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신 글이 너무 감동적이군요... 특히 암병동이요..주말 동안 접속을 못하다가 오늘 공강 사이에 읽었는데...짧지만 진실하고 애틋한 사랑에...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답니다...가끔씩 지칠 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웬지 모르게 살아갈 힘이 더 나요. 고맙습니다.
--- 이승재(늑대오빠)
이거 영화 만들면 멋지겠네요. 아마... 영화 만들어지면... 바가지 하나 챙겨들구 가셔야 될껍니다. 첨엔 그냥... 공포물인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넘 슬퍼여. 눈물나여 진짜루...말루는 표현이 안대여 꼭... 꼭.. 읽어보시구... 감동을 느껴보세여.
--- 정규화(고독사랑)
11편에서 저도 모르게 주르륵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그냥 공포소설인줄만 알았는데..이건 가슴을 쥐어짜는 러브스토리네요. [쥐어짜는?? 말이 이상하군--;] 성실님. 애정소설 한번 써보세요 -_-;;; 흘 농담이구요. 성실님도 쓰시면서 우셨다면서요? 그 심정 이해가 가는군요. 갈무리해서 아는 사람들에게 다 읽혀주고 싶어요. 성실님. 진짜 작가임.
--- 류미영(늘푸르매)
요즘 [퇴마록]을 다시 읽고 있습니다. 하지만 [퇴마록]을 읽을수록 제가 느끼는 건 [신비소설 무]가 편안함을 주는 소설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래전 [신비소설 무]가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을 받던 그때, 읽어야지 하면서도 왠지 모를 두려움에 읽지 못했었죠. 하지만, 첫편을 읽는 순간 정말 여태껏 봤던 소설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 이은민(이쁜민이)
신비소설 무(巫)의 주인공인 낙빈은 3천년에 한 번 내리는 신의 기운을 받고 무녀의 아들로 태어난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무(巫)의 길로 가는것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낙빈은 고대 단군은 물론이거니와 태백의 모든 조상신을 품어 한민족, 나아가 인류의 미래를 구원할 무당의 운명을 타고난 것이다. 낙빈의 어머니는 아들을 무(巫)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신들과 대적하지만 치명적인 생명의 위협을 당한다. 연이어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사악한 요귀가 그녀를 향해 공격한다. 이미 지쳐버린 그녀는 절대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 이때 어린 낙빈이 치귀도(治鬼道)를 통해 터득한 물 운행력을 발휘하여 요귀를 물리친다.
결국 낙빈의 어머니는 자신의 생명을 구한 낙빈이 세상과 상처 받는 영혼들을 구하기 위해 험난한 운명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낙빈을 떠나보낸다. 낙빈은 어머니의 소개로 깊은 산골에서 수행중인 천신(賤身)도사를 찾아 수련을 한다. 그곳에서 임상심리학 박사인 승덕, 희생보살의 영을 가진 정희, 정희의 쌍둥이 동생이자 무술의 달인인 정현을 만나게 된다. 이들과 함께 낙빈은 세상에 나오지 못한채 울부짖는 태아의 영혼('버려진 영혼'), 암이라는 재앙 앞에서 결국 헤어져야 하는 안타까운 한 부부('암병동'), 아들을 잃은채 날마다 헤매는 어머니의 영혼('넋이 우는 밤')을 만나 싸워서 물리치거나 성불하게 만든다.
이후 이들(낙빈, 승덕, 정현, 정희)은 조상신의 예언을 듣고 '해의 검'과 '달의 검'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여행 중에 미래의 죽음을 예언하고 자살을 독촉하는 영혼('내일신문'), 생피를 빨아먹으며 꽃을 피우는 식인 꽃('인면화'), 남을 저주하며 사는 무당('저주를 부르는 무당'), 유혹의 본능을 가진 꽃('유혹')을 만나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난관을 헤쳐나간다. 요마의 숲에서 결국 '해의 검'과 '달의 검'을 찾고 낙빈은 대무신제 무휼의 영혼을 받게 된다. 그리고 세계구원을 향한 낙빈의 스릴과 감동 넘치는 모험이 계속된다.
문성시 씨는 90년대에 대학을 다닌, 이른바 '신세대'다. 대중문화의 세례를 고스란히 받은 세대인 것이다. 그는 소설못지 않게, 영화와 일본 만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는 이문열을 꼽고, 그의 작품으로 문학 수업을 했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녀의 감성은 9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수준과 현상을 거의 반영하고 있다.
『무』는 『퇴마록』에 많은 것을 빚지고 있지만, 우열을 따지기는 쉽지 않다. 『무』는 극적인 감정을 자아내는 데에서는, 『퇴마록』보다 낫다. 반면『퇴마록』은 전체적인 얼개와 세계관의 구축이라는 점에서 낫다.『퇴마록』은 쓱쓱 읽을 수 있지만, 약간 건조하다. 『무』는 읽어나가면서, 감정이 북받쳐오르는 경우가 많다. 죽었다 살아난 이성주에 얽힌 에피소드는 『무』전체를 통틀어서도 가장 애절하게 읽힌다.
--- 김봉석 기자(씨네21 취대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