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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모험

철학의 모험

: 피할 수 없는 질문, 철학자들이 펼치는 사유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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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76쪽 | 152*223*35mm
ISBN13 9791196260828
ISBN10 11962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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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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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사태나 통념으로 쉽게 처리되지 않는 문제, 그래서 의문이나 수수께끼를 담고 있는 것과 대면할 때다. 먹고살기 힘든 이들을 위해 많은 돈을 기부한 사람을 보고 ‘착하고 선량한 부자네’라고 판단할 때, 피 묻은 칼을 손에 든 사람을 보고 ‘살인자’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사유하지 않는다. 돈을 기부한 사람이 부자이기는커녕 먹고살기도 힘든 가난뱅이일 때, 칼을 손에 든 사람이 피해자를 죽일 이유가 전혀 없을 때, 우리는 비로소 사유하기 시작한다.
---p.23

철학은 대결이다. 대결하는 사유다. 확고한 대답이 된 사유와 대결하고 ‘시대정신’이 된 사유와 대결하는 ‘반시대적’ 사유다. 그러나 진정한 ‘대결’은 승패로 귀착되는 승부가 아니다. 승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결하며 내가 단단해지는 것이다. 대결 속에서 내 사유가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상대를 축소하는 것, 난쟁이로 만들어놓고 싸우는 것은 제대로 된 대결이 아니다. 그것은 ‘승부’를 위해 ‘대결’을 포기하는 것이다. 진정한 대결이란 능력을 겨루는 것이고, 겨루면서 강해지는 것이다.
---p.28

“복제인간은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선인 것과 악인 것을 정할 수 있으며, 그것을 기준으로 공과를 판단해야 합니다. 늑대들이 인간이 할당한 ‘악의 상징’이나 ‘사냥감’이라는 자리를 거부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복제인간은 인간이 할당한 역할이나 자리를 거부할 권리를 갖습니다. 또한 그것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가해지는 인간의 ‘처분’에 대해 자신을 지킬 권리 또한 갖습니다.”
---p.55

“경험주의자 닭의 비극을 아시나요?”
“저는 닭에게 매일 아침과 저녁 두 번씩 정해진 시간에 모이를 주었습니다. 그렇게 한두 달쯤 계속하면 그 닭은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어느 날 아침과 저녁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 갔더니 모이가 뿌려져 있더라. 다음 날도 그 시간 그 장소에 갔더니 모이가 있었다. 그 다음 날도, 또 다음 날도 그랬다. 따라서 날마다 그 시간 그 장소에 가면 모이를 먹을 수 있다’라고. 정확히 귀납적 방법에 의한 추론이죠. 그러던 어느 날 저녁, 언제나 그랬듯이 닭은 그렇게 습득한 지식에 따라 그 시간 그 장소에 가겠지요. 그러나 그날 닭은 제 손에 붙잡혀 목이 비틀려 저녁상에 오르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p.198

“처음엔 데카르트의 이론에 따라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이 데카르트였기 때문에, 일단 그의 이론을 모델화했던 거죠. 더구나 제 동료들 가운데 데카르트 철학을 좋아하는 신봉자가 하나 있었거든요. 그가 주도해서 본유 관념의 이론에 따라 인간이 사고하는 법칙인 논리 규칙을 기계의 머리에 집어넣었죠. 그리고 기하학과 산수의 기본 공식들도 넣었고요. 이름도 데카르트를 따서 D-1이라고 붙여줬죠.”
---p.303

“로크의 경험주의 모델에 따라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이름은 로크를 따서 L-1이라고 붙여주었죠. 데카르트의 모델과는 반대로 연산 장치는 백지로 남겨두고 온갖 정보와 자료를 잔뜩 입력해주었지요. 엔간한 전문가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을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입력된 정보를 뒤져서 알려주는 건 하는데, 그게 사전에 없으면 엉뚱한 걸 답이라고 내놓거나 아니면 ‘찾아낸 정보가 없음’이라고 하는 거예요. 심지어 입력된 정보를 이리저리 엮어서 새로운 답을 내는 일도 못 하는 거예요. 더 난감한 건, 제 몸을 움직여 일을 하는 건 전혀 못 한다는 거죠. 이럴 것 같으면 뭐 하러 애써 기계를 쓰고 기계에 자료를 입력하겠어요? 그냥 우리가 조사해서 쓰면 그만이지.”
“하하하, 재미있군! 그 기계는 백지가 아니라 백치였군 그래.”
---p.304

