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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0년 01월 31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크기확인중 |
| ISBN13 | 9788932902715 |
| ISBN10 | 8932902712 |
나는 어떻게 할리우드에서 백 편의 영화를 만들고 한푼도 잃지 않았는가
로저 코먼 지음 / 김경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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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드라마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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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로저 코먼(ROGER CORMAN)
독립 영화 제작자들의 우사이자 B급 영화의 왕 로저 코먼은 1926년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뒤 20세기 폭스사에서 문서 배달 사원으로 시작하여 얼마 되지 않아 스토리 분석가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1953년부터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여 할리우드의 가장 성공적인 독립 영화 제작자로 명성을 쌓았다. 로저 코먼은 이미 고전이 된 '괴물 게떼들의 공격' '공포의 구멍 가게' '갈가마귀' 'X레이 눈을 가진 사나이' '와일드 엔젤스' '여행' '블러디 마마' '피라냐' 등, SF나 호러처럼 싸구려로 취급받는 장르에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약 3백 편의 영화들을 극도로 저렴한 비용과 편당 한두 주일이 채 못 되는 시간을 들여 만들어 냈다.
졸속 수준의 제작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화들은 작가 자신의 세계를 표현한 독창적인 영화로 평가받았다. 또한 자신의 영화로 벌어들인 이익을 펠리니나 베리만 같은 외국 거장의 예술 영화를 미국에 수입 배급하는 데 사용하여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차례 받기도 하였다. 그는 장사 수완 못지않게 인재를 알아보는 능력도 탁월하여, 무명 시절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마틴 스콜세지, 피터 보그다노비치, 잭 니콜슨 등을 가르치고, 기회를 주고 키워 온 것만으로도 영화사에 <측량할 수 없는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졸속 수준의 제작에도 불구하고 그의 영화들은 작가 자신의 세계를 표현한 독창적인 영화로 평가받았다. 또한 자신의 영화로 벌어들인 이익을 펠리니나 베리만 같은 외국 거장의 예술 영화를 미국에 수입 배급하는 데 사용하여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차례 받기도 하였다. 그는 장사 수완 못지않게 인재를 알아보는 능력도 탁월하여, 무명 시절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마틴 스콜세지, 피터 보그다노비치, 잭 니콜슨 등을 가르치고, 기회를 주고 키워 온 것만으로도 영화사에 <측량할 수 없는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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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코먼 - 로저가 촬영 중에 있을 때, 내가 가장 유심히 보는 것은 그의 움직임이다. 한 쇼트 촬영이 끝나면 돋바로 다음 쇼트로 이동한다. 촬영장에서 거의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 광경들이 있다. 한 쇼트 촬영이 끝나면 감독이 카메라맨에게 묻는다. <촬영, 어땠어?> <녹음 괜찮았어?> 그리고는 모든 사람들이 한마디씩 하고 토론이 벌어진다. 매쇼트가 끝나면 그런 식으로 4,5분이 지나간다. 만일 하루에 20쇼트를 찍는다면 <어떤가, 녹음은?> 하면서 1백분이 지나간다. 로저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이 왜 그렇게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감독으로서 그는 항상 지켜보고 잘 들었으며, 특별히 카메라나 녹음 쪽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한 자신이 모든 결정을 했다.
이 영화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그는 <커트, 현상넘겨. 다음 쇼트는 여기다>라고 말한 뒤, 다음 쇼트를 찍기 위해서 20피트쯤 걸어갔다. 그리고 10초 쯤 기다렸다. 스태프들은 모두 영국인들이었다. 조감독과 녹음 기사 그리고 촬영 감독들이 모여서 잡담을 하고 있었다. 로저는 다시 그들에게 걸어가서 말했다. <여러분, 다음 쇼트는 여기라고 내가 말했는데.> 그러자 그들은 급히 그를 따라갔다. 이런 추진력이 그가 영화를 효율적으로 찍게 만든다. 그가 감독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춤추는 것을 보고 있는 것 같다. 그에게서는 흐름과 리듬 그리고 집중력만 느껴진다. 촬영장에 2백 명의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로저는 카메라 앞에 무엇이 있는가에만 집중했다.
이 영화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그는 <커트, 현상넘겨. 다음 쇼트는 여기다>라고 말한 뒤, 다음 쇼트를 찍기 위해서 20피트쯤 걸어갔다. 그리고 10초 쯤 기다렸다. 스태프들은 모두 영국인들이었다. 조감독과 녹음 기사 그리고 촬영 감독들이 모여서 잡담을 하고 있었다. 로저는 다시 그들에게 걸어가서 말했다. <여러분, 다음 쇼트는 여기라고 내가 말했는데.> 그러자 그들은 급히 그를 따라갔다. 이런 추진력이 그가 영화를 효율적으로 찍게 만든다. 그가 감독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춤추는 것을 보고 있는 것 같다. 그에게서는 흐름과 리듬 그리고 집중력만 느껴진다. 촬영장에 2백 명의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로저는 카메라 앞에 무엇이 있는가에만 집중했다.
--- pp. 240-241
[저주받은 해저괴물]이 가장 나다운 영화라고들 한다. 그건 그리 나쁜말이 아니다. 그 마지막 장면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끝나니까... 중략 ... 나는 척에게 이렇게 말해줬다.
'영화에서는 항상 불이나 전기, 홍수 같은 걸로 괴물들을 죽였지. 하지만 이번에는 괴물이 이기는거야.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깊은 바다 밑바닥에 괴물이 금이 든 커다란 궤짝을 깔고 앉아 있어.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의 해골이 그 괴물 주변에 흐트러져 있어. 괴물은 이를 쑤시고 있지, 그거야, 괴물이 이긴거야.'
'영화에서는 항상 불이나 전기, 홍수 같은 걸로 괴물들을 죽였지. 하지만 이번에는 괴물이 이기는거야.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깊은 바다 밑바닥에 괴물이 금이 든 커다란 궤짝을 깔고 앉아 있어.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의 해골이 그 괴물 주변에 흐트러져 있어. 괴물은 이를 쑤시고 있지, 그거야, 괴물이 이긴거야.'
--- p.319
[저주받은 해저괴물]이 가장 나다운 영화라고들 한다. 그건 그리 나쁜말이 아니다. 그 마지막 장면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끝나니까... 중략 ... 나는 척에게 이렇게 말해줬다.
'영화에서는 항상 불이나 전기, 홍수 같은 걸로 괴물들을 죽였지. 하지만 이번에는 괴물이 이기는거야.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깊은 바다 밑바닥에 괴물이 금이 든 커다란 궤짝을 깔고 앉아 있어.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의 해골이 그 괴물 주변에 흐트러져 있어. 괴물은 이를 쑤시고 있지, 그거야, 괴물이 이긴거야.'
'영화에서는 항상 불이나 전기, 홍수 같은 걸로 괴물들을 죽였지. 하지만 이번에는 괴물이 이기는거야.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깊은 바다 밑바닥에 괴물이 금이 든 커다란 궤짝을 깔고 앉아 있어.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사람들의 해골이 그 괴물 주변에 흐트러져 있어. 괴물은 이를 쑤시고 있지, 그거야, 괴물이 이긴거야.'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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