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의 역사/ 김원용,안휘준/시공사/2003우리나라 1세대 고고학자가 쓴 미술사 책이 개정 증보한 뒤 1세대 미술사학사가 합류하여 다시 확장 개편한 책의 후속판으로 족보가 뚜렷한 우리나라 미술사학계의 역사라고 할 만한 책. 이후 나온 우리나라 미술사 책은 다 이 책에 어느 정도 기대있지 않을까. 이런 분들이 책을 썼으니, 당연히 후학들을 위한 교과서같은 책이겠다 싶지만 읽다보면 이 두분이 이만큼 정리를 해 냈다는 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정갈합니다. 표지가 그러하듯 내용도 고려 초기 순청자 색처럼 깔끔하면서 충실. 각 시대별로 일반적인 정치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미술사로 넘어가서 각 미술 붙야를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설명 이후 간명한 요약도 돋보입니다. 도판도 한눈에 볼 수 있게 큰 편이고 해상도도 훌륭하여 그야말로 미술사학 책 답고 소장용으로도 훌륭하다. 조선시대로서 끝나는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현대미술은 어차피 따로 읽어보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 대만족. 아마 앞에 소개한 예경의 책도 이 책의 구성을 참조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긴 뭐, 동양미술에 대한 역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