“푸하하, 별 걱정을 다 하시는군요. 로봇 자체도 인간 정신의 산물이고 인간 정신이 외화되어 만들어낸 것이니, 그것의 확장 역시 인간 정신의 확장이라고 해야 하죠. 그것은 인간이 로봇을 이용해 자기 정신의 지배력을 확장해가는 셈인 거죠. 당신이 로봇을 통해 하려는 것도 그거 아닌가요?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을 로봇이 대신하게 만드는 것. 결국 로봇의 사고 능력은 당신의 합목적성에 복무하는 것이지요.”
---p.360

“당신은 기계로 인해 생긴 문제를 기계로 해결하려 하는군요. 진흙 묻은 걸 진흙으로 닦으려는 사람처럼. 물론 추상적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될 것처럼 보일 겁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사실은 그 반대가 진실임을 보여줍니다. 당신 말대로 로봇들이 공장에 가득하게 되면, 그때까지 노동하던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해고되어 쫓겨나게 될 겁니다. 그러면 그들은 어떻게 먹고살 수 있을까요? 자본가들이나 국가는 그들이 일하지 않아도 먹고살게 해줄까요? 그럴 리 없습니다. 결국 노동자들은 공장 안에서 장시간 일하다 죽는 대신, 공장 밖에서 일하지 못해 굶어 죽게 될 겁니다.”
---p.384

“그게 당신이 말하는 유물론입니까?”
“예. 어떤 것도 불변의 본성은 없다. 어떤 이웃과 어떤 관계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그 본성이 달라진다는 것. 여기서 이 물건의 본성은 이 물건 안 어디에도 없습니다. 요아힘 같은 연주자와 만나면 악기가 되고, 저와 만나면 고문 기계가 되고, 아이들과 만나면 장난감이 된다고 했으니, 이것의 본성을 결정하는 것은 이 물건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이 물건과 만나는 외부, 즉 연주자나 저, 아이들 같은 외부에 있는 거지요. 더 정확히 말하면 이 물건이 그 외부와 맺는 관계 속에 있는 겁니다. 관계에 따라 사물의 본성이 달라진다고 하는 것, 그게 제가 말하는 유물론입니다.”
---p.395

“하이드를 자기로부터 분리시킨 것은 다름 아닌 지킬 박사입니다. 그는 자기 내부에 있는 강한 욕망과 충동을 하이드로 독립시켜, 자신은 아무런 체면 손상도 없이 그런 욕망을 실현하고자 했던 거지요. 욕망과 충동에 가해지는 압력에서 벗어나려는 일차적인 동기를 제공한 겁니다. 두 개의 얼굴로 분리하여, 한 얼굴로는 하고 싶은 걸 하고 다른 얼굴로는 사회적인 칭찬을 듣고자 했던 겁니다. 그러한 분리에 대해 지킬 박사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물론 그 책임은 법적인 것 이전에 피할 수 없게 닥쳐올 겁니다.”
---p.506

“웃기는 소리! 욕망이란 말 그대로 하고자 하는 의지라오. 밥을 먹고자 하고, 섹스를 하고자 하고, 그림을 그리고자 하고, 피아노를 치고자 하고, 전쟁을 하고자 하는……. 이 모든 게 다 의지요 욕망이지. 이 가운데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근본적인 지위를 갖는다는 말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겠소? 당신 자신의 경우를 생각해보시오. 배가 고픈데 섹스할 생각이 나던가요? 배가 고플 땐 식욕이 전면에 나서고, 분노가 일었을 때는 복수하거나 싸우려는 욕망이 전면에 나서지. 성욕 때문에 피아노를 치려는 거라는 말처럼 우스운 게 어디 있겠소. 프로이트는 모든 욕망의 밑바탕에 성욕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걸 증명한 적은 없소. 생각해보시오, 당신이 지킬이란 친구를 위해 이렇게 멀리 독일까지 와서 문제를 풀려고 하는 게 성욕이라고, 승화된 성욕이라고 하는 말을 멀쩡한 정신으로 납득할 수 있겠소?”
---p.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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