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우 책 특유의 포근하고 따뜻한 그림체로 너무 귀엽고 힐링되는 책이에요이야기 자체는 소소하고 그리 길지 않으나 중간중간 긍정적인 마음을 주고 한번씩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글들이 함께 있어서 어른이 읽기에도 좋지만 아이들 읽어주기에도 참 좋을것 같아요일러스트 자체만으로도 너무 귀엽습니다 ㅎㅎ
아침마다 아저씨의 목소리를 듣는게 내가 하는 일이었는데...아저씨의 책을 읽으며, 이렇게 아저씨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다시 또 아저씨의 목소리를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한 페이지 한 페이지 소중하게 읽을게요. 아저씨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젊은 ADHD의 슬픔>>을 시작으로 세 번째 쟙하는 정지음 작가의 책이다. 과연 어휘 활용에 능란한 작가의 흐르듯 읽히는 문장력에 호로록 휘말려 순식간에 다 읽을 수 있었다.인상 깊은 점은 작가의 이야기를 하는데도 작가의 구체적인 사건을 언급하지 않고 그때의 감정을 위주로 표현하는데 그게 모자람없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에세이로서는 특이한 부분이라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에세이가 개인의 삶과 경험을 판매한다지만 이렇게 아껴서 장사할 수도 있구나 싶은 극도의 효율 혹은 기술이라고 느껴졌다.정지음 작가의 책을 한권씩 읽어가며 정말이지 읽는 맛이 있는 재미난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한듯 그렇지 않은 글에 매료되어 쉽사리 넘어가는 책장에서 공감하다 낄낄 웃다가 보면 어느덧 한 권이 끝나있는 매력적인 책.이번 책에서는 이 부분에 밑줄을 쳤다."이왕 낳은 거 웃으면서 키워......."어린 시절 아빠에게 저렇게 조언(?)하던 딸이 겪은 삶은 아직 해체하여 읽을거리가 많이 남았을 것 같다. 다음 에세이도 기대해 본다.
시인의 사유와 낱말의 선택은 이런 것인가 보다. 사유는 깊고, 낱말의 조합은 아름답다."우리는 중요한 것들의 하중 때문에 소중한 것들을 잃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약속과 소중한 약속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 하며 중요한 약속에 몸을 기울이고 만다." p.54가슴 아프게 후회하게 하는 문장이면서도 위로가 되는 문장이었다. 가슴 아픈 후회란 병상에 계신 엄마와 직장 사이에서 갈등 하다가 직장에 몸을 기울이고 말았던 때문이고, 위로가 된 것은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구나 싶은, 얄팍한 위안에 안심했던 일 때문이다."적막하다는 '외로움'의 농도가 가장 짙은 상태" p.100적절하고 절절하게 맞는 표현을 잘 구현해 낸 이 책을 옆에 두고 수시로 펴 봐야겠다.
시인의 사유와 낱말의 선택은 이런 것인가 보다. 사유는 깊고, 낱말의 조합은 아름답다."우리는 중요한 것들의 하중 때문에 소중한 것들을 잃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약속과 소중한 약속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 하며 중요한 약속에 몸을 기울이고 만다." p.54가슴 아프게 후회하게 하는 문장이면서도 위로가 되는 문장이었다. 가슴 아픈 후회란 병상에 계신 엄마와 직장 사이에서 갈등 하다가 직장에 몸을 기울이고 말았던 때문이고, 위로가 된 것은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구나 싶은, 얄팍한 위안에 안심했던 일 때문이다."적막하다는 '외로움'의 농도가 가장 짙은 상태" p.100적절하고 절절하게 맞는 표현을 잘 구현해 낸 이 책을 옆에 두고 수시로 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