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총점
10.0
기술을 가지고 길에서 떠돌며 사업을 하게 된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기술자들>, 두 연인의 괴상한 이별에 대한 이야기 <상자>, 거짓말을 반복하는 장남과 순진한 막내를 둔 어머니의 이야기인 <황금 꽃다발>, 전환이 되지 않을 인턴 생활을 이어나가며 무릎 수술을 하게 된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뼛조각>, 억척스러운 가족들을 부양하다 고급 아파트에 세입자로 들어가게 된 장년의 이야기 <세입자>, 오해로 인해 친구에게 쌓여있던 앙금을 풀고 외면하고만 있던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인 <오해의 숲>, 집에 가득 쌓인 잡동사니를 버리고 미뤄왔던 정리를 시작한 어머니의 이야기 <청소>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스레 흘러가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자세히 들여다봐야 보이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는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개인 혹은 우리가 사는 삶 속에서 없어선 안 되는 대상으로 존재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편'의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묵묵히 입을 다물었던 이들의 무게감을일곱 편의 소설은 목소리가 되어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d*******0님의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