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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탈피 1

엔탈피 1

유정아 김현기 | 한겨레신문사 | 2000년 02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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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83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310216
ISBN10 89843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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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유정아, 김현기
김현기는 연세대학교, 포항공대 대학원, 미국 버클리 대학 화학공학과에서 수학하였으며, 현재 KBS 프로듀서다. 다큐멘터리 '한반도 탄생 30억년의 비밀'등을 만들었다. 유정아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 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수학하엿으며, SBS 방송작가와 교사를 지냈다. 같은 날 입학한 김현기와 유정아는 같은 날 졸업하였고 부부가 되어 공동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두 사람이 함께 집필한 작품으로 <짐은 이것을 역사라 부르리라>(상,하)가 있으며, 남편이 기획하고 아내가 쓴 작품으로 <한반도 30억 년의 비밀>(1.2.3)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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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블로어!'
'해킹으로 남의 컴퓨터에 들어가서 그 컴퓨터를 폭탄처럼 뻥 터뜨리는 거야. 옛날에 무슨 일본 만화에서 본적이 있는데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들 하지. 하지만 새로운 첨단 컴퓨터 운영시스템을 갖추게 된다면 꼭 불가능한 건 아니라고봐. 거기에 나 같은 해킹의 신께서 솜씨를 발휘한다면 컴퓨터 속에 들어 있는 자료만 부수고 빼앗는 게 아니라 컴퓨터 자체와 그 앞에 앉아 있던 인간이 형씨 동생이라는 게 좀 안되긴 했지만 이거야말로 모든 해커들이 꿈꾸만한 해킹의 최고 경지가 아닐까?'
--- p.71
안노 박사라는 남자는 중년의 일본남자치고는 꽤 체구가 좋은 편이었다. 훤칠한 키에 알맞게 벌어진 어깨는 희머리가 내리기 시작한 그의 나이를 더 고상해 보이게 만들었다. 지적이고 조용해 보이는 안노 박사의 두 눈에는 어쩐 일인지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안노 박사는 보고서를 한 부씩 참석자들에게 돌리고 나서 우울한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카노 마사키 박사의 유고논문을 충분히 검토한 결과 안타깝지만 엔탈피 이로은 결정적인 한계에 부짇혔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미 보고를 통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지구물성 연구의 최고 권위자를 통해 들은 이 한마디는 마치 사형선고를 언도받은 죄수처럼 모두에게 심각한 좌절감을 안겨주었다.
'지구 내부의 엔탈피 변화를 제로로 만들어 플룸 자체를 소멸시키는 이론 자체는 틀림없이 획기적이고 천재적인 발상입니다. 그러나 맨틀 상태에 대한 정밀한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에리카 상수가 없는 엔탈피 이론은 핵어 없는 세포와 같습니다. 오카노 박사도 그 상수를 찾기 위해 수년 간 밤잠을 잊어가며 연구에 매진했습니다만....'(..)
--- p.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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