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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꼴찌 기러기에게 박수를

우리 모두 꼴찌 기러기에게 박수를

시공주니어 문고 (레벨2)-0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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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14쪽 | 148*210*20mm
ISBN13 9788952701923
ISBN10 895270192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하나 요한슨
1939년 독일 브레멘 출생. 지금은 취리히 근처의 킬히베르크에서 살고 있다. 처음에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들을 '하나 무슈크'라는 필명으로 출간했는데, 그녀의 동화들이 인기를 끌면서 유명해졌다.
그림 : 케티 벤트
1942년 독일 얼튼 출생. 그래픽을 공부한 후 파리에 있는 광고대행사에서 일했다. 취리히의 출판사에서 주최한 그래픽 공모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책의 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여덟 권의 책과 한 권의 그림책으로 1989년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국제서적제작 예술박람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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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기러기가 막내 기러기를 소리쳐 불렀을 때에는,
언니 오빠 기러기들은 이미 덤불 뒤로 사라진 다음이었다.

"막내야, 어디 있니?"

막내 기러기는 있는 힘을 다해서 내달리기 시작했다.
식구들을 따라잡자, 막내 기러기는 목을 길게 빼면서 꽥꽥거렸다.

"나 여기 있어요!"

그리고 생각했다.

'도대체 나는 왜 늘 꼴찌일까?'

하지만 꼴찌여서 안 될 것도 없을 듯했다.
어쨌거나 여럿중에서 누구든 하나는 꼴찌가 되어야 하니까 말이다.
막내 기러기는 꼴찌라는 사실에 이미 익숙해졌고, 이젠 점점 재미있기까지 했다.
--- pp.92-93
아주 커다란 여섯 번째 알 속에 있던 막내 기러기는 마지막으로 알을 깨고 나왔다. 알에서 먼저 깨어난 언니 오빠 기러기들은 벌써 두 다리로 일어설 수 있을 정도로 자라 있었다. 언니 오빠 기러기들이 막내 기러기를 들여다보며 말을 걸었다. 지칠 대로 지친 막내 기러기는 둥지 안에 드러 누워 대답했다. 엄마 기러기가 속삭였다. "가-가-가-가."

막내 기러기는 엄마 기러기 바로 옆에 있는 아빠 기러기를 올려다보았다. 이것저것 볼 게 참 많았다.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했다. 개중에 깜깜한 곳에서 몸을 둥글게 말고 있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가장 신기했다. 막내 기러기는 목을 쭉 폈다. 고개를 위로 치켜드는 것은 힘들었지만, 아래로 떨구기는 쉬웠다.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다. 막내 기러기는 고개를 위 아래로 움직이는 연습을 계속했다. 위로 아래로, 다시 위로 아래로.
--- p.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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