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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저편

생각의 저편

: 만년의 양식을 찾아서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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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294g | 134*194*17mm
ISBN13 9788932038421
ISBN10 893203842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6

‘촛불 시위’의 정치 시학 11
블랙 리스트 18
‘인간의 얼굴’을 한 거버넌스 25
『무정』 100년 32
‘지성과 반지성’ 재론 39
“몸은 땅에, 영혼은 노을에” 46
민영익의 세계, 뉴턴의 시계관 53
지식사회의 압축 성장 60
고흐의 증례 67
작가들, ‘자유의 바다’를 바라보다 74
쓸모없음의 쓸모 81
금, 긋기와 지우기 88
‘과학의 세기’와 그 불안 95
지나간 세기에의 미련 102
한갓진 글쟁이의 다행 109
4·19세대의 시효 116
역사에의 관용 122
전범국의 자기기만 128
문화문자로서의 한글 134
세대론 수감 140
2020년, 그 설운 설에 ‘다시’ 146
‘아름다운 시절’을 위하여 152
큰눈, 먼눈: 『한겨레』 10000호 158
고르바초프의 역설 164
‘거리두기’ 문화론 170
동심으로의 피정 176
기억으로서의 크리스마스 182
2020, 그 자부심의 세대 188

덧붙임 | '늙은' 칼럼니스트의 심사 194

『생각의 저편』과 함께 읽은 책들 199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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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가 허망하기에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것, 이 시대가 죄스럽기에 존중할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 이 사회가 위선이기에 관용이 필요하다는 것, 인간들이 포악한 존재이기에 선의가 피어나야 한다는 것, 삶이 고통스럽기에 유머가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
--- p.73, 「고흐의 증례」 중에서

인류사에서 처음으로 교육의 역류를 경험하면서 과거의 성취를 내세워 호령하는 내 또래들의 ‘세월 모르는’ 완매함이 불편해진다. 60년 전의 자부심 높던 세대가 자존심을 앞세워 반성 없이 여전한 주역으로 착각하고 전날의 반공주의와 성장주의에 물려 여전히 그 위세를 휘두르며 21세기 젊은이들에게 호령하려 든다면 빈 수레의 헛소리로 그 시끄럼만 크게 울릴 것이다. 4?19세대로 자부해오던 나도 이제 아들 세대에게 귀 기울이고 손자 세대에게 손 내밀어 그 새 세대들의 새로운 도전을 돕고 그 후견 역할로 자족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아니, 이제 나부터 물러나 입 다물고, 달라진 세계를 다시 바라봐야 할 것을!
--- p.121, 「4·19세대의 시효」 중에서

역사의 성찰은 과거의 극복을 위한 고회이고, 현재의 확인을 위한 고심이며, 미래의 선택을 위한 고민이다. 그 역사 인식 행위는 호모 사피엔스로서 가장 정직하고 지적인 행위이다.
--- p.133, 「전범국의 자기기만」 중에서

문명이나 발전이라는 것, 이념이나 체제라는 것의 실제가 인간 삶의 현실에 얼마나 맞춤하게 조응하는지, 혹 적폐청산 작업이 새 적폐를 만드는 건 아닌지, 그 넘치고 모자람의 불화가 만드는 역사의 고비를 우리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 p.169, 「고르바초프의 역설」 중에서

글의 주제가 당시의 현실적 상황에 매이지만 그 접근 방법과 태도는 여유 있고 탄력적이며, 글의 내용은 통개인적이고 공론적이지만 글의 형태와 쓰기는 유연하고 사유와 추리는 필자의 개인적 특성과 자유로움을 보장해줄 것이었다. 제약 속의 자발성, 한계 속의 제멋대로임을 열어주는 ‘칼럼’의 형태는 그래서 노년의 내 바람에 어울려가는 것 같다.
--- p.197, 「‘늙은’ 칼럼니스트의 심사」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교육의 역류,
젊은이와 새 시대에게 배움을 구하는 용기 있는 삶


저자는 일제 강점기에 초등학교에 입학해 해방 후 한국어 교육을 받은 첫 세대로서, 6·25와 4·19, 6·10민주항쟁과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 있기까지 온갖 세월의 수난 속에서도 사회가 성숙하고 경제가 발전하는 과정을 희망적으로 바라보며 살아왔지만 여든을 넘긴 이즈음의 심사는 남다르다. “정녕 부정하기 어려운 것은 성장이 반드시 발전이 아니며 풍부가 풍요를 뜻하는 것이 아니고 그 발전과 풍요가 인간 행복의 지표가 되지 않는다는 것” “신념은 부끄러움을 모르고 권력은 정의를 버리며 문명이 공정함과 관계없고 진보가 평화를 괴롭힐 수 있다는 것”(p. 150)이 한껏 품었던 기대를 회의로 만드는 것을 목도한 지금 젊은이들이 짊어진 고통이 커 안쓰럽기만 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삶을 위해 스마트폰을 익히고 새로운 소식에 귀 기울이며 젊은 세대와 새 시대에게 배움을 구하는 교육의 역류를 경험하면서 그는 “과거의 성취를 내세워 호령하는” “또래들의 ‘세월 모르는’ 완매함”을 불편하게 바라본다. “60년 전의 자부심 높던 세대가 자존심을 앞세워 반성 없이 여전한 주역으로 착각하고 전날의 반공주의와 성장주의에 물려 여전히 그 위세를 휘두르며 21세기 젊은이들을 호령하려 든다면 빈 수레의 헛소리로 그 시끄럼만 크게 울릴 것”(p. 121)이라는 그의 염려는 이제 문명이나 발전이라는 것, 이념이나 체제라는 것의 실체가 인간 삶의 현실에 얼마나 맞춤하게 조응하는지 살피며, 아들 세대 손자 세대에게 손 내밀어 그 새 세대들의 새로운 도전을 돕고 그 후견 역할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새롭게 변모한다. 『생각의 저편』은 여러 세대를 잇고 함께 생동하게 할 아주 젊은 사유의 자유로운 흐름의 기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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