리적 연관성은 충분히 입증되고 믿을 만할까? 아니다. 여섯 번째 웅덩이가 있다. 바로 교란된 연관성이다. 예를 들어 커피가 폐암과 연관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커피와 흡연, 그리고 폐암이라는 삼각 관계가 존재한다. , 커피와 폐암이 직접적인 연관 관계를 갖는 것이 아니라 흡연이라는 진짜 요인이 존재하는 것이다. 과학의 연구에서 이런 경우는 흔하다. 단지 연관 관계라면 모를까, 인과 관계를 밝히고자 할 때 가장 어려우면서도 경계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교란된 연관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일곱 번째 웅덩이도 있다는 사실은 과학이라는 활동이 얼마나 미묘하면서도 쉽지 않은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이 일곱 번째 웅덩이는 연구가 관찰에 의한 실험인지, 무작위 통제 실험인지에 대한 얘기다. 무작위 통제 연구는 무척이나 힘들며, 또한 돈도 많이 든다. 그래서 많은 연구는 관찰 연구다. 그런데 이 관찰 연구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존 이오아니디스가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고, 지금도 논쟁 중인 내용인데, 그는 관찰에 기초한 (특히 영양학과 심리학에서) 많은 논문이 가짜라고 적나라하게 공격했다. 관찰만 한다는 점과 사람이 기억력을 믿을 수 없다는 점, 그리고 많은 변수가 얽혀서 실제 인과 관계를 제대로 밝힐 수 없다는 것이 관찰 연구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조지 자이던은 이렇게 과학의(정확하게는 과학 논문의, 과학 활동의) 불완전성에 대해 구구절절하게 늘어놓고 있지만 결국은 우리 삶은 과학에 의지해야 한다고 한다. 다만 가짜 과학, 혹은 과장된 과학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과학이 어떻게 과대, 과대 홍보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은 화학물질에 대한 책이다. 하지만 우리가 더 깊게 받아들여야 하는 내용은 과학이 작동하는 원리와 오해받고, 혹은 왜곡하는 방식에 대한 것이다. 이 책도 깊이 읽어야 하고, 과학도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26 1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7
[서평] 오늘의 화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b*****s | 2021.09.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방송에서 보여주는 화학실험이나 원리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웠던 화학은 공식을 외우고 시험 정적을 위해 수 많은 문제를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재미가 없었고 기억에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 책은 학창시절 재미없는 화학 교과서처럼 어려운 공식이 없으며,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화학의 세계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화학을 잘 알지 못하는;
리뷰제목

방송에서 보여주는 화학실험이나 원리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웠던 화학은 공식을 외우고 시험 정적을 위해 수 많은 문제를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재미가 없었고 기억에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 책은 학창시절 재미없는 화학 교과서처럼 어려운 공식이 없으며,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화학의 세계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화학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일상 속 화학의 세계를 부담없이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책은 총 3부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순서와 상관없이 관심이 있는 장부터 읽으셔도 됩니다. 누구나 식물들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분자 6개와 물분자 6개는 태양의 빛 에너지를 이용하여 식물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포도당 분자 1개를 생성합니다. 그리고, 남은 산소 분자 6개를 배출합니다. 현재 지구의 대기에는 기후변화를 걱정할 만큼 이산화탄소가 많이 있으므로, 식물을 심으면 좋을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실제 해수면에서는 공기의 0.04%만 이산화탄소이기 때문에 식물의 관점에서는 너무 적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반대로, 식물에 입장에서 광합성 배기가스인 산소는 대기중에 많이 존재합니다. 참나무의 경우는 매일 25킬로그램의 포도당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최고의 기호음료는 커피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커피와 건강을 연관시킨 연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1980년대 중반에만 해도 심장병, 페암 등을 일으키므로 해롭다는 뉴스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위험하다와 위험하지 않다라는 연구 결과가 반복적으로 발표되면서 혼란을 주고 있었습니다. 커피뿐만 아니라 달걀, 버터, 치즈, 옥수수, 레몬, 당근, 우유, 베이컨, 와인 등 흔하게 사용하는 재료들에서도 이런 모순된 연구 결과들이 있다고 합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음식에 따라 너무 신경을 쓰는 것을 불필요한 소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자가 영양학과 관련하여 언급한 내용들처럼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일상의 화학세계를 만나기 때문에 내용도 가볍게 다룰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학문적으로 상식 이상의 지식을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처음 접하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읽으면서 동시에 화학적 원리가 이해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내용이 우리가 평소 느끼는 것들 및 건강과 관련된 내용이므로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화학의 재미를 느끼게 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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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로맨스를 시작하게 하는 책 ^^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별**루 | 2021.05.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화이트헤드는 <교육의 목적>에서 교육의 단계로 '로맨스 - 정밀화 - 일반화' 3가지를 말한다. 이게 반복되며 이어진다는 말이다. 교육의 시작점이 되는 것이 바로 로맨스인데, 다른 말로는 흥미라고 할 수도 있고, 요즘 말로는 '썸'이라고 할 수도 있다. 취미는 썸을 타며 시작된다. 공부도 그러면 좋지. 관건은 썸 타는 조건을 만들 수 있냐는 거다.   화학, 글쎄 삶;
리뷰제목

화이트헤드는 <교육의 목적>에서 교육의 단계로 '로맨스 - 정밀화 - 일반화' 3가지를 말한다. 이게 반복되며 이어진다는 말이다. 교육의 시작점이 되는 것이 바로 로맨스인데, 다른 말로는 흥미라고 할 수도 있고, 요즘 말로는 '썸'이라고 할 수도 있다. 취미는 썸을 타며 시작된다. 공부도 그러면 좋지. 관건은 썸 타는 조건을 만들 수 있냐는 거다.

 

화학, 글쎄 삶에 분명 필요한 영역이지만 그렇다고 썸 타긴 쉽지 않다. 특히 학교에서 배웠던 화학은 외울 것 많고 어렵기만 했다. 재미? 일상과의 연계? 그런 건 몰랐다. 상대적으로 과학 교과 중에 물리보다는 쉽다? 그래서 선택하자는 정도였던 거 같다.

 

요즘 수학에 대해서도 새롭게 접근하는 책들이 꽤 나오는데, 이 책은 화학이다. 아주 일상적인 사안과 밀접하게 연관시킨다. 커피! 선크림! 담배! 과자! 뭐 이건 우리가 매일매일 접하는 거다. 없다고 생각할 수 없는 그것들을 화학이라는 관점으로 풀어낸다.

 

앞에서 화이트헤드의 로맨스를 언급했는데, 이 책을 보면 사람들이 화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한다. 물론 그게 썸만 타다 끝날 정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이 정도로 화학에 대해 눈 뜨게 해준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 화학에 대해, 그냥 이 책 한 권만 독후감 쓰게 하라. (요약 - 느낀점 첨부) 이러한 정도의 상식은 모두에게 필요하다.

 

이 책은 밑줄 긋기 힘들었다. 나 혼자보기 보다는 도서관에서 함께 보아야 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글 짓는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많아지면 좋겠다. 일상과 연결되며 자연스레 재미가 있다. 깊이와 재미, 유익함을 함께 갖출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책이다. 화학은 몰라도, 화학물질에 대해 관심 있는 자들이여, 꼭 필요한 책이 등장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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