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은 개막식 날 캐서린 프리먼(Catherine Freeman)이 성화대에 불을 붙일 올림픽 경기장까지 성화를 봉송하는 주자로 선발되는 큰 행운을 잡았다. 인류 전체의 유대감을 확인하는 자리에 함께하는, 보통 사람이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영예였다. 그날, 인류의 마음은 균형과 조화 속에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흩어져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그런 고양된 정신과 결속감은 매우 쉽게 사라졌다. 차로 돌아갈 길을 찾고, 교통 체증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법석과 부산스러움 속에서 참을성 있고 정중했던 모습은 얼마나 빨리 성급하고 불평 많은 모습으로 전환되던지. 올림픽과 인류의 단결에 박수를 보내고 환호하던 우리는 바로 다음 순간, 어서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져서 모두 함께 교통 체증에 짜증을 내며 고함을 내지르고 있었다. 두 상황에서 우리의 마음은 그 경험을 즐거워하다가 이내 불만스러워했다.
당신 마음속 깊은 곳에는 선이 하나 있다. 대단히 얇은 선이다. 너무나 얇아서 대개의 경우에는 있는지조차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삶을 사는 방식은 이 선을 따라 균형을 이룬다. 우리의 마음(우리가 성품이라고 말하는 것)은 선의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순식간에 옮겨가곤 한다.
--- 「서장 삶의 원리를 형성하는 네 가지 마음」 중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이런 순간을 맞는다. 그러고서 생각한다. ‘왜 그렇게 말을 했을까?’, ‘내가 …만 했더라면.’ 우리는 작은 문제를 두고 아이들과 배우자를 닦달한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기 팀원을 비난한다.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감 시한에 동의한다. 다행히도 우리는 매일 최선의 의도 역시 현실로 만든다. 말을 도로 주워 담고 싶다거나 다른 선택을 했다면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 짧은 시간에 우리는 협력적이고, 집중적이고, 솔직하고, 인내심 있고, 헌신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마음은 이기적인 상태에서 이타적인 상태로, 비판적인 상태에서 연민 어린 상태로, 동기가 부여된 상태에서 우울한 상태로, 건설적인 상태에서 파괴적인 상태로, 의심으로 가득 찬 상태에서 자신감 있는 상태로 대단히 빨리 전환할 수 있다. 단 1분 안에도 효과적인 상태에서 비효과적인 상태를 오갈 수 있는 것이다.
--- 「1장 네 가지 마음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중에서
에바의 10살 난 아들 샘은 화가 났다. “엄마, 저는 호텔을 살 돈이 없어요!” 샘은 그들 사이에 있는 모노폴리(Monopoly) 판 앞에서 손을 내저으면서 말했다. 말이 시작 칸(이 칸을 지나면 200달러의 월급을 받는다-옮긴이)으로 돌아가려면 아직 세 칸이 남아 있었다.
“넌 내 땅에 들어왔어. 돈을 내야지.” 그녀가 대답했다.
“다음 판에 드리면 안 돼요?”
에바는 그 질문에 짜증이 났다. “이건 게임이야, 샘. 이기려고 하는 거라고.”
“이번 한 번만요. 다음 판에 꼭 드릴게요.”
“안 된다니까! 지금 돈을 내야 해.”
자신의 뾰족한 목소리, 불만을 넘어 심지어는 분노가 어린 목소리에 에바도 움찔했다. 샘이 울거나 일어나서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해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었다. 가슴이 철렁했다. ‘왜? 방금 나는 왜 그랬던 거지?’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일할 때의 사고방식으로 돌아갔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승리를 10살짜리 아들이 방해한다고 느꼈다. 그녀는 즐겁게 저녁 시간을 보내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도 아들을 대상으로 왜 그렇게까지, 불만을 터뜨리고 언쟁을 할 정도로까지 경쟁적으로 행동할 것일까? 왜 앞으로 펼쳐질 상황을 생각하지 못하고, 늦기 전에 자신을 멈추지 못할 것일까?
우리는 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 「2장 왜 나는 이런 행동을 반복할까」 중에서
우리 두 사람이 가장 많은 저항에 부딪치는 부분은 경쟁이 선 아래의 비효과적인 행동이라는 아이디어다. 사람들은 경쟁이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우리도 건전한 경쟁심은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건전치 못한, 자존심에서 기인한 경쟁의 행동은 선 위의 승리, 우리 나름의 최선이 되기 위한 노력과는 다르다. 경쟁적인 행동은 존엄성, 존경, 명예, 정직을 통한 승리를 위한 게 아니다. 다른 사람을 물리치고, 어떤 대가를 치르든 승리해서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고자 하는 일이다.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당신이 들었던 고무적인 이야기들을 생각해보라. 정직과 성실로 승리를 일궈내거나 당당하게 패배를 인정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속임수, 약물 복용, 승부 조작으로 커리어와 명성을 망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비교해보라. 그 차이가 겸허에서 기인한 성취와 자존심에서 기인한 성취의 핵심이다.
--- 「4장 내 마음은 어떤 유형일까」 중에서
내일, 다음 주, 다음 달…. 당신 스케줄 표에는 이미 삶에 스트레스를 주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상사와 가질 회의일 수도 있고, 팀원들과의 까다로운 성과 회의나, 너무 오래 머물러서 폐가 되고 있는 손님과의 대화일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그 상황의 어떤 점은 당신을 자극할 것이고 당신의 두뇌는 비슷한 상황에서 수년 간 끄집어내왔던 낡은 틀들 중 하나를 꺼내들 것이다. 당신은 이 점을 알고 있다. 일이 으레 그렇듯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으리란 점도 말이다.
우리는 회의를 위해서 의제와 슬라이드와 보고서를 준비한다. 다음 번 모임에 나가서 이야기할 휴가 계획을 완벽하게 만드는 데 시간을 들인다. 그러면서 성품(마음 자세, 사고, 행동)을 설계하는 일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 자극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말이다. 성품 설계는 자신을 선 위에 머물게 하고 상호작용, 특히 까다로운 상호작용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가지게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다섯 가지 단계만 거치면 된다. 5분만 투자해서 이 활동을 한다면 선 아래의 상황을 시작도 하기 전에 완화시킬 수 있다.
--- 「6장 선 위에 머무르는 3단계 전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